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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 시리즈는 이렇게 탄생했다! -2-

마징가 시리즈 작품전개


-출전: 테레비매거진 특별편집 「마징가Z 대전집」(1987, 코단샤) pp.146~157
-해석: 잠본이(2010.8.20)


2. 1972년 12월 3일, 마징가 Z는 시작되었다…
(※본서에는 12월 8일로 기재되어 있으나 토에이 공식홈에 12월 3일로 기재된 것으로 보아 오타로 생각됨)

이렇게 해서 만화 연재가 먼저 시작된 본 작품은 「주간 소년 점프」에서도 점점 인기를 얻었고, 이러한 결과에 자신감을 갖게 된 제작진은 내용의 마이너체인지(부분적인 소규모의 변경)를 계속하면서 TV애니메이션의 제작 준비에 들어갔다. 내용의 마이너체인지라 함은, 이를테면 만화판이나 기획서의 설정을 최종적으로 다시 한 번 더 손봤다는 의미다. 우선 등장인물에 시청자와 동년배인 코지의 동생 시로를 배치하고, 아프로다이 A의 디자인을 바꾸고, 아프로다이의 능력도 원래 유미 교수가 만든 전투용 강력 로봇이었던 것을 ‘광자력 채굴용’으로 변경하는 한편, 카부토 쥬조 박사의 이미지도 훨씬 정의의 사도답게 바꾸었다. 그리고 현장 레벨에서 참가할 인물을 고르기 시작했다. 연출가는 이미 여러 작품에서 실적을 쌓은 세리카와 유고[芹川有吾] 씨, 카츠타 토시오[勝田稔男] 씨, 카츠마타 토모하루[勝間田具治] 씨 등으로 결정, 총작화감독은 세리카와 씨의 추천을 받아 하네 유키요시[羽根章悅] 씨로 정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가을에 접어들면서 드디어 본격적인 제작이 시작되었다. 현장에서 중심 역할을 한 것은 요코야마 프로듀서로, 구체적인 제반 준비도 전부 담당했다. 그런데, 이때 엄청난 문제가 생겼다. 여러 가지 사정에 따라, 제작을 토에이동화 스튜디오에서 진행할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따라서 초기 1쿠르(13화분)까지는 몇몇 외부 스튜디오에 분산시켜 작업해야만 했기 때문에, 초기에는 부분적으로 그림체나 채색 부분에서 통일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비록 이런 문제가 있긴 했지만, 제작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1972년 12월 3일, 오후 7시부터 제1화가 방송되기에 이르렀다. 제1화의 시청률은 18.6%(도쿄, 비디오리서치). 순조로운 출발이었다고 할 만하다. 어디까지나 로봇 배틀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 전개는 각본의 타카쿠 스스무[高久進] 씨, 후지카와 케이스케[藤川桂介] 씨의 포인트를 잘 잡은 작극(作劇)에 힘입은 바가 크다. 또한 로봇과 인간의 일체감을 보다 강조하기 위해 주인공의 대사에 관해서도 검토를 거듭한 결과, 무기나 기술명을 외치며 싸운다는 방식을 도입, 시청자에게 고양감(高揚感)을 주는 좋은 재료가 되었다. 이 샤우팅으로 순식간에 유명해진 카부토 코지 역의 성우 이시마루 히로야[石丸博也] 씨는 이 작품이 데뷔작이었는데 오디션에 참가한 성우들 중에서 가장 신선미가 있는 신인이라는 이유에서 선발된 모양이다.

각설하고, 시청률은 제12화에서 20%를 넘어, 제16화의 25%가 초기의 절정에 해당한다. 이후 18~20%로 약간 낮아지긴 했으나 이것은 이른바 여름철 불경기[夏枯れ] 탓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제40화부터는 다시 20%를 넘어서게 되어, 제68화에는 최고시청률 30.4%를 기록했다. 참고로 제52화~제70화는 전부 25%를 넘는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당연히 완구도 대히트를 거두어, 1973년 봄에 발매된 ‘점보머신더’나, 그해 가을에 발매된 ‘초합금’은 둘다 공전(空前)의 히트상품이 되었다. 이러한 완구 전개는 원래 TV방영과 상승효과를 거두도록 기획된 것이지만 이 시리즈에서는 특히 그런 경향이 강했다. 그것은 『마징가 Z』라는 작품 자체가 ‘Z의 개량’이라는 테마를 전체 스토리의 중요한 핵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Z는 중량감이나 거대감을 살리기 위해 결코 하늘을 날 예정은 없었으나, 시청자나 「테레비매거진」 독자의 요구를 받아들임에 따라 하늘을 날게 되었고, 그 과정을 극명히 보여줌으로써 거꾸로 메카닉물로서의 재미가 우러나게 되었던 것이다. 이점은 비행용 부품인 제트 스크랜더의 개발~등장을 묘사하는 제32화~제34화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하늘을 날지 못한다는 마징가Z의 약점→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주인공→스크랜더의 개발’이라는 도식은 시청자로 하여금 ‘이 다음은 어떻게 될까’ 조바심을 내게 하는 동시에 하늘을 나는 마징가Z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는 2중의 효과를 낳았고, 어린이들과 Z의 일체감을 높여, 단순한 히어로의 파워업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임팩트를 주는 데 성공했다. 또한 스크랜더의 등장과 동시에 극중에 흐르는 삽입곡 『하늘을 나는 마징가Z』도 커다란 효과를 거두어, 본 작품에서 확립된 삽입곡의 기발한 사용례 중 하나로 기억에 남게 되었다.

본 작품의 인기가 부동(不動)의 것으로 자리잡은 데에는 지금까지 열거한 이유들도 있었겠지만, 닥터 헬이나 아슈라 남작을 비롯한 유니크한 적 캐릭터들에게도 초점을 맞춰봐야 할 것이다. 특히 아슈라 남작은 반남반녀라는 기괴한 스타일로 충격을 주어 순식간에 인기 캐릭터가 되었는데, 제39화부터 등장하는 브로켄 백작도 아슈라의 인기에는 당하지 못했다고 한다. 본 작품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적 내부의 대립(아슈라와 브로켄)이 명확하게 그려졌다는 점이다. 단순히 간부가 두 사람 있는 정도가 아니라 각각 하나씩 군단을 거느리고 있다는 점이 불가사의한 리얼리티를 낳아, 드라마에 깊이를 부여했다고 할 수도 있겠다. 또한 캐릭터성 풍부한 기계수들도 기발한 디자인과 드라마에 딱 맞는 움직임으로 아이들에게 받아들여져, 인기있는 적들이 잔뜩 등장했다. 참고로 기계수들의 이름 뒤에 붙은 알파벳들이 전부 Z보다 앞 글자인 이유는, 기계수가 궁극(Z)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인 듯하다.

흐름을 잘 타는 작품의 비결은 항상 균형을 잘 맞춘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는 데 있다. 이 작품도 스크랜더 등장 이후, 요소요소에 각종 강화책이 투입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 제48화의 보스보로트 등장이나 제76화의 다이아난A 완성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강력한 지원조치로 꼽히는 것은 전자(前者)의 보스보로트 쪽으로, 저학년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아이돌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캐릭터로 성장했다. 보로트의 등장은 토에이ㆍ아사히통신 측의 아이디어였던 모양으로, 보기좋게 그 목표를 달성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1973년에는 ‘거대로봇 붐’의 분위기가 무르익어서, Z의 이름은 전국적으로 그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하지만 슈에이샤는 만화판 『마징가Z』를 연재 1년만에 종료하기로 결정한다. 그 이유는 TV 쪽의 파워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이러다가 잡지의 본래 색깔을 유지 못하게 되는 거 아닌가’하는 우려가 일어났기 때문이었다고 전해진다. 어쨌거나, 이렇게 됨에 따라 나가이 고 씨의 만화 연재는 테레비매거진 쪽으로 옮겨져서 매월 16~20쪽의 1회완결 스토리가 이어졌는데, 분량 관계상 작품의 템포는 훨씬 빨라지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마징가Z』는 (TV방영뿐만 아니라 기획과 만화연재까지 합쳐서) 2년 가까이에 걸친 대장정을 무사히 완수하게 되었으나, 이 시리즈 최대의 특징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오리지널 극장용 작품의 존재도 잊어서는 안된다. 극장용 기획에는 작품의 세계관을 넓혀주는 일대 이벤트인 동시에 작품의 시청률 상승을 노린 중요 스토리의 선행공개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1973년 7월 개봉작 『마징가Z 대 데빌맨』과 1974년 7월 개봉작 『마징가Z 대 암흑대장군』이 존재하는데, 전자에서는 마징가Z의 세계에 또 다른 나가이 고의 인기 캐릭터 데빌맨이 등장하여 아이들의 꿈을 실현시켜주었을 뿐만 아니라, 제트 스크랜더가 TV쪽보다 먼저 등장했고, 후자에서는 TV보다 3개월이나 빨리 그레이트 마징가와의 교대극이 그려지는 등, 항상 대담한 시도가 행해져서 화제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마징가Z』는 순수한 드라마뿐만 아니라, 전개에 맞춘 완구 발매는 물론이고, 1973년 5월호부터 「테레비매거진」의 ‘마징가스 클럽’ 코너 등을 통해 이루어진 ‘기계수 이름 공모’ 등의 잡지연동기획에 의해 팬들의 흥분을 최고조에 달하게 한 시리즈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만큼 마징가Z라는 캐릭터가 매력으로 가득하고, 작품세계에도 깊이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 『마징가Z』와 나가이 고 만화판의 차이를 간단히 살펴보자. 우선 가장 큰 차이로는, 하드보일드 캐릭터인 안코쿠지 야미타로[暗黑寺闇太朗] 경부가 TV에는 등장하지 않는 점, 카부토 쥬조가 만화판에서는 훨씬 매드 사이언티스트에 가까웠다는 점, 유미 교수가 TV에서보다 훨씬 와일드하고 나이들어 보인다는 점 등을 열거할 수 있는데, 특히 유미 교수의 경우에는 단행본으로 재편집할 때 원고 자체를 TV에 가까운 모습으로 다시 그렸기 때문에 현재에는 원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 「주간 소년 점프」 1972년 10월 2일호(제42호)에 처음으로 게재된 마징가Z의 원고와 표지 일러스트. Z의 디자인은 거의 완성되어 있었으나 색배정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인 부분이 있었던 모양으로, 파일더의 색깔이 붉은색이 아니라 흰색으로 되어있는 등의 차이가 있다.

▶ 선전용 포스터. 이 그림은 매회의 프로그램 종료 타이틀의 배경화면으로도 사용되었다.

▶ 「테레비매거진」에서는 1973년 4월부터 그라비어 연재가 개시되었는데, 순식간에 인기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사진에 나온 것은 현상 경품으로 나왔던 Z의 대형 전시용 모델.

▶ 극장용 『마징가Z 대 데빌맨』은 최초의 오리지널 극장용 작품에 걸맞게, 2대 히어로의 공연이 꽤 공들인 형태로 묘사되었다. 이 작품 이후, ‘토에이 만화축제’의 주력작품은 종래의 실사 히어로물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옮겨가게 된다.

▶ 마징가스 클럽의 트로피. 이 상패는 관계자 골프대회의 상품으로도 사용되었다.

▶ 기계수의 디자인은 항상 스토리상의 역할과 기능을 고려하여 도안했다. 메인 디자이너는 나가이 고, 이시카와 켄[石川賢], 오다 고사쿠[櫻多吾作] 등이 담당. 어느 디자인을 봐도 개성이 철철 넘친다.

▶ 시나리오 표지. 녹색 바탕에 청색 글씨로 인쇄되어 있다.
by 잠본이 | 2010/08/20 14:50 | ANI-BOD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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