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후지오카 히로시[藤岡弘、] 씨가 2009년 9월 3일, 특촬 히어로 드라마 <가면라이더>의 하이비전 판 방송 기념회견에 등장했다. 후지오카씨는 "옛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뜨거워졌다. 아직 나도 쓸만하다는 기분이 들었지."라고 역설했다.
<가면라이더>는 1971~1972년에 전 98화에 걸쳐 방송된 이시노모리 쇼타로[石ノ森章太郎] 원작의 특촬 드라마. 악의 비밀결사 '쇼커'에게 개조당하여 메뚜기의 능력을 지닌 개조인간이 된 천재 청년과학자 혼고 타케시[本郷猛]가 '가면라이더'로 변신하여 쇼커와 싸우는 이야기로, 사회현상이라고 불릴 정도의 히트를 기록했다.
당시 전투신이나 바이크액션 등에도 스스로 도전했었던 후지오카씨는 촬영 중 사고로 잠시 물러나고, 그 대역으로서 사사키 타케시[佐々木剛] 씨가 '2호 라이더'를 연기. 후지오카씨가 복귀한 뒤에는 2인의 라이더가 등장하여, 더욱 더 인기가 높아졌다. 후지오카씨는 후지산의 5고우메[5合目][*1]에서 아이스반[*2] 상태의 노면을 바이크에 타고 초고속으로 달렸던 에피소드를 밝히면서,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했어요. '길이 얼어 있어서 못하겠습니다'라고 거부할 입장이 아니었거든.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비명을 막 질러댔지."라고 말했다.
{*1 - 산 정상까지 오르는 루트의 중간 지점을 가리키며, 그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짐.}
{*2 - 스키장이나 설산에서 땅 위에 내린 눈이 동결된 상태. 독일어 'Eisbahn'에서 유래.}게다가 "가면라이더가 방송되던 시대에, 당시의 아버지 세대는 일본을 바로 세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 하지만 요즘은, 잘 견디지도 못하고, 참지도 않고, 불만이나 푸념만 가득해. 그래서는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없지 않겠어."라며 열혈 모드로 쓴소리를 날렸다. 그럼에도 마지막에는 "가면라이더는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좋겠어. 아이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품게끔 해 줬으면 싶어. 나도 팬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고 있다네."라며 경의를 표했다.
하이비전 판 <가면라이더>는 16밀리 필름을 클리닝하여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한 뒤, 영상을 1콤마씩 돌려가며 먼지나 스크래치를 제거하는 작업을 거쳤다. 2009년 10월 5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4시에, '토에이 채널'(스카이퍼펙트 HD, 채널 629) 등에서 방송된다. (기사작성/ 카와무라 시게히로[河村成浩])
Original Text (C) Mainichi Shinbun
Translated by ZAMBONY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