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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 시리즈는 이렇게 탄생했다! -4-

마징가 시리즈 작품전개


-출전: 테레비매거진 특별편집 「마징가Z 대전집」(1987, 코단샤) pp.146~157
-해석: 잠본이(2010.8.20)


4. 본격적 액션로봇 노선

『마징가Z』는 최종회인 제92화에서 22.6%라는 고시청률을 기록함으로써 이 시리즈가 지닌 강력한 파워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이점은 이 92화가 사실상의 제1화나 마찬가지인 『그레이트 마징가』에도 길조로 작용하여, 일단 제작진이 의도한 연속 스토리로서의 효용은 충분히 살리게 되었다.

그레이트 마징가의 디자인은 ‘보다 날카롭고 강하다’는 사실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을 최우선과제로 삼아서 만들어졌는데, 각 부분을 예각적으로 다듬음으로써 태어난 샤프한 라인은 보다 강한 마징가라는 이미지에 결부되었다. 이점은 본 시리즈가 액션성을 중시한 작품임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마징가Z』의 성공요인 중 하나가 역동적이고 속도감 넘치는 화면에 있었음을 감안하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고, 화려한 연출을 염두에 둔 작품으로서의 사명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또한 총작화감독을 맡은 모리시타 씨의 그림체도 상당히 씩씩하고 강인한 인상을 주어, 그러한 작풍에 잘 어울렸다.

다른 한편으로는 드라마를 살리기 위한 설정이 있다. 켄조 박사의 자식 시로에 대한 마음, 스스로가 사이보그라는 사실에 대한 갈등, 테츠야의 자기가 고아라는 사실에 대한 콤플렉스, 쥰의 자기가 혼혈아라는 사실에 대한 고민 등등, 주요인물들의 성격을 묘사하기 위한 준비도 세밀하게 갖춰진 덕분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적 설정은 전체적으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어서, 본 작품이 단순히 마징가Z의 연장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드라마로서의 한 편 한 편의 수준은 이쪽이 Z보다 훨씬 높다고 할 만하다. 전작이 닥터 헬 VS. 광자력연구소의 액션으로 점철되었던 듯한 이미지가 강한 데 비해, 본 작품은 화면상으로 보다 하드해진 만큼, 드라마를 보여주는 부분도 좀 더 늘어난 편이다.

등장인물의 연령도 전반적으로 올라갔다. 주인공 츠루기 테츠야를 22세로 설정하고, 파트너인 호노오 쥰에게도 보다 어른스런 분위기를 부여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스토리에도 대응할 수 있는 포진으로 구성했다고 할 만하다. 이점은 『마징가Z』가 주 시청자층인 4세~12세 이외의 높은 연령층에도 폭넓게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을 의식한 것으로 여겨진다. (일요일 오후 7시에 TV를 보고 있는 남성들 중에 20세~34세 연령대의 1할이 『Z』를 시청했다.) 어떻든 간에, 제8화, 제9화, 제17화, 제19화 등, 초기에 특히 그레이드가 높은 스토리들이 속출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혼혈아인 쥰의 심리적 고뇌를 묘사한 제19화는 이채를 띤다. (이 에피소드는 오다 고사쿠의 만화판 『그레이트』를 베이스로 했다.) 이처럼 고연령층을 노리는 노선은 숱한 명작을 낳아, 시청률 면에서도 21~26%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테츠야는 원래 카부토 코지와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22세로 설정했지만, 제작 당초 예정했던 ‘코지를 세미레귤러로 기용하는 안(案)’이 빠져버리는 바람에, 이대로 가면 시청자와 주인공의 나이 차가 너무 커져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타났던 것이다. 이러한 불안은 특히 방영국인 후지TV 측에서 더 컸던 모양으로 최종적으로는 테츠야의 나이가 코지보다 한살 위인 18세로 하향조정되었다. 그 때문에 새롭게 18세의 나이에 맞는 테츠야의 설정화가 그려져, 제19화부터 사용되기에 이른 것이다.

그거야 어떻든 본 작품을 둘러싼 상황은 호조(好調)를 보였다. 우선 머천다이징 면에서는 전작에 의해 충분히 시장이 개척되어 있었던 ‘점보머신더’나 ‘초합금’이 높은 매상을 기록했고, 잡지전개 쪽에서도 「테레비매거진」의 그라비어 기사나 마징가스 클럽 등이 작품세계와 어린이들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역할을 맡았으며, 나아가서는 붐의 장기화에 한몫 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본 작품에서는 제25화부터 등장하는 로봇 주니어의 디자인을 일반공모하거나, 그레이트 마징가의 개조 아이디어(부스터 포함)를 모집하는 등의 타이업 기획도 비교적 많았던 것이 인상깊다. 이상과 같이 수많은 호재가 겹친 덕에, 본 작품의 시청률은 28%를 밑도는 일이 거의 없었고, 의외로 시청률이 들쭉날쭉한 시기가 있었던 『Z』에 비해서도 제법 안정되어 있었다.

그럼 여기부터는 적측에도 눈을 한 번 돌려보자. 전투수군단을 거느리고 그레이트와 싸우는 미케네 제국은 막강한 캐릭터인 암흑대장군과 7대장군 등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많지만, 적을 너무 강대하게 보이는데만 신경쓰다보니 간부급 캐릭터의 수가 쓸데없이 늘어난 경향이 있어서, 장군 한 명 한 명의 활약이 충분히 그려지지 못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전투수도 괴물로서 너무 전능하게 그려진 나머지 오히려 개성이 죽어버리는 역효과를 낳은 점이 아쉽다. 그렇다고는 해도, 제22화에서 고오공 대공의 죽음이 그려지고 제23화에서 후임자로 야누스 후작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드라마 면에서도 야누스를 중심에 배치하여 의도적으로 7대장군의 비중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미케네의 행동패턴은 어느 정도 통일되어, 드라마가 훨씬 알기 쉽게 정리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본 작품은 제3쿠르 돌입에 이르러, 앞에서 말한 로봇 주니어의 등장이나 뷔너스A의 뷔너스 스크랜더, 그레이트 부스터의 개발이라는 3대 강화책이 등장, 암흑대장군과의 결전이라는 클라이막스를 향해서 기운차게 뻗어나가기 시작한다.

그 이후로도 신기술 ‘백스핀 킥’, 캐틀군단의 등장, 만능요새 미케로스의 최후, 무적요새 데모니카의 등장 등등, 한달에 1~2회씩 반드시 화제거리를 제공하는 드라마 구성이 빛을 발하여, 항상 높은 인기를 유지하게 되었으나, 『Z』로부터의 스핀오프 방식을 통해 레귤러 출연진으로 남게 된 보스 일당과 보스보로트의 공적 또한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단순한 개그 캐릭터와는 구별되는 존재로서, 메카 대 메카라는 자칫하면 차갑고 딱딱하게 비칠 수 있는 소재 내에서 왠지 활기차고 생생한 이미지로 그것을 상쇄하는 대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또한 보스 자신의 인간적 매력도 스토리 구성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본 작품은 기막히게 기복이 풍부한 시리즈가 되어, 한 화 한 화마다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는 데 성공했고, 닥터 헬이 지옥대원수로서 부활하여 제53화부터 재등장하는 마징가Z에 대한 투지를 다시 불태우는 등의 일관된 캐릭터성도 고연령층 팬들에게 어필했다. 제53화부터 최종회인 제57화에 걸친 5부작은, 전작의 등장인물이나 로봇도 전부 등장해서 종국(終局)을 향하여 일진일퇴의 대결을 계속하는 전개를 보여주었고, 대미를 장식하는 더블 마징가의 용맹한 모습이 아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 한바탕 축제와도 같은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그렇게 해서 수미일관(首尾一貫)의 스토리 진행을 마치고 종료한 『그레이트 마징가』였으나, 미케네 측의 설명이 약간 부족한 것은 사실이어서, 최종보스인 ‘어둠의 제왕’의 정체나, 제16화에서 보여줬던 제왕에게 지배당하기 전의 ‘인간의 미케네 제국’에 대한 사항은 전혀 밝혀지지 않은 채로 끝나버렸다. 그점은 매우 유감스럽지만, 본 작품의 퀄리티는 매우 높은 편이다. 그야말로 ‘마징가’의 이름에 걸맞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 츠루기 테츠야의 22세 버전 설정. 말투 등 세세한 부분까지 연령에 맞춰서 설정했으나, 제18화까지만 사용하고 다른 버전으로 교체되었다.

▶ 보스보로트도 레귤러 출연. 아동층 사이에서는 절대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본편에서의 활약 장면도 많다.

▶ 전투수는 개체별 특징이 불명확한 경우가 많았고, 소속 군단도 지나치게 다양했다.

▶ 뷔너스A는 본래 만화판 『마징가Z』에서 사야카의 2호로봇으로 출연했으나, 애니메이션 『Z』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본작에서 겨우 등장하게 되었다. 이유는 불명.

▶ 마징가의 내부도해도 기획단계에서 만들어졌다. 제작은 스튜디오 누에 소속의 미야타케 카즈타카[宮武一貴] 씨.

▶ 「테레비매거진」을 통해 전개된 ‘마징가스 클럽’과 ‘그렌다이저 클럽’의 회원증. 금속 플레이트로 만들어졌다.

▶ 그레이트는 상품 면에서는 Z보다 훨씬 풍부했고, 전개도 보다 빠른 시기에 행해졌다.

▶ 미케네가 ‘어둠의 제왕’에게 지배당하기 전의 왕자(회상장면에만 등장). 암흑대장군이 미케네인을 개조한 것인지, 미케네인의 본래 신장은 어땠는지 등은 불명.

▶ 그레이트, Z, 뷔너스, 다이아난의 4대 로봇이 한데 모였다. 당시의 어린이들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일대 서비스였다.
by 잠본이 | 2010/08/20 14:54 | ANI-BODY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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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蘭忍 at 2010/08/20 15:34
최근 슈로대 시리즈에 등장해서 "난 아직 18세다!"라고 설득력없는 설득(..)을 계속하고있는 테츠야는 18세로 조정된 버전인가요? 솔직히 22세라기에도 어폐가..(끌려간다
Commented by tarepapa at 2010/08/20 16:14
마징카이저나 진 마징가에서 뷔너스 A가 아프로다이 A의 후속기로 등장하는 이유가 따로 있었군요.으음...
Commented by 하마지엄마 at 2010/08/21 09:50
실은 만화판 Z때의 뷔너스 디자인하고 본편의 뷔너스 디자인하고 묘하게 틀렸었던가요.. OVA마징가이저판 초대 뷔너스 디자인이 Z때의 뷔너스 디자인을 계승한걸로(기억이 부정확해서 자신없음)
Commented by 스킬 at 2010/08/20 16:25
나이때문에 교체된 22세 테츠야씨는 18세 테츠야씨에게 배역을 뺏긴꼴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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