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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평 : MW
■ MW
테즈카 오사무 지음 / 김경은 옮김 / 전2권 / AK커뮤니케이션즈, 2009년 8월

1960년대, 오키나와 근처의 외딴 섬에서 외국 주둔군이 보관하고 있던 생화학 가스 ‘MW'가 사고로 누출되어 섬 주민 대부분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난다. 이 사건은 문제의 외국 정부와 일본 정재계의 야합에 의해 철저하게 은폐된다. 그러나 사건 당시 우연히 그 섬을 방문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두 소년이 있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다. 15년 뒤, 두 소년은 각각 출세가도를 달리는 은행원과 덕망 높은 신부로 성장하지만, 남들에게는 절대로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었다…

1976년부터 1978년까지 소학관의 「빅코믹」지에 연재된 범죄 서스펜스 스릴러. 주인공 유키 미치오는 독가스의 부작용으로 뇌손상을 입어 아무리 잔인한 범죄라도 간단히 해치우는 살인마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악을 체현하는 인물을 주역으로 내세워 폭력, 배신, 강간, 성욕, 부화뇌동, 무위무책, 정치악 등 다양한 사회악의 형태를 그리고자 연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런 만큼 폭력 묘사의 수위가 상당히 높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비교적 암울하다. 나온 시대가 시대인 만큼 요즘의 엽기범죄를 다룬 작품들에 비하면 오히려 수수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떤 악행도 거리낌없이 해치우는 주인공의 묘한 매력과 그에 휘둘리는 주변 인물들의 정신없는 행보를 적절히 조율하여 스피디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드라마를 일구어 내는 작가의 능력은 여전히 빛을 발한다.

절대악의 화신인 꽃미남 범죄자가 세상을 농락하며 자기만의 목적을 향해 달려간다는 점에서는 같은 작가의 『뱀파이어』와도 통하는 면이 있지만, 이 작품은 SF나 판타지스러운 설정을 완전히 배제한 채 철저하게 리얼한 드라마를 지향하고 있어서 더욱 섬뜩하다. 테즈카의 간판 캐릭터인 수염아저씨(반 슌사쿠)가 후반부에 의외의 인물로 출연하여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는 점도 체크 포인트.

Article (C) ZAMBONY 2010.01.10.
※SF무크지 '미래경' 제2호에 기고한 글.
by 잠본이 | 2012/11/17 00:52 | 아톰대륙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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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AGA at 2012/11/17 17:51
호오... 잠본이님이 올리신 스토리를 보니까 갑자기 흥미가 생기네요.ㅋ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1/18 21:35
기회 되시면 한번 보시는 것도... =]
Commented by 에싣 at 2012/11/18 18:18
참 수염아저씨의 존재가 섬뜩했죠.... 오랜만에 한번 더 읽으러 가야겠습니다ㅎㅎ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1/18 21:35
http://zambony.egloos.com/1946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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