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지: 삼성동★그 옛날 'King of the Road'라는 무지 거창한 제목의 후기까지 쓰면서 열정적으로 면허 따는 과정을 보고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첫 번째 적성검사 받을 시기가 돌아와서 기분이 묘하다.
마침 회사 근처에 운전면허 학원 큰 곳이 한 군데 있어서 목요일 점심시간을 틈타 잠깐 다녀왔다. 번호표 뽑고 신청서 작성하고 사진 붙이고 시력검사 받고 서류 제출한 뒤 5분 정도 기다리면 새 면허증이 나오는데 전체 과정은 대략 30분 내로 끝났다.
지난번 면허증에는 약간 꼼수를 써서 고딩 때 사진을 붙였던지라(...) 지금보다 훨씬 날씬하고 젊었었는데 이번 면허증에는 어쩔 수 없이(...) 작년에 찍은 사진을 붙였기에 실물과 별 차이가 없는 펑퍼짐한 얼굴이 면허증을 꺼낼 때마다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사태가 벌어졌다(...)
다음 갱신 기간은 2022년이라고 하니 약 10년 뒤인데 그때는 또 얼마만큼 변해 있을지, 그리고 그때까지 운전실력은 좀 나아지기나 할는지 여러모로 시원섭섭한 기분이다. 내일은 귀한 손님을 모실 일이 있어 난생처음 인천공항까지 운전을 하게 생겼는데 기력을 보충하려면 어서 자는 편이 좋겠군.
그러고보니 '잠본이 어쩌구저쩌구를 하다!'라는 제목은 취직 이후 거의 안 쓴 것 같은데 갑자기 다시 쓰려니 참 어색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