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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즈카 오사무 캐릭터 사전 : 스타 시스템이란?
스타 시스템이란 뭔가요?

'스타 시스템'이란 본래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사용되던 용어입니다. 찰리 채플린이 동료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영화회사를 설립할 때 스타 배우를 기획의 중심으로 내세우는 영화제작 기법을 목표로 잡고, 그러한 기법을 '스타 시스템'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이래, 톱스타를 중심으로 한 영화제작 시스템을 이렇게 부르는 관습이 자리잡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테즈카 오사무 만화에서의 '스타 시스템'은 무엇인고 하니, 할리우드 영화의 경우와는 약간 달리, 만화의 등장인물을 마치 영화배우처럼 취급하는 기법을 뜻합니다. 즉 한 명의 배우가 여러 가지 역할을 연기하는 것처럼, 한 명의 캐릭터가 여러 가지 다양한 배역을 맡아 만화 속에서 연기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 당시, 테즈카 만화 외에 이런 발상을 가지고 만화를 그린 경우는 전혀 없었습니다. 한 만화의 주인공이 다른 만화에서는 조연으로 나오거나, 또는 아예 악역을 연기하는 등의 일은, 다른 만화가의 작품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테즈카 오사무는 만화의 등장인물을 마치 실존하는 배우처럼 생각하고, 자기는 감독으로서 그들에게 연기를 시키는 것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도 무적의 영웅인 아톰이 다른 작품에서는 유괴범의 아들 역으로 나오거나 하는 것을 보면 절로 미소지으며 즐기게 됩니다.

테즈카 오사무는 각 캐릭터의 출연료까지 설정해 두었는데, 이것만 봐도 진짜로 만화 그리기를 영화 제작과 겹쳐보면서, 할리우드의 거장 감독이 된 듯한 기분을 마음껏 내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Original Text (C) Tezuka Productions
Translated by ZAMBONY 2010
by 잠본이 | 2010/09/11 13:43 | 아톰대륙 | 트랙백 | 핑백(2)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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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철완 버디 만.. at 2013/01/04 21:16

... 스판 제1권 권말에 실려 있습니다.) 일이 너무나 바쁘니 [잠시 쉬는 의미에서] 갱신. (무덤을 파는군) 만화를 그리는 수법 중에는 테즈카 오사무 씨가 자주 써먹었던 '스타 시스템'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디자인된 캐릭터들을 배우처럼 취급하여, 다양한 작품에 전혀 다른 배역으로 등장시키는 수법입니다. 이 '서로 다른 배역'이라는 ... 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해저초특급의 경이 at 2014/05/31 04:22

... 명을 지었을 정도로 곤충을 좋아했었다는 에피소드를 염두에 두고 관람하니, 마음이 찡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전시 방법도 연대기순으로 늘어놓는 것이 아니고, '스타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클로즈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아톰, 블랙 잭, 사파이어(리본의 기사) 등등, 역대 캐릭터들을 '스타'로 취급하는 전시 내용은 실로 돌아볼 만한 ... more

Commented by 효우도 at 2010/09/11 14:02
처음엔 소년만화 주인공 이미지 였다가, 악역만 맡게된 록이라던가.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0/09/17 00:11
후기에도 주인공을 돕는 역이 몇가지 있긴 했지만, 뱀파이어의 마구배(...)가 워낙 강렬해놔서...
Commented by 스킬 at 2010/09/11 15:09
그렇다면.... 테즈카 오사무는 원래 영화감독을 하고 싶었지만 여건상 꿈이 이루어지지 않자 만화로 비슷한 놀이를 했다는 이야기도 되네요. ^^;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0/09/17 00:11
결국 그 꿈을 이루려고 애니제작에 나섰다가 가산 탕진하고(이하생략)
Commented by 그라인드 at 2010/09/11 17:33
그러고보면 벅스XXX나 몬스터 XXXX도 마지막 영상에서 보통 배
우들처럼 ng를 내지 않나,감독님 연기 어땠어요?(...)라는 소리를
하지 않나 애니 속의 캐릭터의 배우같은 생활을 보여주는 패턴을
저분이 만드시거로운요!!!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0/09/17 00:13
그것만으론 새로울 게 없는데 이양반 작품에선 배우들이 역을 막 바꿔가며 하기 때문에 진짜 정신 사납습니다.
Commented by 블랙 at 2010/09/12 10:14
우리나라 만화가들도 많이 쓰는거죠. 김성모(...) 라든가....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0/09/17 00:14
김사장의 수법은 도장파기(...)라고 할 만한 것으로 저거와는 많이 다릅니다.
Commented by 블랙 at 2010/09/17 09:17
그럼 이현세 라든가....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0/09/18 10:34
다릅니다.

이현세나 김성모 만화에선 A라는 배우가 항상 같은 역만 맡고 다른 역에 도전할 일이 없지만 테즈카의 경우는 A라는 같은 배우를 주연, 조연, 악역, 지나가는 행인, 외계인, 신(...)으로까지 출연시킬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백일섭씨가 매일 연속극에서 비슷한 역으로 나오는 것과 더스틴 호프만이 영화에 나올 때마다 약간씩 다른 역에 도전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백일섭씨도 젊었을 때는 좀 다른 역으로 많이 나왔겠지만 편의상 그건 논외로 하고 현재 상황만 기준으로 했을 때)

사실 만화가의 그림체라는 게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 작가가 다양한 캐릭터를 운용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므로, 이렇게 같은 배우를 같은 역으로 겹치기 출연시키는 건 일본과 한국을 막론하고 매우 보편적인 현상이며 그게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이현세, 이상무, 박봉성에서 야스히코 요시카즈, 아다치 미츠루 등등에 이르기까지)

다만 이런 걸 '스타 시스템'이라고 하지는 않는데, 테즈카의 스타 시스템은 단순히 같은 캐릭터를 돌려막기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플러스 알파가 붙기 때문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시스템을 구현한 작가는 김진태씨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daneel at 2010/09/15 00:10
출연료(...)까지는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그렇다면 자이언트 로보의 캐스팅 비용은 얼마가 될까요 :)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0/09/17 00:14
이마가와가 그 돈을 갚느라 지금까지 재기를 못하고 있다는 헛소문이...(두둥)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10/09/16 23:56
고 유성씨의 만화 중에 유격대 시리즈에 갑자기 로보트 킹이 출연했다가 감독이 나타나서 상황 정리하는 부분이 있었지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0/09/17 00:10
"저거 유탄씨가 옛날에 타던 로봇 아녜요?"
".............."
Commented by bullgorm at 2010/10/19 19:15
우리나라 작가 중에도 김진태씨 이전에 유명한 분 한 분 계시지요..

[고우영 선생님]말입니다.. 일지매가 삼국지에서 제갈량으로 출연한다든지.. 이 분의 경우에도 분명히 자기 작품의 복제라기보다는 플러스 알파가 있었지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0/10/22 23:17
확실히 그 경우도 작가 본인이 '같은 배우임'이라고 명시하고 있으니 일리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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