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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 시리즈는 이렇게 탄생했다! -1-

마징가 시리즈 작품전개


-출전: 테레비매거진 특별편집 「마징가Z 대전집」(1987, 코단샤) pp.146~157
-해석: 잠본이(2010.8.20)


토에이가 자랑하는 일대 SF월드가 이 『마징가 Z』로 시작하는 3대 시리즈다. 안정된 시리즈 노선을 항상 추구해 온 토에이에게 있어서 『마징가 Z』가 지니는 의미는 매우 각별한 것이었다.


1.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찾아서

쇼와 40년대 후반(1970~1975)은 ‘스포츠 근성물 붐’이 일단락되고 1971년 4월에 방영 개시한 츠부라야의 『돌아온 울트라맨』, 토에이의 『가면라이더』에 뿌리를 둔 ‘제2차 특촬 붐 = 변신 붐’이 일본을 석권하던 시기였다. 특히 『가면라이더』는 그때까지 볼 수 없었던 등신대(等身大) 액션이 아동층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1972년에는 사회현상의 영역에까지 도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이 시기에 제작된 아동대상 TV프로그램의 대다수는 ‘라이더스러운, ‘울트라스러운’ 스타일의 실사물에 한정되는 경향이 있었다.

확실히 이 시기의 애니메이션에 눈을 돌려보면, 시청률 등 여러가지 의미에서 호조를 보였던 작품은 스포츠 근성물 작품의 끝물에 해당하는 것들이나 세계명작 노선 정도였고, 토에이도 토에이 동화(현재 토에이 애니메이션)를 통해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지만, 인기는 비교적 저조한 수준이었다. 그리하여 세간에서는 ‘아니메는 이제 한물갔다’라는 말까지 돌게 되어버렸다. 그러나 토에이는 결코 낙담하지 않고 『가면라이더』와 나란히 설 수 있는 작품을 끊임없이 찾아헤맨 결과, 1972년 7월부터 1시간에 걸쳐 실사드라마 『인조인간 키카이다』와 애니메이션 『데빌맨』의 방영을 개시했다. 이것은 계속하여 히트작을 실사와 애니메이션 양쪽에서 모색해보려 한 토에이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만하다.

이 『데빌맨』의 제작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토에이와 다이나믹 프로가 기획한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바이크가 등장한다는 특징은 이 시기에 확립된 것이다. 각설하고, 『마징가 Z』의 기획은 『데빌맨』의 기획보다 5개월 정도 늦은 1972년 4월경으로, 나가이 고[永井豪] 씨와 토에이의 희망사항이 때마침 일치했기 때문에 빚어진 것이었다.

‘거대로봇이 종횡무진으로 대활약한다’는 시추에이션은 나가이 씨가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체증으로 길이 막히자 ‘로봇이라면 길을 뛰어넘어 앞으로 나갈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한 것을 계기로 구상해냈다고 하는데, 아이디어란 것이 종종 예상치 못한 데서 태어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나가이 씨는 이 아이디어를 TV작품으로 살려내자고 생각하여, 자동차로 로봇의 머리에 합체하여 그것을 조종한다는 플롯을 지닌 시리즈를 토에이 동화의 프로듀서인 아리가 켄[有賀健] 씨(1988년 현재 토에이동화 사장)에게 제안하자, 『데빌맨』 이외에도 SF노선을 개척할 생각을 하고 있던 토에이도 즉시 OK하여, TV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기획 스탭으로는 다이나믹프로 측으로부터 나가이 고 씨, 전무이자 고 씨의 친형인 나가이 야스타카[永井泰宇] 씨, 상무이자 동생인 나가이 타카시[永井隆] 씨 등이, 토에이 측에서는 아리가 켄 씨, 요코야마 켄지[橫山賢二] 프로듀서 등이 참가하여, 완전히 새로운 거대로봇 액션물을 확립하기 위해, 브레인스토밍을 계속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태어난 것이 『아이언 Z』라는 기획이었다. 이것은 주인공이 오토바이를 탄 채 로봇의 등판을 기어올라 머리에 도킹한다는 것으로, 전체적인 스타일은 거의 마징가 Z와 같은 것이었다. 스토리의 근본도, 닥터 헬이 로도스섬을 조사하다가 발견한 기계수를 사용하여 세계를 정복하려 한다는 것으로, 실제 작품과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주인공측의 설정에는 여러 가지 차이가 있다. 우선 주인공은 아이언Z 개발연구소의 직원으로 Z의 조종자인 카제 스스무[風進]라는 청년이며 유미 사야카도 오토바이를 잘 모는 동료 직원이라는 설정이었다. 또한 아이언Z를 제작한 사람도 소장인 아카가네[赤銅] 박사로 되어 있다. 참고로 조종용 바이크의 이름은 파일더 호이며, 광자력 에너지나 광자력연구소 등의 설정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아이언Z의 제작 이유도 로봇공학의 연구성과라는 식으로 되어 있다.

이 설정을 바탕으로 기획자들 사이에서 몇 차례 회의가 거듭되어, 『아이언 Z』의 제2안이 만들어졌다. 내용은 같지만 주인공측에 변화가 가해진 것이다. 인물명 등은 그대로이지만 아이언Z가 광자력을 응용한 로봇이라는 점, 아카가네 박사가 광자력개발연구소의 소장으로, 재패니움을 기반으로 한 초합금을 발명했다는 점 등이 부가되었고, 유미 사야카도 여성형 로봇 아이언A에 탑승한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이상의 두 기획서에서 닥터 헬은 혼자서 세계정복을 진행하려는 캐릭터이며, 적측에는 부하나 전투원 등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이 『아이언 Z』가 완성되었을 즈음, 광고대리점으로 아사히 통신사[旭通信社](현재의 아사츠 DK)가 참가하게 되었고, 방송국은 후지TV, 시간대는 츠부라야 프로덕션의 『미러맨』이 끝난 뒤를 이어받아 매주 일요일 오후 7시라는 황금시간대로 결정되었다. 그에 따라 기획 스탭에도 아사히 통신사의 카스가 아즈마[春日東] 씨, 후지TV의 벳쇼 타카하루[別所孝治] 프로듀서가 가세하여, 기획 내용을 다듬기 시작했다. 우선 타이틀이 재고되어 『아이언 Z』에서 『에네르가 Z』로, 거기서 다시 『마징가 Z』로 바뀌었다.

보통의 경우라면 이 단계에서 기획이 완성되었다고 봐야 하겠지만, 제작진은 한 발짝 더 위로 올라가려는 일념에서 내용의 고도화를 꾀한다. 우선, 큰 변경점은 파일더에 대한 것이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최첨단 오토바이로 설정되었지만, 토에이 TV부 부장인 와타나베 요시노리[渡邊亮德] 씨(1988년 현재 전무)의 의견에 따라, 『가면라이더』와 이미지가 겹치는 것을 막고 변화를 주는 한편 보다 과학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에어카로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Z 자신의 형상도 머리를 중심으로 약간 변경되었다.

이렇게 해서 『마징가 Z』는 정식으로 기획서가 완성되어, 본격적으로 제작을 개시하게 되었다. 1972년 여름의 일이었다. 그리고 연동기획으로써 9월 12일에 발매되는 슈에이샤[集英社]의 「주간 소년 점프」 제42호부터 나가이 고 씨의 원작만화가 연재되기 시작했다. 기획서에서 주인공 이름은 카부토 코지로 바뀌었고 그 조부인 카부토 쥬조가 마징가 Z를 만들었다는 설정이 완성되었으며, 내용 면에서도 실제 작품과 큰 차이는 없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본 작품의 제작준비는 착착 진행되어 갔던 것이다.

▶ 아이언 Z의 디자인 스케치. 전체적으로는 마징가 Z와 비슷하게 생겼다. 머리에 올라가는 파일더는 어째서인지 코지보다는 사야카의 바이크 쪽을 더 많이 닮았다. 이 그림은 명칭이 ‘에네르가 Z'로 바뀌었을 때 그려진 것이다. 신장은 12미터로 최종판보다 약간 작다. 또한 바이크는 기획 후기의 형태.

▶ 기획 초기의 바이크형 파일더. 후기형과 전혀 다르게 생겼다.

▶ 기획 초기의 주인공 ‘카제 스스무’는 카부토 코지와 똑같이 생겼으나 목에 머플러를 두르고 있다.

▶ 기획 중에 그려진 기계수들의 디자인 그림. 컬러로 그려져 있는데, 이미지는 로봇이라기보다는 『데빌맨』의 데몬족에 더 가까운 인상을 준다.

▶ 각 관계사에 배포된 정식 기획서. 내용상으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완성된 상태.

▶ 기획서에서의 Z, 카부토, 아프로다이 A, 사야카. 각각의 설정은 원작만화 초기와 거의 같은데, 디자인이나 배색 등이 TV와 다소 다르다. (특히 아프로다이는 TV에서 디자인이 완전히 달라짐)

▶ 호버 파일더로 마징가와 합체하는 프로세스는, 기획서 단계에서는 바이크로 올라가는 것과 똑같은 식으로 되어 있었다. (이때의 파일더는 최종판과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기능면에서 보면 ‘비행기’보다는 ‘호버크래프트’에 가까웠던 듯) 따라서 Z의 등짝에는 아이언 Z와 마찬가지로 파일더가 타고 올라가기 위한 등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by 잠본이 | 2010/08/20 14:47 | ANI-BODY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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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김실 at 2010/08/20 18:07
코우지의 헬멧 디자인이 너무 좋지 말입니다..
지금 봐도 전혀 꿀리지 않아요.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10/08/20 20:26
그래도 에네르거 Z. 모터사이클 타고 머리 위로 기어올라가는
탑승법은 후덜덜...TT
Commented by 아무리 at 2010/08/21 13:38
오픈캐스트에 링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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