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e Test
다음 일요일에 자격증 시험 보는 게 하나 있어서 이번 현충일 연휴에는 두문불출하고 공부에만 매달렸는데 해도 해도 공부할 건 끝이 없고 자꾸만 잡생각이 넘쳐나서 효율이 영 안 오른다. 이것 때문에 지르고 싶은 책도 미뤄두고 보고 싶은 영화도 미뤄두고 친척 모임에도 못 나가고 이래저래 억눌린 생활을 하고 있노라니 없던 금단증상도 생길 지경. 좀 갑작스럽게 준비를 시작한 터라 충분히 노력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마지막까지 후회없이 치러내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다.
2. The Health
그러잖아도 약하던 장이 전보다 더 약해진 건지 요즘은 좀 유별나게 맵거나 기름지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곧바로 탈이 난다. 소화기능 때문에 피자만 먹으면 탈이 난다는 어르신들을 불쌍히 여기던 게 엊그제같은데 내가 벌써 그 꼴이 되다니 자다가도 비명을 지를 일이다. (뭐 그래도 먹을 기회만 오면 일단 먹고 본다는 게 신조인지라 진짜로 심하게 탈난 경우가 아니면 들어오는 음식을 사양하지는 않겠지만)
감기는 좀 나아졌지만 기침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아 고민 중. 약만으로 다스리는 건 역시 무린가?
3. The Lost Chance
모 영화 관련으로 리뷰 이벤트에 응모해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내 닉네임으로 포탈검색을 하던 중 당첨자 명단에 내가 올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문제는 발표 후 시간이 한참 지나서 발송정보 제출시한도 이미 지나가버렸다는 점인데...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늦게나마 연락을 취해보긴 했지만 아직 응답이 어떻게 올지 몰라 불안하기만 하다. 아니 그런데 이런 건 보통 메일이나 쪽지로 '명단 나왔으니 확인해 보라'고 알려주지 않던가? 제때 찾아가서 확인하지 않은 내 잘못도 크긴 하지만 T.T
4. The Amazing June
이상하게 올해 6월은 신경쓸 일도 많고 관심 가는 작품도 많고 해야 할 과제도 많아서 이래저래 정신 사납다. '그래도 우리는 언젠가 오늘 일을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게 될 거야... [...] 아니, 지금은 말고.'라는 샐리 브라운의 무책임한 대사가 꽤나 절실하게 와 닿는 시점이다. (뭔 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