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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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호넷(2011)
강직한 언론인인 아버지에게 반발하여 파티와 술주정으로 인생을 허비하던 부잣집 아들 브릿 리드.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가 급사하는 바람에 전재산을 상속받고 앞으로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브릿은 아버지가 고용한 자동차 정비공 케이토와 의기투합하여 색다른 게임을 시작한다. 케이토의 천재적인 손재주와 자기의 자금력을 동원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춘 뒤 범죄가 판치는 밤거리로 나서서 영웅놀이를 하게 된 것이다. 엉겁결에 '그린 호넷'이란 이름까지 붙은 이 히어로는 선량한 사람이 인질로 말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기도 악당인 척 하면서 진짜 악당들을 응징하는 공포의 존재로 자리잡는다. 처음에는 흔쾌히 협조하던 케이토였으나 브릿이 자기의 모든 공을 가로채고 독단적인 행동을 일삼는 바람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죽을 위기에까지 처하자 서서히 브릿과 사이가 벌어진다. 게다가 이들 두 사람이 새로 취직한 미인 비서 르노어의 관심을 끌고자 경쟁하기 시작하면서 반목은 점점 더 커지고, 브릿의 지나친 언론 플레이로 인해 그린 호넷을 필요 이상으로 주목하게 된 악당들이 반격을 시작하여 무고한 사람들이 살해되는 부작용까지 생겨난다. 결국 브릿과 케이토는 서로를 참다 못해 대판 싸우고 헤어져서 각자의 길을 가게 되는데...

-1930년대에 라디오 드라마로 처음 공개된 이래 시리얼 영화, TV드라마, 코믹스 등으로 이식되며 미국의 국민적 히어로로서 일세를 풍미했던 고전 시리즈의 리메이크 영화. 다만 비주얼이나 캐릭터 묘사 등에 관해서는 이소룡이 조연으로 나온 1960년대판 TV드라마 버전에 더 큰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탄생한지 75년이 다 되어가는 구닥다리 캐릭터를 어떻게 현대화할 것인가라는 우려도 많았으나 미셸 공드리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연출과 주연 겸 제작자 겸 공동각본까지 맡은 세스 로건의 파격적인 캐릭터 해석을 통해 그럭저럭 볼만한 액션 히어로 영화로 완성되었다. 물론 공드리 감독의 전작들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영화팬들에게는 비교적 평범한 영화라는 실망을 줄 수도 있지만, 그와 반대로 감독의 스타일을 전혀 모르고 순수한 히어로 영화로서 보게 된 사람에게는 제법 신선한 놀라움과 유쾌함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핵심을 차지하는 요소는 바로 브릿과 케이토라는 대조적인 두 주인공과 그들 사이의 미묘한 역학관계. 원작에서는 멋드러진 한량 주인과 신비한 아시아계 운전사라는 단순한 주종관계에 머물렀으나 여기서는 완전히 사고뭉치 꼴통에 가까운 부잣집 도련님과 못하는 게 없고 자존심도 강한 서민 출신 만능천재가 거의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견제하며 적당히 툭탁거리기도 하고 만담콤비 노릇도 하는 버디 무비의 구도로 바뀌었다. (백인과 다른 인종, 또는 미국인과 다른 나라 사람이 콤비로 등장하여 암흑가를 휩쓰는 80년대 액션 코미디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특히나 브릿은 그야말로 몸만 어른이지 알맹이는 여전히 어린애에 가까운 민폐덩어리 문제아로, 특유의 활력과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뻔뻔함을 빼면 진짜 아무런 특기도 없는 철부지다. 이놈이 사업에 뜻이 없어서 다행이지 만약 안그랬다면 벌써 자기 아버지 재산을 두세 번은 날리고 노숙자 신세가 되어 도망다니면서 남의 탓만 하고 있을 게 틀림없다. (주인공임에도 거의 두 장면 건너마다 '저런 죽일놈'이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초딩스러운데, 이 인간에 비하면 토니 스타크는 셰익스피어 비극의 주인공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와 정반대로 케이토는 조실부모하고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며 별별 경력을 다 쌓은 덕에 엄청난 무술 실력과 천재적인 발명 기술을 갖추고 음악에도 조예가 깊으며 그림도 잘 그리고 커피도 맛있게 끓일 줄 아는(이게 특히 중요하다) 엄마친구아들의 극한을 보여준다. (단 한 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만 이건 중반의 어느 장면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밝히지 않는다.)

-이렇게 성격도 능력치도 인종도 취미도 정반대인 두 사람이 한데 모여 목숨을 건 모험을 벌이다보니 둘 사이의 관계도 처음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어쩐지 위태위태해 보이는 방향으로 변해간다. 브릿이 앞장서서 삽질을 하면 그걸 뒤에서 케이토가 커버하면서 다 해결해주고, 처음에 브릿은 그게 자기가 잘난 덕인 줄로 착각하고 우쭐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을 어느 정도 파악한 뒤에는 케이토에 대한 열등감을 감추고 알량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더더욱 자기의 위치를 강조하고 케이토를 은근슬쩍 압박하는 치졸함까지 보여준다. 그래도 초반에는 케이토가 워낙 대인배인데다가 브릿을 형제처럼 아끼는 마음도 있어서 장난도 어느 정도 다 받아주고 웬만한 일은 참고 넘어가지만, 브릿의 닭짓이 반복되면서 점점 참기 어려워져서 결국은 분노를 폭발시키고 만다. 이런 식으로 파국에 다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것인가가 후반부의 키 포인트인 셈인데, 그런 측면에 집중해서 관람한다면 제법 쏠쏠한 재미를 주는 캐릭터 개그물로 감상할 수 있다.

-주인공이 히어로가 되는 계기도 꽤나 무뇌아스러운 병맛으로 가득하여 신선하게 느껴진다. 흔히들 생각하는 '부잣집 도련님이 뜻밖의 재난을 만나 그동안 몰랐던 세계를 알고 히어로로 각성한다'라는 패턴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보통 그 계기는 소중한 것을 잃은 데 대한 복수(배트맨)거나 그동안 저지른 과오에 대한 반성(아이언맨)이거나 둘 중 하나였다. (물론 이 두 가지 패턴이 전부는 아니다. 쾌걸 조로처럼 순전히 약자에 대한 동정심과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대한 정치적 의분 때문인 경우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식의 고민과는 거리가 먼데, 브릿이 히어로로서의 이중신분을 만들고 악당 퇴치에 나서는 원인이 순전히 죽은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리와 새로운 자극에 대한 동경이라는 극히 말초적인 감정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 때에도 슈퍼맨 닮은 히어로 인형을 신나게 가지고 놀던 것을 보면 히어로 덕후로서의 잠재의식이 어느 정도 관여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나 정작 히어로짓을 시작한 이후 일이 너무 커져버리는 바람에 미처 생각지 못한 부작용도 드러나고 자신과 주변 사람에게도 위험이 닥쳐오게 된다. 아버지가 생전에 알려주고자 했던 교훈과 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뒤늦게 알면서 충격을 받은 브릿은 케이토의 도움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그 위험을 극복하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크게 성장하여 진정한 히어로로서의 한 걸음을 내딛는다. 즉 다른 히어로들의 경우는 '각성' 이후 비로소 히어로가 되는 데 비해, 이 영화에서는 반대로 히어로라는 외견을 먼저 갖춘 뒤에 사건과 부딪히면서 진정한 '각성'을 이루어나간다는 점이 독특하다.

-악당 측의 핵심인물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계 갱단보스 처드노프스키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수 틀리면 부하나 거래상대라도 거리낌없이 날려버리는 잔인무도함을 갖춘 인물. 그러나 한편으로는 점점 늙어가는 자기의 입장에 대한 걱정과 '카리스마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날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다'는 강박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보여주는 복잡한 인물이기도 하다.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에서 게쉬타포 장교로 명연기를 보여주었던 크리스토프 발츠의 열연이 돋보이지만, 주인공 콤비가 워낙 튀는 인물들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밀리는 구석이 없지 않은 게 아쉽다. 옆에서 적절히 완급을 조절해주던 조연들이 너무 일찍 퇴장하는 바람에 끝에 가서는 거의 발츠의 원맨쇼로 버티므로 악당 측의 인상이 약하다는 점도 마이너스. (이 인물과 결탁하여 주인공들에 대적하는 숨은 악역이 있긴 한데 이건 중반 이후로 가면 너무 뻔하게 드러나므로 그다지 큰 흥미를 끌지 못한다.)

-카메론 디아즈가 연기한 정체불명의 여비서 르노어 케이스도 나름대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중요한 인물. 브릿과 케이토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연출하는 등 로맨스와 관련된 역할도 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남다른 범죄학 지식과 통찰력으로 도시의 범죄를 분석하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린 호넷의 작전에 영감을 주는 참모 역할이 더 돋보인다. 브릿과 케이토의 경쟁심도 뒤로 가면 르노어의 강력한 거부 의사와 두 사람의 굳은 신뢰로 인해 점점 희미해지기 때문에 로맨스적인 측면은 거의 배제된다. 나이나 과거에 대한 얘기를 하면 복잡한 표정을 짓는 등 수수께끼가 많은 인물이지만 중요배역의 90% 이상이 남성인 이 영화에서 거의 유일한 준주연급 여배우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별로 중요하지는 않지만 눈썰미가 좋은 관객들에게는 꽤 반가울 수도 있는 특별출연 두 개를 꼽아보자. <터미네이터 2>에서 어린 존 코너를 연기하여 전세계 소녀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에드워드 펄롱이 이 영화에 잠깐 모습을 드러낸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잘 알려져 있었으나 대체 무슨 역으로 나오는지는 짐작하기가 어려웠고, 그동안 얼굴이 하도 변해버린 탓에 실제로 봐도 누구인지 알아차리기 힘들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조사해보니 바로 그린 호넷이 최초로 태워먹은 마약 제조 공장의 관리자로서 그 사건에 대해 처드노프스키에게 보고하다가 사소한 말 실수 때문에 맞아죽는 곱슬머리 남자로 나왔다. (오오 인생무상) 이쪽이야 뭐 미리 알려진 탓에 그렇게 놀라운 건 아닌데, 진짜 기막힌 출연자는 더 재미나는 곳에 숨어 있다. 초반에 처드노프스키를 퇴물이라며 도발하다가 호된 꼴을 당하는 나이트클럽 사장이 왠지 수염붙인 제임스 프랭코처럼 생겨서 '거참 세상엔 닮은 사람도 있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버라이어티' 지에 실린 리뷰에 따르면 프랭코 본인이 맞는 모양이다. (다만 이쪽은 진짜 깜짝출연이라 크레딧에는 안 나온다고)


ps1. 3D상영을 의식해서인지 엔딩 크레딧의 글자들은 일부러 색을 입힌 폰트를 사용했으며 화면에서 튀어나올 듯한 구도로 배치되어 있다. 꽤 진중하고 고급스럽게 어레인지된 본편의 비주얼 이미지와는 다소 격차가 있지만 그러한 격차 역시 이 영화의 매력일지도. (다만 잠본이는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 일부러 2D상영관을 찾아가서 보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로 효과적이었을지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못된다.)

ps2. 엔딩의 OST 목록이나 저작권 표시 등을 보아하니 원조 그린호넷의 테마곡이나 자매품 <론 레인저>의 사진 등이 올드팬을 위한 배려로 극중에 배치된 듯 한데, 원작을 거의 안 본 관계로 정확히 어느 부분인지는 찾지 못했다. 케이토의 스케치 중에 이소룡이 그려져 있다거나, 케이토가 일시적으로 쌍절곤을 사용하여 싸운다거나 하는 오마주도 필견.

ps3. 중반에 브릿네 집에서 쫓겨나 재취업하려고 이력서 쓰는 케이토... 어째서 무술이나 발명 쪽 경력만 쓰는 걸까? 그림을 잘 그리니 만화가나 디자이너를 해도 될 것이고 수제 커피머신 특허 내서 전설의 바리스타가 되어 미국 커피계를 석권해도 될 것을... (주걸륜의 원래 경력을 생각하면 밤무대 가수나 클럽 DJ를 해도 그럭저럭 먹고는 살겠지 OTL)

ps4. 케이토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전용차를 힘겹게 몰던 브릿이 한자로 가득한 계기판을 보고 '영어로 좀 써놓을 것이지!'라고 투덜대는 부분이 진짜 개그. 일단 여기의 케이토는 샹하이 출신으로 중국계가 확실한 모양이지만 너무나 잘 알려진 Kato라는 이름을 바꾸기도 어려워서 그냥 쓰고 있으니 일본계가 확실한 '카토'보다는 그냥 국적불명인 '케이토'로 읽는게 속 편할 것 같다.

ps5. 녹색 수면가스총의 위력에 대한 조크라든가 끝까지 '그린호넷의 이름없는 부하'로만 남는 케이토 등 원작의 거시기한 구석을 은근슬쩍 패러디한 개그장면도 속출. 하긴 브릿과 케이토의 기기묘묘한 공생관계 자체가 원작에서 보여준 '허당주인과 만능하인의 불평등한 착취관계'에 대한 일종의 재해석인 걸 생각하면 이 영화 자체가 '그린 호넷'이라는 아이콘에 대한 하나의 안티테제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ps6. 잘난척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 유감없이 '허당'의 면모를 드러내는 브릿의 닭짓이 마음에 드느냐 마느냐에 따라 이 영화를 받아들이는 당신의 시각도 달라질 것이다. 영화를 직접 보기 전까지만 해도 통통한 곰탱이같은 양덕후 이미지의 세스 로건이 그린 호넷이라니 도무지 상상이 가질 않았는데 캐릭터의 성격을 보고 나서 완전히 납득이 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토니 스타크를 자기 것으로 온전히 소화시킨 것처럼 세스 로건도 브릿 리드를 자기의 아우라 속으로 끌어들여 자기에게 꼭 맞는 캐릭터로 재탄생시킨 셈이다.

ps7.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선입견을 역이용한 개그도 눈에 띈다. 초밥집에서 어떤 인물과 대화하다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깨달은 브릿이 짧은 시간동안 열심히 머리를 굴려 사건의 뒷배경을 퍼즐처럼 끼워맞추는 장면에 주목하자. 관객들은 '오오 우리들에게는 저렇게 천천히 보여주지만 극중 시간으로는 몇초만에 휘리릭 지나가는 생각들이겠지! 저인간이 드디어 케이토처럼 위급시에 가속모드를 발동시키는 경지에 이른 건가!'라고 생각하지만 그 다음 순간 브릿의 상대방이 신랄한 대사로 분위기에 초를 친다. "멍한 얼굴로 5분 동안이나 앉아서 상황파악하려고 애쓰지 말고..." OTL

ps8. 비주얼상의 세련미를 고려해서인지 원작에서는 녹색이었던 주인공들의 마스크가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녹색으로 바뀌었다. 사실 어두운 데서 보면 그냥 검은 가면으로밖에 안 보일 것 같은데 희한하게도 악당들은 '녹색 마스크 쓴 놈'이라고 잘만 알아차린다.

ps9. 브릿과 케이토의 초딩스러운 집안싸움이 급기야는 실내 기물을 전부 아작내는 혈투로 바뀌는 과정이 압권. 이런 식으로 꽤 사소한 부분을 갖고 인물의 성격을 극단적으로 보여주어 웃음을 유발하는 부분도 많은데, 특히 그린 호넷의 가스총에 대적하기 위해 처드노프스키가 가스마스크 쓰고 나타나는 부분이 기막힌다. (같이 온 다른 악당이 '우린 어쩌라고 너 혼자만 쓰고 온 거냐'고 따지질 않나, 정작 착용한 본인은 '아우 입김 때문에 눈앞이 흐려져서 죽겠네'라고 투덜거리질 않나... 왠지 논리적으로 납득은 가는데 너무 쪼잔해서 빵 터지는게 무슨 김진태 만화 보는 기분이야! OTL)

ps10. 녹색성장이 유행하는 시대라서 그런지 몰라도 올해에는 DC코믹스 원작의 <그린 랜턴> 실사판도 공개될 예정이다. 왠지 그때쯤 가면 네○버 지식인에 '그린호넷과 그린랜턴은 무슨 관계인가효'라는 질문이 올라올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by 잠본이 | 2011/01/28 23:39 | 시네마진국 | 트랙백(2)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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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페니웨이™의 In Th.. at 2011/01/30 08:44

제목 : 그린 호넷 - 밉상도 영웅이 되는 시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헐리우드는 수많은 슈퍼히어로물을 쏟아냈습니다. 그 중에서는 [스파이더맨 2]나 [다크 나이트] 같이 독보적인 완성도를 보인 작품도 있었고, [아이언맨]이나 [헬보이]처럼 그래도 평작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 작품도 있었으며, 반면 [고스트 라이더]나 [데어 데블]같이 무척이나 실망스런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21세기 히어로물의 성향은 크게 둘로 나뉘는데, 코믹스 원작의 성격을 거의 그대로 스크린에 가져오려는 시도와 또 하......more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11/01/30 15:03

제목 : 그린 호넷(2011) 등장인물을 세글자로 표현해 보자!
*브릿 리드/그린 호넷 - 허세킹 (할줄아는건 아무것도 없는데 큰소리만 되게 잘친다) *케이토 - 액션킹 (잠만 깨면 천하무적, 단 수중전 제외) *처드노프스키/블러드노프스키 - 강박킹 (예전만 못한 자기의 위세에 항상 불안해한다) *르노어 케이스 - 전략킹 (아마도 이 영화에서 거의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머리쓰는 인물) *숨겨진 제2의 악당 - 잉여킹 (흑막이랍시고 폼잡긴 하는데 실제로 보면 삽질만 하고 실속은 없고) ......more

Commented by SlowS at 2011/01/29 02:47
주걸륜 출연이라는 것과 트레일러 보고는 의식의 저 뒷편으로 보낸
영화였는데 이 포스트를 보니까 보고 싶어지는데요. 미셰공드리가 연출한 것도 좀 의외구요.
Commented by RainGlass at 2011/01/29 06:22
"토니 스타크는 셰익스피어 비극의 주인공처럼 느껴질 정도다....!!!"
Commented by 시무언 at 2011/01/29 06:31
몇몇 평에서는 초딩 배트맨이라고 하는데 캐릭터들이 다행히 마음에 드는 편이라 재밌게 봤습니다. 근데 처드노프스키는 상당히 아까운 캐릭터더군요(좀 더 써먹지).
Commented by rumic71 at 2011/01/29 07:19
원조 호넷 테마곡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입니다.
Commented by 더카니지 at 2011/01/29 09:15
리뷰만 보면 진지한 그린 호넷의 원전을 사정없이 비틀어버린 것 같네요. ㅋ 원작 팬들은 ㅡㅡ 표정을 지을지도?
그나저나 3D는 사실상 시망이라는 평이 많더라구요. 전 오늘 관람할 예정.
Commented by 로쉽 at 2011/01/29 13:23
이상하게도 웃음포인트에서 아무도 안웃어서 친구랑 셋이서만 웃느라 좀 무안하더군요.
"5분동안 멍하게.." 부분은 정말 웃겼습니다.
거기다가 방독면 쓰고서 김이 서려서 안보인다는 부분에서는 친구한테 "방독면 밀착을 제대로 안했구만, 저러다 죽지 죽어" 하면서 낄낄댔습니다.

아는사람은 그린랜턴인줄 알고 볼뻔했다고 말하더군요.낚시에 걸려들 뻔?!
Commented by 칼슈레이 at 2011/01/29 13:41
각본가 찰리카프먼과 작업할시에는 미셸공드리 특유의 영상미와 카프먼의 독창적 시나리오의 시너지가 대단했고, 그뒤 미셸공드리 스스로 각본을 쓴 비카인드리와인드와 수면의 과학은 뭔가 부족한듯한 각본이긴했으나 영상자체는 볼만했었으나... 요번 그린호넷은 정말 아닌거 같아요 ㅜㅜ 각본가들도 슈퍼배드, 파인애플액스프레스, 론레인저 시리즈 이런거의 각본가라서 미셸공드리와 맞지않았고 애초에 이런 원작을 미셸공드리 감독이 맡는다는거 부터가 선택미스인듯하네요...;; 미셸공드리씨 초반의 미친존재감은 거품이었던건지 갑자기 이런 영화를 들고나오니 당황스럽네요 ㅜㅜ 그래도 다음작품 기대해보아요. 일말의 희망을 걸며ㅎㅎ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꽁치 at 2011/01/30 00:42
공드리의 차기작은 노암 촘스키에 관한 다큐멘터리랍니다. 매우매우 기대되요. 리뷰 잘 보았습니다 :)
Commented by 꽁치 at 2011/01/30 00:43
아 그리고 프리미어 행사 때 가서 보고 좀 어이가 없었던 것이, 사회자 분께서 세스 로건에게는 차기작이 무엇인지 묻고선 공드리에게는 묻지 않더군요... 좀 웃겼어요.
Commented by Yeyoung at 2011/02/26 22:38
오오~ 덕분에 그린호넷에 대해 몰랐던 정보를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에드워드 펄롱 인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해야겠어요.
인생무상? 미모무상!

위의 댓글을 보고 나서--- 저는 이번 그린호넷도 웬지 미셸 공드리 감독다운 연출이라고 느끼면서 유쾌하게 봤는데, 저만의 감상인 걸까요? 푸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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