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재미있다고 하기엔 아무래도 2% 부족한 느낌인데 그냥 지나치기에는 왠지 자꾸만 신경이 쓰이던
모 영화의 뿌리찾기를 하다보니 우연히 알게 된 바로 그 소설! 워낙 마이너한 작품인데다 국내에서는 더더욱 관심 가지는 이가 없을 법한 물건이라서, 번역본이 나올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라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케이스도 별로 없을 듯. 원문이야 뭐 저작권 소멸해서 인터넷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무지하게 몽환적이고 지리멸렬한 문체로 쓰여진 글이다보니 괜히 안 되는 영어 갖고 머리 싸매는 것보다는 번역본으로 보는 게 확실히 편할 듯.
그나저나 차펙아저씨의 '도롱뇽 전쟁'에다가 그 유명한 '시라노' 원작 희곡까지 출간되다니 돈은 없고 쓸 곳은 많은데 번뇌까지 늘어나서 참으로 해골이 복잡해지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생겼구나...(골골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