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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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28호의 세계 (2-1)

제5화 「블랙옥스」편
―후랑켄 박사의 부활과 죽음―
『소년』 1960년 1월호 ~ 1960년 7월호 연재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얼룩바위 밑의 해저묘지를 파헤쳐, 후랑켄 박사의 비밀 연구를 훔쳐낸다. 그 연구를 이용하여 후랑켄 박사를 되살려낸 괴한들의 두목은 그에게 “인간처럼 생각하는 로봇을 만들어 달라”고 의뢰한다. 흥미를 느낀 박사는 흔쾌히 승낙하고 제작에 들어간다.
괴한들은 그 로봇의 연료에 필요한 에너지 원소 ‘바귬’을 입수하기 위해 얼룩바위 밑의 해저를 채굴한다. 그러나 그 광경을 쇼타로 일행에게 들키는 바람에, 철인의 손에 의해 쫓겨난다. 어떻게든 채굴을 계속해야 하는 입장인 괴한들은 쇼타로를 암살하려 하지만, 오히려 그들 중 일부가 경찰에게 체포되고 만다.
괴한들은 동료를 구출하기 위해 아직 제작 중이던 로봇 ‘블랙옥스’를 원격조종 타입으로 개조하여, 경시청을 습격한다. 그에 맞선 철인은, 옥스의 조종전파 교란장치 때문에 손도 발도 써 보지 못하고, 동료를 구해낸 괴한들은 무사히 탈출한다.
간신히 쇼타로 일행은 괴한들의 아지트를 찾아내어 잠입하지만, 오히려 철인의 조종기를 빼앗기고 만다. 철인과 옥스라는 강대한 2대 로봇을 손에 넣은 괴한들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자위대의 출격이 결정, 육해공으로부터 막대한 병력이 아지트를 습격해 온다. 궁지에 몰린 괴인들은 철인과 옥스를 내보내어 반격하지만, 자기태풍 때문에 조종불능에 빠져, 결국 잡히고 만다. 그리고 후랑켄 박사 또한, 폭격에 말려들어, 두 번째이자 마지막인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얼룩바위의 괴인들[まだら巖の怪人たち] / 조직
외국의 스파이단으로 추정되나 상세는 불명. 멤버의 이름이 잭[ジャック], 데스넨코[デスネンコ], 길버[ギルバ―] 등등 다국적스러운 걸로 보아 아메리카 쪽이려나? 일본의 군사력(특히 철인 관련사항)을 조사하려고 잠입했다가, 후랑켄 박사의 연구에 눈을 돌려, 박사에게 인공심장을 이식하여 되살려낸다. 게다가 박사에게 사고능력을 지닌 로봇의 제작을 의뢰하지만, ‘철인처럼 강한’이라는 조건을 부가한 것으로 보아, 군사적으로 이용하려는 속셈이었던 것이 분명하다. ‘각하’라고 불리는 리더의 신경질적인 태도와 부하들의 무능한 모습 사이의 대비효과가 재미있다. 마지막에는 전원 체포된다.

●블랙옥스[ブラックオックス] / 로봇
후랑켄 박사가 제작. 사고능력을 지닌 로봇으로 제조될 예정이었으나,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원격조종 타입으로 변경. 하늘을 나는 가오리와 마찬가지로 자기파를 발산하여 철인을 조종불능에 빠뜨리는 ‘천적’. 박커스와 마찬가지로 손목시계형 리모콘으로 조종. 얼굴의 마크(*라고 해봐야 잘 보이지도 않지만)도 박커스와 동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흑색으로 칠해진 보디에 두 눈만이 번쩍번쩍 빛나는 디자인은 언제 봐도 대단하다. 손가락에서 열선을 발사.
그뒤, 쇼타로에게 조종되어 로비의 로봇군단이나 길버트와도 격투를 벌였다. 말하자면, 처음에는 적역으로서 등장하지만, 뒤에는 믿음직한 아군으로 돌아선다는, 소년만화적 패턴의 뿌리 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블랙옥스Black Ox는 ‘검은 황소’라는 뜻)


제6화 「로비」편
―야망의 로봇 왕국―
『소년』 1960년 8월호 ~ 1961년 5월호 연재
마키무라 박사가 오랜 세월에 걸친 연구 끝에 완성한 로봇 ‘로비’는 인간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지녔다. 그러나 박사의 조수 스케가와에 의해 악한 마음을 배우게 된 로비는 점점 똑똑해지더니, 급기야는 인간을 섬멸하고 로봇만의 왕국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스스로 제조해낸 로봇군단을 내세워 인류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는 로비.
로봇군단의 인해전술 앞에 철인도 한 번은 패하지만, 쇼타로가 블랙옥스를 투입할 것을 제안함으로써 형세는 역전. 2대 로봇의 강력한 파워 앞에, 로봇군단은 차례로 패퇴[敗退], 로비도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곳에 등장한 것은 마키무라 박사의 오랜 친구인 드라그넷 박사. 박사는 로비에게 한 가지 거래를 제안한다. “너의 인공두뇌를 연구하게 해준다면 그 보답으로 철인이나 옥스에게도 지지 않을만큼 강력한 로봇을 만들어 주겠다”라는.
그리하여 완성된 로봇 ‘길버트’는 드라그넷의 약속에 걸맞는 위력을 지니고 있었으나, 쇼타로의 기지에 의해, 로비는 결국 패배하고, 로봇왕국의 야망도 한줌의 재로 사라진다.

▶『소년』 연재판에서는 로비가 다이나마이트의 폭발을 피하여 다시 로봇왕국을 건설하려 하지만, 캇파 코믹스판에서는 폭발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버리는 걸로 바뀌었다.

●마키무라 박사[牧村博士] / 과학자
사고능력을 지닌 로봇 로비를 십년에 걸쳐 만들어 온 과학자. 로비를 자기의 친자식처럼 정성들여 가르칠 생각이었으나, 조수로부터 나쁜 생각을 주입받은 로비는 점점 불량아가 되어간다. 마지막에는 “세상 사람들에게 폐를 끼쳐서 면목이 없다. 생각하는 로봇을 만드는 건 신을 거역하는 일이다”라며 자기의 연구를 폐기하고 만다. 철인월드에서는 보기 드물게 양식 있는 과학자다.
예전에 드라그넷 박사와 공동으로 로봇 연구를 했던 적이 있다.

●로비[ロビ―] / 로봇
철인월드 유일의 사고능력을 지닌 로봇. 점점 똑똑해지더니 결국에는 어리석은 인간을 괴멸시키고 로봇만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게 된다. 처음에는 기절한 쇼타로를 죽은 걸로 오해하는 등 상당히 멍청스런 면도 보여주었으나, 종국에는 기습을 가해오는 자위대의 허를 찔러 전멸시킬 정도로 진화한다. 다만, 시키시마 박사나 후랑켄 박사 같은 ‘천재’가 만든 로봇에는 아무래도 이길 수가 없어서, 역시 ‘천재’인 드라그넷 박사에게 로봇 제조를 의뢰하게 된다. 말하자면 아무리 진화해도 기계는 인간의 천재성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로비Robbie라는 이름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소설에서 유래한 듯)

●로비의 로봇군단 / 로봇
로비가 로봇왕국 건설을 위해 독자적으로 설계, 제조한 로봇들. 팬티 한장에 망토만 걸치고 빡빡머리를 한 ‘보우즈[ぼうず;까까중, 꼬마] 로봇’, 항상 유쾌한 미소를 짓고 있는 ‘쌍둥이 살인로봇’ 등 뭔가 나사가 하나 빠진 듯한 디자인이 속출. 역시 설계자가 인간이 아닌 존재이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인가? 그 외에도 소금쟁이형 로봇, 철인탈취용 괴력로봇, 로켓형 로봇, 폭탄 로봇, 사마귀형 로봇, 커터형 로봇, 연결합체형 로봇, 도시파괴용 D형 로봇, 백열전구형 로봇, 지네 로봇, 기지경비로봇 1호 & 2호, 대[對]자위대용 소형로봇, 시한폭탄 로봇, 키리가쿠레[霧隱れ;안개속에 몸을 숨김] 로봇, 쓰레기처리용 로봇 등이 등장.


제7화 「초인간 케리」편
―비극의 사이보그―
『소년』 1961년 5월호 ~ 1961년 11월호 연재
쇼타로 일행이 드라그넷 박사의 비밀연구실로 쳐들어가자, 그곳에는 놀랍게도 이미 죽은 박사의 시체만이 있었다. 그 자리에 남겨진 다잉 메시지[dying message;죽기 전에 급박한 상태에서 남기는 전갈]를 해독해 보자, 박사의 연구일지 비슷한 노트가 발견된다. 바로 그때, 그곳에 길버트를 데리고 두 남자가 나타난다. 드라그넷에 의해 강제로 사이보그 개조수술을 받은 그의 조수 케리와, 케리의 동생 존슨이었다. 형제는 복수를 위해 박사를 살해하고, 증거가 될지도 모르는 일지를 없애려고 다시 돌아온 것이었다.
복수를 마친 형제는 고국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살인범을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는 경찰과 쇼타로는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두 사람은 케리 자신의 사이보그 능력과 길버트의 힘을 합쳐, 간신히 체포만은 모면하지만, 결국 경찰의 포위망에 걸려들고 만다. 믿었던 길버트마저 철인과 옥스의 연대 플레이로 분쇄된 것을 목격한 케리는, 철인에게 몸통박치기를 날려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길버트와 사투를 벌인 블랙옥스의 행방에 주목. 『소년』 연재판에서는 길버트가 파괴된 후 존슨이 체포되어 갈 때 그 뒷배경에 옥스가 멀쩡하게 서 있는 모습이 나오지만, 캇파 코믹스판에서는 옥스의 모습이 없다! 길버트와 싸우다가 같이 녹아버렸나? 어쨌거나 본 에피소드 이후 옥스는 거의 등장하지 않게 된다.

●드라그넷 박사[ドラグネット博士] / 과학자
B국(설마 영국?)의 과학자. 로봇에 인간의 뇌를 이식한 사이보그를 연구하던 도중에, 조수 케리를 강제로 사이보그로 만들어, 그 죄값을 치르기 위해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퇴원 후에는 마음을 고쳐먹고(?) 뇌도 기계로 만들기로 - 즉 인공두뇌의 연구로 노선을 바꾸었다. 그 시점에서 로비에게 눈독을 들이고, 그의 인공두뇌를 조사하는 대신 길버트를 만들어주기로 계약을 맺는다. 마지막에는 케리에 의해 살해당한다.
철인월드에서는 일상다반사로 나타나는 ‘연구를 위해서 인간성마저도 내던져버린 과학자’. 로비의 로봇들은 우스울 정도의 과학력과, “철인을 능가하는 로봇 따위는 간단히 만들어낼 수 있지”라고 단언할 정도의 자신감, 그리고 위험천만한 사건으로 가득한 어두운 과거 등등, 어디를 봐도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귀감이라 할 만한 캐릭터다.

●케리[ケリ―] / 사이보그
예전에는 드라그넷 박사의 조수였으나 실험에서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억지로 사이보그 수술을 받고 만다. 한번은 죽었었으나 벼락의 에너지를 맞고 부활, 박사에 대한 복수를 맹세한다. 하늘을 날고, 차를 가볍게 내던지는 괴력을 발휘. 수술 후유증 때문에 천둥번개가 치면 흉폭해지지만, 그 이외에는 보통사람으로, 쇼타로를 죽이려 한 존슨을 말리기도 했다. (물론 쇼타로는 그 은혜를 깨끗이 잊고 케리를 용서없이 몰아부치지만) 마지막에는 존슨을 감싸고 사망. 미라처럼 전신을 붕대로 감고 있어서 본래 얼굴은 알 수 없다.

●존슨[ジョンソン] / 민간인
케리의 남동생. 사이보그 수술로 인한 흉한 모습을 남들 앞에 드러낼 수 없는 형을 대신하여 전면에 나서서, 복수를 진행시켜 나간다. 입버릇은 “이게 다 드라그넷 박사 때문이야!”. 천둥 때문에 흉폭화하는 케리의 응급처치도 맡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자신도 과학자가 아닌가 추측된다. 체포되어 재판에 회부되지만, ‘정상을 참작하여 관대한 처분을 내리는’ 판결을 받을 듯하다는데... 설마 무죄방면은 아니겠지?
(*그나저나 ‘케리’는 이름일 수도 있고 성일 수도 있는데 ‘존슨’은 아무리 봐도 성 아닌가? 무슨 형제 이름이 이렇게 애매한지...-_-)

●길버트[ギルバ―ト] / 로봇
드라그넷 박사가 로비를 위해 만들어준 로봇. 하늘을 날고, 가슴에서 열선을 발사하며, 철인의 몸통 박치기도 가볍게 받아넘기는 파워도 있다. 로비의 “철인이나 옥스보다 강한 로봇을 만들어달라”는 의뢰에 충분히 부응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어. 철인을 압도했다. 로비가 망가진 후에는 케리 형제에 의해 조종되어, 2인의 도주를 돕지만, 결국 철인과 태그를 이루어 다시 도전해 온 옥스의 열선에 녹아버리고 만다.


제8화 「개미 사건」편
―공포! 거대 개미의 습격―
『소년』 1961년 11월호 ~ 1962년 3월호 연재
A국의 원폭실험에서 발생한 방사능으로 거대화한 개미들이 제트기류를 타고 전 세계 곳곳으로 퍼진다. 일본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시민들은 패닉에 빠진다. 자위대와 철인이 협력하여 개미들을 퇴치하지만, 수가 너무 많아서 도무지 끝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야쿠자인 야마아라시 일당은 개미 사건을 틈타 밀수 다이아몬드 강탈 계획을 입안, 손쉽게 다이아를 손에 넣는다. 그러나 쇼타로와 오오츠카 서장의 눈을 속이기에는 역부족. 트릭을 간파당한 야마아라시 일당은 도주하지만, 운없게도 거대 개미에게 걸려 사망한다.
한편 거대 개미들도 자위대와 철인의 활약에 의해 서서히 전멸해 가는 것이었다.

●야마아라시 이와오[山嵐嚴] / 야쿠자
白柄파의 두목. 다이아몬드 밀수업자 진[陳]대인을 유산을 사용하여 살해한 뒤, 거대 개미의 짓으로 덮어씌우려는 계획을 세운다. 일단은 성공하여 다이아를 독점하게 되었으나, 거대 개미를 수색하던 쇼타로 일행에게 목격당하는 바람에 범행이 발각된다. 도주중에 거대 개미에게 습격당하여 어이없이 사망. PX단이나 무라사메 형제에 비해 밀수 과정은 리얼해진 반면 스케일은 오히려 쪼잔해진 느낌이 든다.

●거대 개미[巨大アリ] / 돌연변이생물
A국(설마 미국?)의 원폭실험에 의해 거대화된 개미의 대군[大群]. 제트기류를 타고 일본에 상륙. 개미의 본능은 그대로 남아있어서, 지하에 거대한 개미집을 만들고 그 안에 알을 낳는다. 입에서 토하는 유산은 강력하나, 철인을 녹일 만큼은 되지 못했다. 마지막에는 철인의 지원을 받은 자위대의 화염방사에 의해 전멸. (*당시 유행하던 미국 공포 SF영화 『Them!』의 영향을 받은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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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04/02/26 21:49 | 바벨의 농성 | 트랙백 | 핑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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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져, 전투중에 조종기가 너무나 쉽게 망가졌기 때문에, 조종불능이 된 박커스는 철인의 몸통박치기를 먹고 파괴된다. (*박커스는 주신[酒神] 디오니소스의 로마 이름) →다음 글로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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