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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 시리즈는 이렇게 탄생했다! -5-

마징가 시리즈 작품전개


-출전: 테레비매거진 특별편집 「마징가Z 대전집」(1987, 코단샤) pp.146~157
-해석: 잠본이(2010.8.20)


5. 신 시리즈는 우주로봇

1975년은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UFO붐이 일어났던 해로, 관련 TV프로나 서적 등의 숫자도 늘어났다. 그때까지 마징가 시리즈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온 토에이는 이 붐에 주목하여, 1975년 7월의 ‘토에이 만화축제’에 맞춰 『그레이트 마징가 대 겟타로보』의 동시상영 작품으로 오리지널 SF영화를 제작하기로 결정한다. 내용상으로는 UFO붐과 당시 유행하던 거대로봇을 합체시킨 것으로, 조속히 프로젝트 팀이 꾸려졌다. 우선 기획자로서 아리가 켄 씨와 카츠타 토시오 씨(토에이동화)가 참가하고, 시나리오 라이터의 우에하라 쇼조[上原正三] 씨에게 원안과 각본을 의뢰했다. 또한 캐릭터성을 높이고 보다 아이들에게 어필할 만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원작은 나가이 고와 다이나믹 프로에 일임되었다. 나가이 씨는 마징가 시리즈로 그 역량을 널리 인정받아서, 토에이로서는 나가이 씨 이외에 다른 사람은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작품이 『우주원반대전쟁』이다. 이 작품은 그때까지의 침략SF와는 달리 인간 드라마를 메인으로 삼은 점이 특징이다. 이 작품의 시나리오는 불과 30분이라는 러닝타임 내에 SF성(性)과 심리적 갈등을 집어넣은 것은 물론, 균형잡힌 기승전결까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걸작으로, 우에하라 씨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우주원반대전쟁』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제작진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아, 그 당시 이미 4쿠르째에 돌입한 상태였던 『그레이트 마징가』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이걸 가져오면 어떨까? 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 『그레이트 마징가』의 후속프로 기획은 다른 경우에 비해 상당히 늦은 시기에 시작되어서, 되도록 빨리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인데, 그것이 도무지 잘 진행이 안 되고 있었던 터라, 『우주원반대전쟁』은 제작진이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던 구원의 천사나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1973~1974년은 『마징가Z』에 의해 촉발된 로봇물 애니메이션 붐이 한창이던 시기로, 각 회사가 경쟁적으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토에이-다이나믹 노선은 항상 선두주자로서의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었던 만큼, 그 2년 사이에 마징가 시리즈 이외에도 ‘겟타로보 시리즈’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리고 1975년 10월에는 신 시리즈 『강철 지그』가 시작되어, 이후 반년간에 걸쳐 『그렌다이저』, 『겟타로보 G』와 함께 세 작품이 동시진행되는 체제를 유지했다. 따라서 이 시점에는 스탭의 재편성이 불가피했다.

『그레이트』의 후속작은 『우주원반대전쟁』을 원작으로 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번의 프로듀서는 카츠타 토시오 씨에게 넘어갔고, 『그레이트』까지의 프로듀서였던 요코야마 켄지 씨는 『강철 지그』를 담당하게 되었다. (참고로 『겟타』의 후속프로인 『대공마룡 가이킹』의 프로듀서는 타미야 타케시[田宮武] 씨.) 이러한 프로듀서의 교체는 실무 제작진의 교체로도 이어져, 새 프로그램은 총작화감독을 코마츠바라 카즈오[小松原一男] 씨가 맡고 음악을 키쿠치 슌스케[菊池俊輔] 씨가 맡는 등, 『겟타로보 G』의 스탭이 다수 참가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해서 기획 진행의 조건이 다 갖추어진 것은 아무래도 ‘토에이 만화축제’ 종료 직후였던 모양이다. 그 때문에 실질적인 제작기간은 2개월 정도밖에 없어서, 기획은 최대한 빨리 진행되어야만 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스탭들이 가장 고심했던 것은 바로 로봇의 디자인. 『우주원반대전쟁』에 등장한 로보이저의 디자인은 나가이 고 씨와 일러스트레이터인 코바야시 단[小林檀] 씨가 공동으로 디자인한 것인데, 이번에는 다이나믹 프로에서 단독으로 신규 디자인을 만들게 되었다. 하지만, 마징가와는 다른 이미지를 지녔으면서도 분위기로는 그때까지의 노선에서 지나치게 벗어나지 않은 로봇을 하루아침에 디자인해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문제점을 해결했고, 원반과의 합체 시스템도 로보이저에 비해 훨씬 납득이 가는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다음 문제는 타이틀이었다. 당초는 『갓타이가』, 『더 갓타이가』 등이 제안되었지만, 결국 토에이와 다이나믹 프로가 전혀 다른 기획에 쓰려고 준비해 뒀던 『그렌다이저』가 채택되었다. 그리하여, 구체적인 프로그램 소개용의 기획서가 만들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타이틀이 『갓타이가』였던 때부터 간단한 스토리 안(案)이나 메모 등은 만들어져 있었지만, 내용은 사실상 『우주원반대전쟁』을 TV용으로 확장한다는 본래 아이디어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명칭, 로봇의 무기나 적 등은 아직 영화와 똑같은 상태였다.

각설하고, 이렇게 해서 작성된 기획서는 그때까지의 로봇물과는 미묘하게 다른, 신선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서, 실제 작품과는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있지만, 전우주적으로 확장된 스케일의 드라마는 읽는 사람의 기대감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대략적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현재 방영중인 『그레이트 마징가』나 『겟타로보』, 『라이딘』 등은 슈퍼로봇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만, 그것을 한층 더 초월한 원반로봇 붐을 일으키기 위해, 그 첨단을 달리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불멸의 캐릭터를 구축하여, 일요일 저녁 7시대의 폭넓은 시청자층에게 웃음과 눈물과 깊은 감명을 줌으로써, 강렬한 흥미와 풍부한 화제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움, 그리고 필링(feeling), 프레쉬(fresh)로 무장하고, 강렬한 펀치력을 지녔으며, 인간적인 센스가 가득한, 우주과학의 결정판, 『그렌다이저』는, 다시 한 번 만화계의 귀재 나가이 고 씨의 원작을 얻어, 애니메이션 특유의 화려하고도 우아한 표현방법으로 영상화할 것입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이것이 기획서에 기재된 『그렌다이저』의 세일즈 문구다. 그 아래에는 설정과 전개가 실려 있다.

…미케네 괴멸 후, 지구에는 UFO가 출현하는 일이 잦아졌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외계인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우몬 겐조 박사의 연구소에, NASA에서 UFO 연구를 하고 있던 카부토 코지가 연구소의 일원이 되기 위해 찾아온다. 하지만 코지는 박사의 아들 다이스케와는 왠지 죽이 잘 맞지 않았다. 그런 때, 달에 야반성(星)의 마크가 떠오른다. 실은, 다이스케는 안드로메다 성운 프리드성의 왕자 ‘듀크 프리드’로, 같은 성운에 있는 야반성에게 침략당하여, 그렌다이저를 타고 지구시간으로 수십년에 걸쳐 우주를 도망쳐 왔던 것이다. 이 사실을 듣게 된 코지는 다이스케와 함께 지구를 지킬 것을 맹세하는 것이었다…

이처럼 베가성이 아직 야반성으로 남아있긴 하지만, 스토리는 완성본과 거의 동일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우주원반대전쟁』의 존재가 이 본 작품의 성립에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우주원반대전쟁』은 테론나와 듀크, 히카루의 심리묘사에 힘이 들어가 있다.

▶ 테론반의 디자인 셀화. 이 영화의 메카 디자인은 코바야시 단 씨가 담당.

▶ 다이나믹 프로의 영화판 로보이저 디자인화 중 하나.

▶ 로보이저의 정식 러프디자인.

▶ 로보이저의 디자인화. 최종적으로는 다이나믹 프로 측의 디자인이 실제 디자인으로 채택되었다.

▶ 갓타이가의 디자인. 로봇이 원반과 합체한다는 기발한 컨셉을 잘 살려냈다.

▶ 극장영화의 로보이저 러프디자인. 다이나믹 프로에 협력하여 코바야시 단 씨가 그려준 것이다.

▶ 정식으로 작성된 기획서. 타이틀은 『그렌다이저』로, ‘UFO로보’라는 수식어는 아직 붙어있지 않다. A4판 황록색 표지.

▶ 캐릭터는 코마츠바라 카즈오 씨의 손에 의해 개성적인 인물들이 태어났다.

▶ 제1화 「카부토 코지와 듀크 프리드」의 시나리오. 황록색 표지. 메인 라이터는 우에하라 쇼조 씨.
by 잠본이 | 2010/08/20 14:57 | ANI-BOD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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