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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평 : 아돌프에게 고한다
■ 아돌프에게 고한다
테즈카 오사무 지음 / 장성주 옮김 / 전5권 / 세미콜론, 2009년 9월

1936년, 통신사 기자 도게 소헤이는 베를린 올림픽을 취재하러 독일에 갔다가 유학생인 동생 이사오로부터 이상한 전화를 받는다. 히틀러 총통의 권력기반을 송두리째 뒤흔들 위력을 가진 문서를 입수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약속시간보다 약간 늦게 도착한 도게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참혹하게 살해당한 이사오의 시체와 어지럽혀진 하숙집. 동생의 원수를 갚기 위해 조사를 시작한 도게는 사건의 배후에 나치스가 암약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만 그들의 막강한 권력에 저항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한편 문제의 비밀문서는 일본 고베로 흘러들어가 더욱 예상치 못한 파란을 불러일으키는데…

1983년부터 1985년에 걸쳐 「주간 분슌[文春]」에 연재된 대하 장편 서사시. 제2차 세계대전 전후의 독일과 일본을 배경으로 아돌프라는 이름을 지닌 세 남자의 교차하는 인생역정을 그리는데, 주된 초점은 독일-일본 혼혈의 아돌프 카우프만과 유대계의 아돌프 카밀이라는 두 가상인물에 맞춰져 있으며 실존인물인 히틀러 총통은 중요한 때에만 가끔 등장하는 상징적인 존재로서의 역할에 머물고 있다. 오히려 이야기의 해설자 격인 도게의 개인적인 드라마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현재는 부정되고 있는 ‘히틀러 유대인 혈통설’을 제재로 하고 있지만 그 설정은 이야기의 흐름을 유도하기 위한 맥거핀에 불과하며 진정으로 작가가 보여주려 했던 것은 추상적인 대의에 현혹되어 서로를 증오하고 살해하는 과오를 저지르는 인간의 추악함과 그것을 조장하고 악용하는 국가권력의 실태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다양한 작품에 단골 악역으로 등장했던 감초 캐릭터 아세틸렌 램프와 햄 에그가 각각 나치스 정보부장과 일제의 비밀경찰이라는 중요한 역으로 등장하여 명연기를 선보인다는 점도 놓칠 수 없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역사연표와 제작 뒷얘기를 담은 작가 후기도 충실히 수록되어 있다.

Article (C) ZAMBONY 2010.01.10.
※SF무크지 '미래경' 제2호에 기고한 글.
by 잠본이 | 2012/11/17 00:49 | 아톰대륙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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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카, 루즈』 제3권 - pp.239~240 ○ SF무크지 「미래경」 vol. 002 (SF&판타지도서관, 2010년)  ㆍ - pp.402~410  ㆍ단평 : 『아돌프에게 고한다』 - pp.413~414  ㆍ단평 : 『MW』 - pp.414~415  ㆍ단평 : 『플루토』 - pp.415~416 Web Contents ○ 영화 전문 ... more

Commented by 울트라김군 at 2012/11/17 09:53
이번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읽었는데
도게 소헤이가 은근히 하렘남...(??)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1/17 11:09
http://zambony.egloos.com/1963422
페로몬 마스터 소헤이
Commented by 최강로봇 도라에몽 at 2012/11/17 22:43
이러니 데즈카 오사무가 만화의 신으로 추앙받는가 보다 싶네요

이런 어려운 주제를 그것도 전범국 국민이 그리니 말이죠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1/18 21:39
이 작품 내에서도 메인 스토리는 독일에 맞춰져 있지만 중간중간에 전시중 일본에서 어떤 추악한 일이 벌어졌는가가 생생하게 나옵니다. 일제의 비밀경찰이 악의 축 중 하나로 나와서 반전 지식인들을 탄압하는 과정이라든가...

전쟁중에 실제로 비참한 꼴을 많이 보고 스스로도 고생을 하는 가운데서 문제의식을 품게 된 만큼 자기나라 정부에 대해서도 가차없이 비판을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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