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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을 죽였다 살려낸 DC를 대차게 까는 단편영화
The Death and Return of Superman

브라이언 바셤(Bryan Basham)이 2011년에 제작한 패러디 단편 <슈퍼맨의 죽음과 귀환>이 올해 2월부터 유튜브를 통해 일반 공개 중이다. 감독, 각본, 해설의 1인3역을 맡아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양반의 정체는 바로 신작영화 <크로니클>의 각본을 쓴 맥스 랜디스(Max Landis). 악당 행크 헨쇼 역으로 일라이저 우드가 등장하는 등 은근히 깜짝출연이 많아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월 11일 현재 총 조회수는 무려 1,195,528건.

지난 1992년, 유명 캐릭터 슈퍼맨의 소속 출판사인 DC코믹스는 점점 하락세를 타고 있던 이 시리즈의 판매부수를 확 끌어올리기 위해 슈퍼맨이 우주에서 온 정체불명의 괴물 둠즈데이와 싸우다가 사망한다는 충격의 스토리를 발표하여 만화팬들뿐만 아니라 언론과 일반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년 남짓한 기간이 지난 뒤 슈퍼맨은 신비스러운 경로를 통하여 다시 부활함으로써 팬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었고, 이후 슈퍼히어로 코믹스에서 캐릭터의 죽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풍조가 자리잡아 버렸다.

위 단편영화에서는 바로 그 유명한 '슈퍼맨의 죽음' 스토리라인을 우스꽝스럽게 분장한 배우들이 연기한 상황극으로 보여주면서 그에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짚어내고 있다. 상황극 자체는 그야말로 폭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는 조악한 스타일로 꾸며져 있지만 설명되는 스토리와 설정은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한 것으로, 제작진의 집요한 덕심을 유쾌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몇몇 설정은 DC가 경쟁사 마블에서 베껴온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제기도 하고 있어, 그야말로 신명나는 성토의 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테면 둠즈데이는 그레이 헐크에서 바지 색깔만 바꾸고 스파이크 달아놓은거 아닌가라든가, 행크 헨쇼의 탄생비화는 완전 판타스틱4 다크버전이라든가 등등)

원작을 그런대로 감명깊게 보았던 입장에서 저 영상을 보자니 각 부분에 대응하는 원작 장면이 생각나서 두 배로 웃겨 죽을 지경인데... 이런 걸 볼 때마다 그야말로 덕중지덕은 양덕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Edited by ZAMBONY 2012
by 잠본이 | 2012/03/11 12:33 | 친절한 켄트씨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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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차원이동자 at 2012/03/11 13:00
그런데 덕력낮은 이의 사소한 질문.
레이디헐크랑 쉬헐크랑 다른건가요?(쉬헐크는 헐크 여동생이고. 레이디헐크는...뭐죠?)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03/11 13:25
레이디헐크라는 이름은 현재 시점에서는 마블 캐릭터 중에는 존재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헐크같은 여자'라는 의미로 스포츠선수 별명 같은 데 사용되는 듯.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12/03/11 13:05
드래곤볼의 오공도 죽었다 살아나는 건 비슷하지만 드래곤볼이 있다는 한마디로 해결할 수 있으니까....(부활 횟수에 제한있긴 하죠.)
Commented by 라욘하트 at 2012/03/11 13:37
로봇 슈퍼맨 역 배우가 일라이저 우드네요(...)
Commented by 어릿광대 at 2012/03/11 13:47
뭐...슈퍼맨이전에도 죽었다가 부활한 슈퍼히어로들 있는 걸로 알고있는데....역시 인기파급력 때문이겠죠...슈퍼맨부활 이후에는 dc나 마블이나 참 슈퍼히어로들이 많이 죽이고 부활시키게 다반사 같아서요...;;;인기 히어로가 한번 이상은 죽고 부활해야하는게 당연히 여겨지니...;;;
Commented by Charlie at 2012/03/11 14:01
이자식.. 중간에 은근슬쩍 크로니클 광고까지..
Commented by 히무라 at 2012/03/11 14:08
덕중지덕은 역시나.... 그러고보면 캡틴 아메리카 사망복귀때도 말 많았던 기분이
Commented by 격화 at 2012/03/11 14:56
미국만화에 질리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거죠.
그냥 인기에 따라 부활해버리니 다람쥐 챗바퀴 무한루프가 되버리는.
Commented by 올드캣 at 2012/03/11 16:40
그래도 이쪽 별들끼리 싸우는 동네에 비하면 죽여보기라도 하는 게 어디....(...)
Commented by 풍신 at 2012/03/11 18:38
보는 도중 내내 웃었습니다. 뭐야 이 엄청난...실사 재현!!!

게다가 나름 고증에 철저하다!?!?!!?

Death of superman DIDN'T KILL SUPERMAN, it KILLED the DEATH.

--->엄청난 설득력이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03/11 20:05
고증이 진짜 쓸데없을 정도로 철저하죠.
둠즈데이 탄생 얘기는 사실 슈퍼맨의 죽음만 봐서는 모르고 한참 뒤에 나온 미니시리즈 'Superman/Doomsday : Hunter & Prey'를 읽어야 알수있는건데 그거까지 친절하게 집어넣어주는(...)
Commented by 효우도 at 2012/03/11 20:19
헐. 슈퍼히어로들이 진지하게 죽지 못하게 된 시발점이 이거였군요.
Commented by oIHLo at 2012/03/11 20:30
모르고 봤다가 마지막 두 카메오에 뒤집어졌습니다. 아빠(존 랜디스)에는 사이먼 페그, 아들은 론하워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맥스 랜디스는 존 랜디스 아들입니다.
Commented by 포니랜턴 at 2012/03/16 14:41
이런 '죽은 뒤 살아나는 캐릭터'는 '블래키스트 나잇'을 통해 DC 코믹스 스스로가 비판했지만... 블래키스트 나잇 마지막에서도 캐릭터들이 살아났으므로 결국 그게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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