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by 잠본이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 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메모장
카테고리
태그
포토로그
라이프로그
rss

skin by 이글루스
부활의 파워레인저! 사반의 역습과 신켄쟈의 변신
지난 1993년, 미디어 업계의 거물인 하임 사반(Haim Saban)이 일본 토에이의 슈퍼전대 시리즈를 수입하여 전투장면을 영어로 더빙하고 드라마 파트를 미국배우로 재촬영한 저예산 TV 프로그램을 제작, 미국에서 방송을 개시했다. 그 이름은 바로 <마이티 몰핑 파워레인저(Mighty Morphin Power Rangers)>. 한국에서는 KBS에서 <무적 파워레인저>라는 제목으로 방영하여 일세를 풍미한 전설적인 작품이다. <파워레인저> 시리즈는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사반 엔터테인먼트와 뉴스 코퍼레이션(News Corp.)이 공동투자하여 세운 케이블채널 폭스 패밀리(Fox Family)의 효자상품으로 자라났다.

파워레인저는 이후 수많은 속편 제작과 캐릭터 상품 판매로 세계 60개국을 휩쓸었는데, 2001년에 월트 디즈니 사(Walt Disney Co.)가 32억 달러의 거금을 주고 시리즈 전체에 대한 권리를 사들여 이전과는 약간 다른 방향으로 제작을 계속했다. 하지만 파워레인저의 인기가 점점 시들해짐에 따라 디즈니는 이 시리즈의 방영국을 소규모 케이블 채널인 제틱스(Jetix ; 현재의 디즈니 XD)로 옮겼고, 더 최근에는 ABC 지역 채널망을 통해 주말방송을 하는 식으로 점점 비중을 줄여가게 되었다. 그 때문인지 매년 신규 시리즈를 제작하던 관행을 뒤집고 2010년에는 원조 <마이티 몰핑 파워레인저>의 리마스터링 버전을 방송하는 데 그쳤다.

2010년 5월, 하임 사반은 디즈니로부터 파워레인저 시리즈를 도로 사들여 현재 운영중인 '사반 브랜드(Saban Brands)'의 주력 프로그램으로 다시 키워보기로 결심하고 그 계획을 즉각 실행에 옮긴다. 디즈니측 대변인은 파워레인저가 '더 이상 우리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나 프로그램 전략에 맞지 않는다'고 밝힘으로써, 매각해도 별로 아쉬울 것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반은 동시에 아동용 케이블TV 시장에서 디즈니의 유력한 경쟁자인 닉켈로디언(Nickelodeon)과 700여편에 이르는 파워레인저 기존 에피소드와 20편의 신작 에피소드 방영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액수는 불명이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약 1억 달러 가까운 금액이 오고 갔다고 한다.

바이아콤(Viacom Inc.)의 자회사인 닉켈로디언은 최근 남자 어린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역시 9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 애니메이션 <십 대 돌연변이 닌자거북이(Teenage Mutant Ninja Turtles)>의 리메이크판 방영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런 만큼 파워레인저의 방영권 인수는 그들에게 있어서 '검증된' 상품으로 시청자들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2010년 7월, 사반은 마비스타 엔터테인먼트(MarVista Entertainment)와 파워레인저의 전세계 TV 배급관련 계약을 맺고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마비스타는 사반을 대신하여 700여편의 기존 시리즈와 20편의 신규 에피소드에 대한 해외 방영권 판매를 책임진다. 두 달 후인 2010년 9월, 사반은 TV방영을 넘어선 멀티미디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콘텐츠, 라이브 쇼, 극장영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하여 신작을 발표할 예정임을 밝혔다.

또한 2011년 방영 예정인 18번째 시즌을 이끌어 갈 새로운 레인저들의 테마가 '사무라이'라는 것도 함께 발표되었다. 반다이 아메리카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식 타이틀은 <파워레인저 사무라이(Power Rangers Samurai)>. 2011년 초에 닉켈로디언과 자매 채널 닉툰즈(Nicktoons)에서 방영을 개시하며, 제작 편수는 본래의 20편에서 40편으로 연장되었다. 예전에는 해마다 테마를 바꾸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이번의 사무라이 테마는 2년간 지속할 계획이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초기 시리즈에 참여했던 제작진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예정이며, 시즌 16(정글 퓨리)과 17(RPM)이 지나치게 진지했던 것에 대한 반성으로 보다 재미와 희극적 요소(fun and comedy)를 강조할 것이라고 한다.

이번 시즌의 원전으로 사용되는 작품은 토에이가 2009년에 제작 방영한 <사무라이전대 신켄쟈[侍戦隊シンケンジャー]>로, 워낙 일본색이 강한 테마 때문에 과연 미국 수입이 실현될지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사반의 부활 전략에 의해 당당히 미국에 입성하게 된 것이다. 2010년 11월 25일에는 닉켈로디언을 통해 첫 예고영상이 공개되었으며, 같은 날 뉴욕시에서 열린 메이시 백화점의 제84회 추수감사절 기념행진에서 사무라이 레인저 5인의 수트가 일반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파워레인저 사무라이>는 제이든(레드), 케빈(블루), 마이크(그린), 에밀리(옐로), 미아(핑크)의 다섯 젊은이가 마스터 잰드레드(Master Xandred)가 이끄는 이세계 네더월드(Netherworld)의 괴물들과 싸우기 위해 각각 불, 물, 하늘, 숲, 땅의 힘을 상징하는 사무라이 심볼의 사용법을 익혀가며 용감히 싸우는 이야기다. 마비스타에 의해 공개된 홍보영상에 따르면 중반에 6번째 전사로 골드 레인저가 등장할 예정이다. 사반 브랜드의 모회사인 사반 캐피털 그룹(Saban Capital Group)은 파워레인저 프랜차이즈의 전개를 위해 SCG 파워레인저(SCG Power Rangers)라는 제작회사를 따로 세우고 홍보용 홈페이지도 런칭하는 등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날의 유행으로 잊혀져갈 것만 같던 파워레인저가 10여년 만에 친정집인 사반으로 돌아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 셈인데, 과연 90년대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한때의 단말마에 그칠지 확실한 결과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Edit (C) ZAMBONY 2010


*예고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gl=KR&v=RYUE9XVXuTY
http://www.youtube.com/watch?v=Y3aFeqZ5OxA

*파워레인저 사무라이 공식홈*
http://www.powerrangers.com/seasons-samurai.html
http://www.nick.com/shows/power-rangers-samurai/

*신켄쟈 공식홈*
http://www.toei.co.jp/tv/shinken/
http://www.tv-asahi.co.jp/shinken/
http://www.toei-video.co.jp/DVD/sp21/shinken.html
http://columbia.jp/shinken/

*관련보도*
http://articles.latimes.com/2010/may/13/business/la-fi-ct-saban-20100513
http://www.sabanbrands.com/pdfs/news051310.pdf
http://www.variety.com/article/VR1118022158
http://www.marvista.net/press.php?cont=75
http://www.marvista.net/press.php?cont=76
http://www.variety.com/article/VR1118024460
http://www.licensing.biz/news/6013/Saban-reveals-new-Samurai-theme-for-Power-Rangers
http://www.bandai.com/blog/news/the-power-is-on-for-2011-power-rangers-samurai
http://morphinlegacy.blogspot.com/2010/11/samurai-zords-review-bandai-japan-vs.html
http://www.animationinsider.net/article.php?articleID=2617
http://www.bandai.com/blog/press-release/the-power-is-on-in-the-big-apple
http://broadwayworld.com/article/Photo_Coverage_84th_Annual_Macys_Thanksgiving_Day_Parade_20000101
http://www.businesswire.com/news/home/20101125005394/en/Photos-Samurai-Power-Rangers-84th-Annual-Macy%E2%80%99s


...근데 솔직히 사반의 옛날 전력을 생각하면 역시나 원전과는 백만광년정도 멀어진 개그시트콤 분위기로 갈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는데(디즈니 인수 후에 인물설정이나 분위기가 오히려 원전에 더 가까워지고 RPM 등에서는 오히려 개그였던 원작을 시리어스로 뜯어고치는 괴악한 위업까지 달성했지만, 사반은 분명히 이걸 다 뒤엎겠지), 원조 MMPR 보고 자란 미국 아해들은 반대로 '사반 때가 좋았지'라고 하는 걸 보면 의외로 미국에서는 제법 먹힐지도 모르겠다는 것이 더 무서움 OTL
by 잠본이 | 2010/11/27 12:03 | 레인보우 샤베트 | 트랙백 | 덧글(5)
트랙백 주소 : http://zambony.egloos.com/tb/350771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sharkman at 2010/11/27 13:29
족하들 때문에 제가 요즘 제일 많이 보는 채널이 니켈로데온하고 디즈니 채널인데, 확실히 양키 애들의 취향은 '약간 더미한 슈퍼 히어로의 개그물'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성공한다에 100만 페리카.
Commented by 풍신 at 2010/11/27 18:18
디즈니 쪽에선 확실히 일본 것보다 더 시리어스한 내용도 있었던 것 같지만...개인적인 생각에 원작보다 개그인 편이 먹히기 쉽다고 봅니다. 어린애들한테는...

실제로 사촌의 아들인 조카뻘인 녀석은 배트맨등등의 네임벨류로 개그가 배제된 DC 히어로물보다 나름 개그도 많은(?) 스타틱 쇼크 계열을 더 좋아하더군요.
Commented by 엑스트라 at 2010/11/27 23:04
그러고보니 요즘 파워레인져 많이 죽었더니만..... 일단 신켄져같은 경우 극장판이 지존에 비해 3편정도 방영되고, 다른 시리즈보다도 인기도 많다보니... 기대가 될것 같은데요. 일단 성공하기를 빌겠습니다.
Commented by 고독한별 at 2010/11/28 00:30
저는 '사반'하면 세일러문 실사판을 만들려다 말았던 사건이
떠오릅니다. 일부 세일러문 팬들 사이에서는 그 파일럿 필름
을 두고 '사반의 악몽'이라고 부르기도 할 정도죠. OTL
Commented by tentakaize at 2010/11/29 18:39
헉 신켄져로 2년이라니 저쪽도 고세이져는 포기한 겁니까!!!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