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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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의 나른한 꿈 하나
외국여행이라곤 가본 적이 없는 몸인데 희한하게 꿈 속에서는 유럽 어느 나라의 고풍스런 북카페 비스무리한 공간에 들어가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한쪽은 서점 비슷하게 되어있고 다른 한쪽이 카페 공간인데 정가운데에는 오래된 큰 기둥 주변에 빙빙 돌아가는 복층 진열장을 걸쳐 놓고 손님들이 그 진열장을 돌려가며 구경을 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해가 안 가는 것은 그 진열장 한 면을 아주 컬러풀한 건담 소프비가 가득 채우고 있더라는 거였다. (주변 풍경과 완벽하게 미스매치... 애초에 건담과는 오래 전에 인연을 끊었건만 왜 아직도 꿈에 나오는 건데?)

다음 순간, 풍경이 바뀌어 그 나라의 소박하지만 옛스런 멋이 느껴지는 주택가를 거닐고 있었다. 어둑어둑해져서 밤이 다 되어가는 시간대였는데 앞을 바라보니 비스듬하게 둘러쳐진 긴 담벼락 표면에 네온사인인지 조명등인지 알 수 없는 흰색 불빛들이 시시각각 배치를 바꿔가며 아름다운 문양을 파노라마 극장처럼 만들어가고 있어서 잠시 바라보며 넋을 잃었다. 조금 더 걸어가니 작은 놀이터가 나왔는데 그곳에 놓여있는 놀이기구 중 일부분이 TF 실사판의 몇몇 캐릭터가 변신 도중 고개를 빼꼼하게 내놓고 엎드린 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사이버트론이 개박살난 뒤 여기 눌러앉더니 결국 이런 꼴이 되어버렸구만'이라는 뻘생각을 하며 사진을 찍으려 했더니 배터리가 나가서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게다가 충전기도 챙겨오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때 막 생각났다.)

잠시 근처 가게로 가서 1회용 카메라를 사 왔더니 그전에는 그림자도 없었던 동네 아이들이 구름처럼 몰려와서 이리저리 뛰고 놀고 길을 막아서 본래 위치로 돌아가는 데 한참 걸렸다. 게다가 희한하게도 문제의 놀이기구들은 자취를 감추고 그들이 있던 자리에는 굳게 셔터가 내려진 차고들(놀이기구가 웬 차고?!)만이 남아 있었다. '요즘은 놀이기구도 노동법에 따라 정시퇴근하는 세상인가?'라는 망상을 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는데, 그 뒤에는 어디로 갔는지 기억이 희미하다. 하여튼 꿈 속에서 그렇게 낯선 거리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아침에 잠이 깨어서도 몸이 찌부두둥한 것이 영 피로가 덜 풀린 듯한 느낌이다. 인간의 뇌활동은 역시 신기해!
by 잠본이 | 2011/10/08 21:33 | 엉망진창 환몽계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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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후로에 at 2011/10/08 21:52
정말 예지몽이로군요...
저는 산만해도 좋으니 제대로 꿈 좀 꿔보고 싶습니다
(재미난 꿈이면 더욱요)
Commented by 풍신 at 2011/10/09 09:03
뭔가 멋진 느낌도 들고...트랜스포머가 초 안습한 느낌도 들고...

고풍스러운 곳에 건담이라...아 이런 것은 실제로 있습니다.

http://www.sydneytraveltips.com/wp-content/uploads/2009/04/queen-victoria-building-interior-sydney.jpg

Queen Victoria 빌딩 (1898년에 세워진...)의 한 구석에...

http://image.free.in.th/x/i/ip/0img_0171.jpg

하비점이 있는데...보기 힘들지만 입구 오른쪽 창문 밑쪽에 거대 퍼스트 건담의 얼굴과 방패가 빼꼼...

http://www.uppicweb.com/x/i/ic/2img_0174.jpg

속에 들어가면 이런 것들이 잔뜩...

http://image.free.in.th/x/i/iu/1img_0177.jpg

물론 올라운더로 레고, 초합금, 열차 모델 디오라마(!), 헐리우드 영화 관련 피규어들이 잔뜩...아마 호주 최대급인 듯...
Commented by rumic71 at 2011/10/09 17:56
조만간 어딘가 다녀오실 듯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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