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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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의 비디오 드림
눈 쌓인 겨울 산 속을 누군가와 함께 걷고 있었다. 한참 가다 보니 산기슭에 여관인지 별장인지 잘 모를 건물이 나왔는데 관리인 아주머니가 우리를 방으로 안내하더니 전에 부탁받아 갖고 있었던 거라며 낡은 VHS테입을 가져다주었다. 플레이어에 넣고 돌려보니 언제 녹화했는지 알 수 없는 해외 폭소 CM들을 모아둔 콜렉션이 나왔다. 여러 가지 신묘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광고들이 나왔으나 아침에 깨 보니 구체적인 내용은 잘 생각이 안 났다. 그나마 한 가지 생각났던 게 뭔고 하니 버로우즈의 화성 시리즈를 모티브로 한 3D CG애니로 구성된 일련의 광고(혹은 쇼트필름)였는데 주인공인 존 카터는 코빼기도 안 보이고 대신 데자 토리스 공주마마께서 갑주차림에 드래곤도 때려잡을 법한 장검을 들고 나타나 전쟁터를 가득 메운 군사들을 무슨 도미노 게임 하듯이 슬슬 쓰러뜨리며 전진하시는 내용이 계속해서 이어지더라. (패턴은 다를게 없는데 회가 거듭될수록 군사들의 갑옷 장식이 정교해지고 겉보기에 좀 세 보이겠다 싶은 녀석들로 교체되더라는...)

다른 광고들도 잘 기억해 뒀다가 잠이 깬 뒤에 메모해 뒀더라면 뭔가 대박을 칠 만한 게 나왔을지도 모르는데 아쉽다. 카터가 아니라 공주님이 날뛴 건 아무래도 영화판에서 공주를 연기한 린 콜린스의 떡대가 기억에 남았기 때문인 듯? (근데 거기서도 제법 잘 싸우긴 하지만 저렇게 일당백의 용사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대체 어쩌다 저리 뻥튀기된거야 OTL)
by 잠본이 | 2012/04/18 00:06 | 엉망진창 환몽계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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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12/04/18 07:59
장검을 휘두르는 그 공주님이 이번 선거판의 수첩공주였다거나 ㅋㅋ
Commented by 차원이동자 at 2012/04/18 08:43
배에 비디오테이프 넣는 곳은 없습니까...
Commented by rumic71 at 2012/04/18 11:15
화성의 VHS.
Commented by 어릿광대 at 2012/04/18 14:32
그비디오 중간에 우물에 기어 올라오는 긴머리로 얼굴가린 갬빗은 못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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