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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가다 보면 디즈니가 미키를 쌍둥이로 만들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혼자만 나와도 인기만점이니 두명 나오면 효과도 곱배기가 될거라고 생각하는건가 (C) Disney 1990년작 단편애니 <왕자와 거지>에서는 마크 트웨인의 유명한 소설을 각색하여 거지 톰 역할로 출연한 미키가 자기와 꼭 닮은 왕자와 자리바꾸기를 하죠. (그 뒤의 전개는 뭐 다들 아실테니 생략...
근데 미키의 콧소리 섞인 대사가 2중으로 들리니 두배로 짜증나네 OTL) (C) Disney TV교육프로 <미키의 클럽하우스>에서는 미키를 꼭 닮은 화성인까지 등장한다는군요. (왼쪽이 지구미키. 오른쪽의 헬멧 안 쓰고 피부색에 초록빛 섞인 놈이 화성미키) 설마 이 우주의 모든 생명체가 있는 행성에는 각각 미키 한놈씩 살고 있는 건가...
총원 1만명의 미키마우스! 변신하라! (C) Disney Interactive Studios 이 경우는 좀 더 미묘한 케이스이긴 한데... 비디오게임 <에픽 미키> 시리즈에는 미키와 쌍둥이는 아니지만 더욱 더 인연이 깊은 녀석이 나옵니다. 바로 1927년에 월트 디즈니가 탄생시킨 히트 캐릭터 '행운의 토끼 오스왈드' 군이죠. 괜찮은 흥행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배급사인 유니버설이 불리한 계약조건을 제시하는 바람에 결국 디즈니는 오스왈드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고 전혀 새로운 작품에 매진하여 미키를 낳습니다. 이후 2006년에 디즈니사가 오스왈드의 권리를 다시 사들임으로써 이런 공연도 가능해졌지요. 어떤 의미에선 미키의 잃어버린 배다른 큰형이며 일종의 프로토타입(원형)이라 할 만한 녀석입니다. NPC로만 나왔던 <에픽 미키>에서와는 달리 <에픽 미키 2>에서는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로 격상되어 프로펠러 귀와 부메랑 다리몽둥이, 특수 리모콘을 구사하여 대활약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이 캐릭터의 내력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사건이 되겠지요.
이게 말하자면 그러니까 가면라이더 1호와 스컬맨이 공연하는 거와 비스무리한 이벤트...으읽
이젠 거미남 일당™과 먼옛날 아주먼 은하계™까지 사들인 디즈니에게 불가능은 없을 터. 과연 앞으로 미키의 분신술은 또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기대해 보며 오늘의 잡설을 마칩니다.미키마우스, 디즈니, 쌍둥이, 오스왈드, 에픽미키, 왕자와거지, 미키의클럽하우스, 캐릭터디자인, 히스토리, 요건몰랐지, 크로스오버, 흑역사
# by 잠본이 | 2012/11/07 23:42 | ANI-BODY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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