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모모>는 1987년에 남코에서 아케이드용으로 출시한 액션게임. 가상의 소극장 '남코 시어터'에서 상연중인 대인기 히어로쇼
<원더 모모>의 공연 풍경을 보여준다는 컨셉으로, 주인공인 아이돌 칸다 모모[神田桃]가 로리콧성에서 온 사랑의 전사 '원더 모모'로 변신하여 평화를 어지럽히는 악의 군단 '와루데몬'을 무찌른다는 것이 주된 줄거리다. 1화당 4스테이지, 전 4화 총 16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촬 히어로 쇼와 아이돌 공연의 융합이라는 참신한 컨셉, 샘플링 음성을 사용한 캐릭터 보이스, 연극무대를 본뜬 배경 디자인이나 연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대는 훼방꾼의 등장과 헤로인의 깜찍한 연기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비록 단발 작품으로 끝나긴 했지만 이후 PC엔진, 플레이스테이션,
버철 콘솔 아케이드 등의 플랫폼으로 이식되어 끈질기게 생명을 이어가고 있으며, 주인공인 모모 본인도 여러 다른 게임에서
게스트 캐릭터나 패러디 코스튬 등으로 얼굴을 내민 바 있다.
바로 그 <원더 모모>가
웹코믹의 형태로 돌아왔다. 제목은 원작과 같은 'WONDER MOMO'이며 로고에만 'Battle Idol'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반다이 남코 게임즈의 공인 영문 팬사이트인 'ShiftyLook'에서 2012년 5월 16일부터 연재 중이다. (각본/ Erik Ko & Jim Zub, 작화/ Omar Dogan) 이 사이트에서는 남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아메리칸 코믹을 차례로 공개 중인데, <원더 모모>는
제6탄에 해당한다. 원조 모모가 활약한 시대로부터 20년 이상이 지난 현대를 배경으로 아이돌 지망생인 18세의 덜렁이 소녀 모모코가 엉뚱한 사고로 인해 원더 모모와 무지하게 비슷한 강화복의 소유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원조 모모의 라이벌이었던 아마조나의 파워를 이어받은 조연 캐릭터도 등장하며, 중간에 모모코가 다름아닌 원조 모모의 딸임이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갑작스럽게 1987년의 원조 모모 탄생 이야기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액션보다는 개그에 치중한 신문 연재만화 스타일이며 미국식 'manga' 특유의 표현(이를테면 의성어 대신 '필살기!', '고통스러운 추락!' 등등 설명조의 표현으로 화면을 도배하는 수법)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일본식의 귀여운 그림체와 미국식의 풀컬러 연출을 잘 융합한 작화와 오리지널 게임의 설정을 오마주한 여러 가지 요소들이 흥미롭다. 현재 ShiftyLook 사이트의 연재작 중에서 인기 1위를 자랑하고 있으며
3시즌까지 연재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추억의 고전게임을 리메이크한 작품인 동시에 마치 <철인 28호 FX>처럼 신구세대 히어로가 공연하는 2세대 대하물이기도 한데, 과연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뻗어나갈지 기대된다.
Article by ZAMBONY 2012ps. 당연한 얘기지만 밍키모모하고 아무 관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