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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 해리포터의 공백을 DC로 메울 계획?!
Collider.com의 기사에 따르면 2010년 3월 18일에 미국의 영화업계 컨벤션인 '쇼웨스트'에 참석한 워너브라더스 사장 앨런 혼(Alan Horn)이 향후 계획에 대하여 중요한 코멘트를 남겼다고 한다. 대략 요점만 정리하자면 현재 끝이 가까워져가고 있는 영화판 '해리 포터' 시리즈의 빈자리를 메울 대작영화 프랜차이즈의 유력한 후보로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들이 출연하는 다수의 실사영화 시리즈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들은 가족관객이 집중되는 계절 특수를 노리고 소수의 대형 블록버스터 시리즈 영화를 마치 연례행사처럼 집중적으로 제작 개봉하여 고수익을 거두는 일종의 이벤트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작품들은 천막을 지탱하는 기둥과 같은 존재라고 하여 '텐트폴(tent pole)'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대부분 인기 소설이나 만화, 게임을 원작으로 삼은 장기 시리즈의 형태를 취한다. 이러한 전략에는 팬들이 꿈에도 그리던 캐릭터들의 활약을 대자본의 위력에 힘입어 화면 위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런 영화들에만 인력과 물자가 집중되다 보니 정작 지원이 필요한 오리지널 신작이나 독창적인 소형 영화들의 제작이 지장을 받게 된다는 단점도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지난 2001년부터 2009년에 걸쳐 이미 6편까지 나온 상태이며, 2010년과 2011년에 2부작으로 개봉되는 최종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이후에는 더 이상 나올 건덕지가 없게 된다. 영업수익의 상당부분을 이 소년 마법사의 활약에 의존해 온 워너로서는 빨리 후발주자를 찾아서 그에 못지 않은 장래의 이익을 확보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그 문제로 고민하던 워너가 자회사인 DC코믹스의 캐릭터들이 가진 잠재력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극히 자연스런 수순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워너는 2009년 하반기에 DC코믹스를 직접 통제할 목적으로 DC 엔터테인먼트라는 종합 컨텐츠 기업을 새로 설립하고, 홈비디오 전문 자회사인 워너 프리미어의 경영자로 일하면서 DC캐릭터 OVA시리즈로 수완을 보여 온 다이앤 넬슨(Diane Nelson)을 사장으로 앉히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여 왔다. 영화화 판권 라이선스 사업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스튜디오를 차리고 영화사업에 뛰어들어 <아이언 맨>으로 대히트를 거두었던 마블의 행보도 나름대로 신경쓰였을 것이다. <슈퍼맨 리턴즈>의 불시착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생 배트맨을 제외하면 그다지 눈에 띄는 영화화 작품이 없었던 DC로서는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슈퍼히어로 영화의 전성기를 눈 뜨고 구경만 하고 있었던 셈이니 초조감은 더욱 심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스몰빌>은 TV시리즈이기 때문에 논외)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DC히어로가 극장에 나타나게 될까? 일단 <다크 나이트>의 폭발적인 성공에 힘입어 놀란판 배트맨의 제3부가 나올 것은 거의 확실하다. 현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데이빗 S. 고이어가 짜낸 플롯을 바탕으로 놀란 감독의 동생인 조나단이 힘겹게 각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놀란 감독 본인은 이 작품을 3부작의 마지막으로 의도하고 있는 것 같다. 억지로 이야기를 늘려나가기보다는 전작들의 이야기를 이어받아 확실하게 마무리를 짓고 싶다는 것이다. 문제는 <다크 나이트>에서 히스 레저의 조커가 보여준 폭발력을 능가할 만한 악역을 찾아낼 수 있는가겠지만, 감독은 이 점에 대해서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더불어 놀란의 아내이자 프로듀서인 엠마 토머스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제까지 인터넷에서 돌았던 배트맨 차기작 관련 루머는 다 '개소리'라고 한다.

<리턴즈> 이후로 계속 지지부진한 상태에 빠져 있던 슈퍼맨 시리즈의 부활 또한 큰 관심거리인데, LA Times의 인터뷰에 따르면 브라이언 싱어가 완전히 손을 뗀 이후 죽은 것처럼 보였던 이 프로젝트에 다시 서광이 비칠지도 모르겠다.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 본인이 프로듀서 겸 자문 역할로 신작 슈퍼맨의 제작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알기 쉽게 비유하자면 피터 잭슨이 <디스트릭트 9>에서 맡았던 역할과 유사하다.) 물론 놀란에게는 현재 진행중인 <인셉션>과 배트맨 3편이 최우선 사항인 만큼 그다지 큰 역할을 할 것 같지는 않지만, 이번 슈퍼맨의 감독이 누가 되든 간에 놀란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듯 하다. 일단 놀란판 배트맨과 마찬가지로 '그 세계에 오직 하나뿐인 슈퍼히어로'로서 보다 현실적인 관점의 슈퍼맨을 그리고자 한다는 방향이 제시된 상태이며, 고이어가 각본 초안을 다듬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그나저나 저렇게 되면 워너가 꿈꾸는 '저스티스 리그' 실사화와는 점점 멀어질 것만 같은데 그건 어떡할 작정인지 모르겠다.)

그 밖에 스케줄이 확실히 잡힌 DC캐릭터 영화는 <그린 랜턴> 하나뿐인데, 2011년 6월 개봉을 목표로 마틴 캠벨 감독이 현재 제작 진행중이다. <엑스맨 탄생 : 울버린>에서 수다쟁이 검객 데드풀 역할로 화제를 모았던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인공 할 조던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정보는 별로 없다. 과연 이 작품이 DC팬들의 소원대로 실사판 <아이언 맨>에 버금가는 히트를 거두어 다른 DC캐릭터들의 실사화를 촉진하는 매개체가 될지, 아니면 한바탕의 헛된 꿈으로 끝나버릴지는 영화가 개봉된 뒤에나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로 <플래시>도 2012년 개봉을 목표로 현재 감독을 물색 중이라는 소문이 있으나 이쪽은 아직 확인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에누리해서 들으시기를 권한다.

Article (C) ZAMBONY 2010
by 잠본이 | 2010/03/19 23:44 | 친절한 켄트씨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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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ain君 at 2010/03/20 00:40
시...신난다!!
Commented by 마스터 at 2010/03/20 00:41
다크나이트가 올린 외형적, 내면적 성과에 고무된 건 이해하겠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슈퍼맨이란 프로젝트 자체가 -딱히 놀란 감독이 아니라도-성찰이 동반된 깊이 있는 다크히어로물로 거듭날 가능성은 없어보이는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쿠란 at 2010/03/20 01:28
덕후 출신 신입사원을 적극 등용하는 것만이 워너가 살 길.
Commented by 박이반 at 2010/03/20 02:38
제2의 워쇼스키라던가....
Commented by 박이반 at 2010/03/20 02:41
흐엉흐엉 데이빗고이어 싫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 슈퍼맨까지ㅠㅠㅠㅠㅠㅠ 윗분말에 동의하는게 지구를 파괴하러온 둠스데이와 슈퍼맨의 처절한 혈투를 워쇼스키의 액션수준으로(한때 루머가 잇엇던)으로 보고 싶단말입니다ㅠㅠㅠ
Commented by 충격 at 2010/03/20 07:43
아니... 데이빗 S 고이어야말로 사실 이 방면에선
자타공인의 최강 덕후인데요(...)
Commented by sharkman at 2010/03/20 06:29
월드 와이드한 지명도 면에서 그린 랜턴은 조금 떨어지지 않나 싶네요.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10/03/20 12:44
수퍼맨 리턴즈가 그렇게 안좋았던 겁니까 ?
하여간 저스티스 리그 실사판의 길은 멀고도 험하군요.
Commented by Nine One at 2010/03/20 14:03
DC가 아무리 발버둥처도 아이언맨을 따라잡을 수 없지요. 갑옷 덕후의 힘을 이겨낼 덕후가 DC에는 없는데~~~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0/03/20 14:29
불과 3년 전만 해도 토니씨가 일반대중에게 듣보잡이었던 걸 생각해보면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임
Commented by 제목없음 at 2010/03/22 22:01
그나저나 원더여사 이야기는 없는걸 보면 원더여사 못보는거 자체가 눈물겹고 저스티스 리그 실사판 내봤자 빅3없는 저스티스 리그로 나가려나 봅니다.

그럼 설마 JLA:Year one without Big3 버전의 실사판?
Commented by 대마왕 at 2010/04/02 08:57
아~ 개인적으로는 수퍼맨 리턴즈 좋았는데...
브랜든군의 눈썹이 너무 짙다는것 빼고는.....

닭날틀 같은 수퍼맨이라면 사양.......
뭔가 하얀 망토를 휘날리며 S자 문양이 특이하게
가슴에 볼록하게 새겨진 옥색 옷을 입은 금발 수퍼히어로
....뭐 이런 이상한 연출이 나올 듯한 기분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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