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대리는 독특한 멋을 추구하기 위해 염소 턱수염을 기르고 다니는 버릇이 있었다.
회사에서는 마땅찮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강제로 깎게 할 수는 없는 노릇.
최고의 상사들이 총동원된 설득 작전이 시작되었다!
Y부장: 내칙상 단정한 외모를 유지해야 하는데, 좀 깎지 그러나?
X대리: 스따일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이런저런 어르고 달래기가 모두 실패하고 나가떨어진 사람도 부지기수.
드디어 설득의 신이라 불리는 그 사람이 나섰다!
Z차장: 자네 그 수염 말인데...
X대리: 뭐라고 말씀하셔도 제 결심은 변함없습니다. 자르실거면 언론에 나갈 각오 하시고요.
Z차장: 무슨 소린가? 난 멋지다고 말하려던 참인데.
X대리: 진담이십니까?
Z차장: 그럼. TV에 나오는 유명인을 쏙 빼닮아서 인상이 강하게 남는걸.
X대리: 유명인이라니 누구 말이죠?
Z차장: 아폴로 안톤 오노.
그 이후로 X대리가 수염을 기르는 것을 본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