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토라보 2012년 3월 16일자 기사 중에서:
일본 대표팀이 2-0으로 승리! 범인은 아무개! -- 등등, 누구라도 한두번쯤은 인터넷에서 이런 '천기누설[ネタバレ / spoiler]'을 만나 짜증이 났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비극이 일어나기 전에 필터링하여 미리 막을 수는 없을까? 교토대학의 나카무라 사토시[中村聡史] 씨와 신슈대학의 코마츠 타카노리[小松孝徳] 씨의 공동연구 '스포츠 승패에 관한 천기누설 방지수법의 검토'는 그런 '슬픈 천기누설'로부터 우리들을 지켜주기 위한 연구다.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천기누설을 막으면 좋을까. 나카무라 씨는 4종류의 방지수법을 제안한다.
*비표시 : 천기누설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모두 지워버린다
*먹칠 : 천기누설이 되는 부분만 검은색으로 덮어버린다
*나뭇잎을 숨기려면 숲속에 : 거짓정보를 대량유포하여 어느게 진짜인지 모르게 만든다
*결과반전 : 올바른 정보와 정반대의 정보를 섞어넣어 어느쪽이 진짜인지 모르게 만든다
나카무라 씨는 이들 수법을 확장기능으로써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 장착하여 '천기누설 방지 브라우저'의 프로토타입(시험제작품)을 만들었다. 필터링은 단어와 갱신일시를 기준으로 행하며, 천기누설에 해당하는 텍스트를 찾아내면 자동으로 숨겨준다. 숨기는 방법은 위 4가지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실험에서는 가공의 스포츠 뉴스 포털사이트를 만들고 피험자들에게 '중대한 뉴스가 있는 모양이다'라는 얘기를 전한 뒤, 그 포털에 접속하도록 유도했다. 피험자는 천기누설 방지기능을 활성화시킨 상태에서 천기누설을 피해가며 중대한 뉴스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그 후, 위 4가지 수법에 대하여 안도감, 유효성 등을 조사했다.
나카무라 씨에 따르면 실험결과 '비표시', '먹칠'은 평가가 높았으나 '나뭇잎'과 '결과반전'은 그 정도로 높지는 않았다고 한다. 다만 후자의 2가지는 안도감 평가가 낮기는 했지만 찾아낸 정보 내용에 대해서는 틀린 답변을 하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보아 '올바른 정보가 어느 쪽인지 알 수 없게 한다'는 효과는 확실히 있었던 것 같다. "매일같이 시합이 있는 스포츠에는 적절치 않지만 어쩌다 한 번 중대한 시합이 있을 경우에는 효과적일지도 모른다"는 것이 나카무라 씨의 분석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스포츠에 흥미가 높은 사람일수록 천기누설에 대한 수요도 높았다고 한다.
현재 단계에서도 스포츠 관련으로는 상당히 높은 정밀도로 천기누설을 막을 수 있는 모양이다. 금후는 스포츠와 천기누설의 관계를 보다 깊이 조사해서, 스포츠 이외의 천기누설에도 대응할 수 있게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스포츠처럼 승패가 확실히 갈리는 사항은 필터링이 쉽지만, 영화나 소설 등의 경우는 어떻게 천기누설을 판별할 것인가가 어렵다. 또한 스포츠의 경우에도 예를 들어 '<일본이 해냈다!> 도톤보리 운하[道頓堀川]에 응원단이 다이빙'처럼 간접적으로 표현된 경우는 현재 시스템으로 검출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런 부분도 포함하여 검출 정밀도를 높여가는 것도 금후의 과제 중 하나다.
인터넷의 보급 덕분에 정보의 수집과 발신이 예전보다 쉬워졌지만, 그만큼 의도하지 않은 천기누설을 지뢰 밟듯이 마주치게 되거나 반대로 자신이 천기누설의 발신원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아졌다. 만약 완벽하게 천기누설을 방지하는 브라우저가 완성된다면, 누구나 안심하고 인터넷을 즐기는 미래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Original Text (C) Hayato Ikeya / ITmedia, Inc.
Translated by ZAMBONY 2012
...스포일러당하는 게 싫으면 그냥 인터넷 안 쓰면 되지 않나? 뭘 그리 복잡하게...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