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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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제국을 다스린 사나이
초인 로크 시리즈 중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은하제국 시대.
그러나 워낙 이야기가 띄엄띄엄 이어지기 때문에 아직도 수수께끼인 부분이 많고
나가토를 비롯한 황제가문이나 로크 클론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보니
정작 제국을 실제로 운영한 대신들이나 실무자들의 내력에 대해서는 그다지 안 나온다.

그 중에서 유일한 예외라고 할 만한 사람이 바로 칼 담 2세~4세 시절의 제국대신 '브리안 드 라쥬'.
한창 뻗어나가던 제국의 세력을 튼튼하게 지탱해주는 버팀목이자 얼굴마담으로서
별로 자주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늘은 그 야망과 정열의 사나이 드 라쥬의 궤적을 간단히 짚어보도록 하자!

(C) Hijiri Prod.

<영원한 여행자>(1984)에서 첫 등장했을 때의 얼굴.
각지에 퍼져 있는 반란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가짜 '초인 로크'들을 침투시켜 뒤통수를 치는 치사한(...) 작전을 지휘했다.
이때만 해도 다시 써먹을 생각이 없었는지 얼굴도 악당스럽고 이름도 따로 없었다.
그럼에도 트레이드 마크인 머리띠와 풍성한 헤어스타일은 이미 완성된 점이 흥미롭다.

(C) Hijiri Prod.

<마술사의 거울>(1984)에서 재등장했을 때의 얼굴.
이름과 직책이 확실하게 나온 것은 이때가 처음으로, 상당한 권력자이자 책략가로 나온다.
얼굴이 더 젊어진 것은 회춘 시술을 받아서 그렇다고 쳐도
아예 미모까지 업그레이드되다니 역시 사람은 출세하고 봐야 한다(...)
은하 컴퓨터를 파괴하려는 네오 라프놀의 계략에 말려들어 곤란한 지경에 빠지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채고 조력을 구하는 로크를 맞아들여 반격을 준비한다.
속으론 에스퍼를 혐오하지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냉정하게 대처하는 현실주의자로
천하의 초인 로크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몇 안 되는 보통 인간이기도 하다.
<베니스의 상인>의 샤일록 생각나게 하는 고풍스런 패션센스가 일품.

이후에는 <샤트루즈>(1984)의 단행본 수록시 추가 페이지에서 회상장면으로 딱 한컷 나오고
스토리 자체가 제국이 망하고 더 미래로 나아가는 바람에 등장할 기회가 거의 없게 되었으나
무려 (현실세계에서) 20년의 세월을 넘어 드 라쥬가 대활약하는 놀라운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C) Hijiri Prod.

<에피타프>(2007)에서 화려하게 등장한 소년시절의 드 라쥬.
로크가 드 라쥬의 후손에게 그의 반생에 대하여 이야기해주는 액자구조를 취하고 있다.
변두리 행성의 삼류 귀족 자제로 태어나 제국 사관학교에 들어갔으나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퇴학당하고, 신분을 바꾸어 하급병사로 전함에 승선하지만
전투에서 격추당하여 마이노크 군의 포로가 된다.
여기서 전함을 지휘하던 마이노크공 테레즈와 만나면서 그의 운명은 급격히 바뀌게 되는데...
드 라쥬를 주인공으로 제국의 잘 알려지지 않은 시기를 묘사한 역작으로,
예전 작품들에 나온 요소들을 기막히게 배치하여 노스탤지어를 자극함과 동시에
젊은날의 드 라쥬가 보여주는 천재적인 두뇌 플레이와 안타까운 개인사를 통해
그가 어떻게 권력가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왜 에스퍼를 싫어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참고로 드 라쥬의 아버지도 여기서 처음 나오는데 같은 헤어스타일에 주름살과 콧수염만 더하면 됨 OTL)

(C) Hijiri Prod.

<에피타프> 마지막회의 여는그림에 등장한 전성기 때의 드 라쥬.
이 에피소드는 기본적으로 그의 소년시절만 다루기 때문에 이 모습은 마지막회에만 나온다.
에스퍼를 싫어하고 누구도 믿지 못하는 치열한 삶을 살았지만
로크와는 마음 편히 이야기할 수 있었던 기묘한 관계에 있었다는 점이 재미있다.
이렇게 하여 원래는 은하제국 파트의 약간 눈에 띄는 인물 중 하나에 불과했던 드 라쥬는
당당하게 자기만의 스토리를 가진 또 한 명의 주인공으로서 영예로운 부활을 실현했던 것이다.

이후 <니르바나>(2009)에서 적의 함정에 빠진 로크가 만나는 환각 중 한 명으로 나와서
'빛의 길과 어둠의 길 중에서 왜 어둠의 길을 택했지?'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하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로크에게는 잊을 수 없는 친구들 중 한 명으로 자리잡은 듯하다.
시리즈가 계속된다면 언젠가 또 의외의 장소에서 튀어나올지도? =]
by 잠본이 | 2012/09/02 21:17 | 로크모험기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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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harkman at 2012/09/02 22:22
에에?? 에피탑을 2권만 읽어서 저 소년이 대체 누구인가 했는데.. 제국의 재상님의 젊은 시절???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09/04 00:26
2권 시점에선 가명을 쓰고 있기 때문에 자세히 안 보면 모르죠.
Commented by sharkman at 2012/09/02 22:24
개인적으로는 로크 전 시리즈를 통해서 야마키 장관 가족을 제외하면 가장 마음에 든 조연이었습니다. 이미지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냉철'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09/04 00:26
냉철하면서도 융통성 있는 성격이란 게 재미진...
Commented by 로오나 at 2012/09/02 23:32
정말 출세한 캐릭터군요. 설명만으로도 꽤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느낌이 듭니다. 가짜 로크 작전이나 개인의 호오와 현실적인 문제를 분리할 수 있는 현실주의자라는 부분이...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09/04 00:27
매일같이 볼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죠.
Commented by 배길수 at 2012/09/03 02:59
M자 탈모...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09/04 00:27
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lukesky at 2012/09/03 09:48
오오, 드라쥬의 어린시절 이야기 읽고 싶어요. ㅠ.ㅠ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09/04 00:32
책 구하기 어려우시면 e북이라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http://www.ebookjapan.jp/ebj/title/12246.html
Commented by lukesky at 2012/09/04 09:48
저의 가장 큰 문제는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는 데 있지요. ㅠ.ㅠ
Commented by 회색인간 at 2012/09/03 13:03
도...동일인물? 뭐 솔까말 스틸볼런의 대통령만큼 환골탈퇴를 하는 인물도 드물지만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09/04 00:32
시리즈가 워낙 길다보니 작가 그림체가 계속 바뀌는 탓도 있고
Commented by sharkman at 2012/09/03 13:07
다 읽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09/04 00:32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rumic71 at 2012/09/03 15:34
근데 묘하게 신타니 카오루 그림체가 연상됩니다. 제 착각일수도 있지만.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09/04 00:36
신타니는 저거보다 더 둥글고 눈매가 좀 흐리멍텅해야 합니다(...)
굳이 비교한다면 신타니는 타가미 요시히사와 더 비슷하지 않을는지
Commented by rumic71 at 2012/09/04 13:26
생각해보니 신타니의 그림을 잘 정제하면 타가미 비슷해질 수도 있겠네요.
Commented by 셔먼 at 2012/09/04 09:21
저런 미소년이 어째서 저리 되었답니까?;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09/04 19:17
일찍부터 고생을 좀 많이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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