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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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인가 오징어인가!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는데 출입문에서 가까운 좌석 측면 공간에 짐을 내려놓고 서 있었다.
다른 곳에서는 짐을 기대놓을 곳이 마땅치 않은데다가 퇴근시간에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므로
가능한한 출입문 근처에서 기다리는 편이 하차할 때 덜 번거롭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느 역에서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알 수 없는 소년 하나가 올라타더니
아주 유연한 동작으로 팔다리를 꾸물거리며 내 앞으로 끼어들어 좌석 측면 공간을 차지하고
그 덕분에 나는 무지하게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뒤로 밀려나는 꼴이 되어버렸다.
분명 내 발치에 짐도 놓여있는데 그걸 못본 척하고 아무 말도 없이 사람을 뒤로 밀어내다니
정신이 나간 건지 예의가 없는 건지 눈이 나쁜 건지 도통 알 수 없는 인간이었다.
열받아서 한마디 하려다 진짜로 미친 놈이면 내가 봉변을 당할 수도 있겠다 싶어
조용히 내 짐만 빼내어 다른 칸으로 옮겨타고 쓰린 속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왔다.
세상엔 나같이 싸우기 귀찮아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닌데 과연 저렇게 살아도 괜찮으려나?


ps. 저 제목을 보고 왠지 익숙한 느낌을 받으셨다면 당신은 인켈 세대 OTL
by 잠본이 | 2011/04/18 22:17 | 일상비일상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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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harlie at 2011/04/18 22:21
빠바바바밤~!
Commented by 디베스테이터 at 2011/04/18 22:24
오징어라면 그냥 구워버리시지요.(....)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11/04/18 22:25
아,아냐! 아니란 말야!
Commented by 후로에 at 2011/04/18 22:28
오히려 그 녀석이 운이 좋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제대로 걸렸으면 크게 깨졌겠지요
Commented by 보리차 at 2011/04/18 22:31
인간인가 오디오인가~!
Commented by 창검의 빛 at 2011/04/18 22:36
그럴땐 아예 문 바로 옆에 등을 대고 기대버리면 됩니다.(......)
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11/04/18 22:43
이카데빌...
Commented by 미니 at 2011/04/18 22:47
인간을 되찾아라!
Commented by draco21 at 2011/04/18 22:52
참 오랜만에 기억나는 카피입니다. ^^:
그나저나 그 연체동물 그냥 오늘은 운이 좋았던듯.. -_-:
Commented by Allenait at 2011/04/18 23:48
연체동물이군요...
Commented by 애쉬 at 2011/04/19 03:56
............좋아하면 괜히 괴롭혀요

왜 학교에서 그러잖아요 초등학교 때 -ㅂ-;;
Commented by 풍신 at 2011/04/19 05:12
오징어보다 질이 나쁠지도...
Commented by 데니스 at 2011/04/19 08:42
그럴땐 고추(?)로 지긋이 눌러주심... 안될랑가여~~ ㅡㅜㅡ
Commented by rumic71 at 2011/04/19 13:45
여기서 황기순을 떠올린 당신은 웃으면 복이와요 세대~
Commented by sinis at 2011/04/21 10:55
[세상엔 나같이 싸우기 귀찮아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닌데 ]
-> 그렇죠...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연체동물 파고들기 기법에 맞서 아메바 스며들기 신공으로 그 자리를 다시 탈환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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