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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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
★촬영지: 코엑스몰 메가박스★

-딱 더도말고 덜도말고 기대했던대로의 액션과 스릴과 멜로와 메카를 보여주었으니 별로 불만은 없는데 난데없이 남작부인을 비극의 헤로인으로 격상시키고 듀크와 엮어주는 바람에 뭔가 미묘한 느낌. (게다가 그 덕분에 듀크 이놈은 별 활약도 없이 대충 줄거리 따라다니다가 중간부터는 아예 포로신세로 전락하여 적지에서 멜로물 찍고 앉았으니 뭔가 주인공이 주인공이 아니게 느껴져서 기이하기 짝이 없다. 뭐 그 덕에 다른 캐릭터들이 골고루 활약하며 조명빨 받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니 이유없는 희생은 아닌 듯 하기도 하지만 만약 속편에서도 이러면 좀 곤란할듯 OTL) 인간들에게 액션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만큼 로봇과 인간에게 시선을 분산시키느라 좀 산만해질 수밖에 없는 트랜스포머보다 훨씬 관객들이 보기에는 편안할 것으로 생각됨. (뭐가 휙휙 지나가서 오래 보다 보면 눈이 아파지는 화면은 여전하지만 OTL)

-헤로인일줄 알았던 스칼렛이 약간 비중이 줄어든 대신 듀크 옆에서 알짱대던 립코드(워낙 쇼를 벌이는 부분이 많다보니 듀크보다 훨씬 인간적으로 느껴진다)와 엮이는 구도는 의외로 상큼했지만 뭐 그건 그거고... 다들 기대하던 스네이크아이즈 vs 스톰섀도우의 악연은 꽤 공들여 보여주긴 하는데 스네이크아이즈가 말을 한 마디도 안 하고 완전 무언극을 벌이기 때문에(장애인은 아니고 스승이 살해당한 뒤 침묵의 서약을 했다나 뭐라나) 이병헌 혼자 떠들어대는 꼴이라 약간 핀트가 어긋난 기분이 들기도 함. (그나저나 멀쩡하던 스네이크아이즈 마스크에 입술은 왜 새겨넣은거지... 무슨 바이오맨 보는 기분이 들어서 미치겠음 OTL)

-적절한 타이밍에 '적을 알면 반은 이긴거나 마찬가지(Knowing is Half the Battle)'라든가 '이자식은 진짜배기 미국영웅(The Real American Hero)이라구!'라든가 'Yo, Joe!'처럼 원작 팬들에겐 뒤집어질 만한 대사들이 슬금슬금 들어가 있어서 향수를 일깨워 준다. 별로 쓸 일이 없을 듯한 메카나 장비들도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자기 존재를 어필하며 '날 갖고 싶으면 장난감 가게로 가랏!'이라고 외치는 듯하여 기분이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원래 완구 홍보 영화에 뭘 더 바라나 싶기도 하다. (무시무시하기 짝이 없는 결전병기인 마스 사의 나노마이트 탄두 운반상자조차도 반짝반짝 완구스럽게 만들어져 있어서 저거 분명 콜렉터용 한정상품으로 어딘가에서 찍어내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상상이 들기도 한다)

-좀 희한한 건 아군 메카는 중간에 나왔던 가속장갑복과 주인공들이 이동할 때 타고 다니는 VTOL기, 해저기지 두들겨주러 등장하는 잠수정부대, 그리고 엔딩에 예의상 나와주신 이동모함 US플래그(...) 정도밖에 눈에 띄지 않고 대부분 코브라 쪽 메카들이 대활약하는 구도라 이래도 세일즈에 지장이 없을까 싶다. (클라이막스에선 적지에 잠입한 주인공들이 탈출하는 게 메인이다보니 아예 적 메카를 탈취하여 신나게 써먹는 전개까지 펼쳐져서 더더욱 코브라측 메카의 비중이 커 보인다)

-시작 전에 은빛의 하스브로 로고가 다른 제작사들과 같은 비중으로 짜자잔 튀어나와서 좀 놀랐음. (트랜스포머 때까지만 해도 'IN ASSOCIATION WITH HASBRO'라는 크레딧 정도로만 끝냈는데 이제부턴 아예 본격적으로 공동제작자 티를 내는거냐!) 디즈니와 마블의 뒤를 이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제국의 꿈을 서서히 펼쳐보이려는 신호로 보아도 좋을텐데 과연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내놓을 것인가가 승리의 관건이 될 듯.

-사실 예전에도 악의 조직이 뭔가의 수단으로 멀쩡한 사람 잡아다 병사로 개조하고 괴이한 병기로 물건을 날려버리고 전장에서 쓰러진 병사는 증거를 남기지 않도록 분해시키는 짓을 많이 해왔지만, 여기서는 그러한 프로세스를 '나노머신'이라는 마법의 한마디로 말끔히 통합해놓고 있어서 꽤 첨단SF스러운 색채를 강화하면서도 기존의 악의 조직이 하던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다 해먹고 있음. (근데 사실 개조병사가 쓰러지면 곧바로 분해된다는 패턴은 미국영화보단 토에이 특촬물에서 주로 하던 짓 같은데? OTL)

-원래 미군 소속이던 GI조를 영화 설정상으로는 NATO 산하 비공개 특수부대로 싹 바꿔놓았고 활동 무대도 주로 이집트, 프랑스, 극지방 등 글로벌하게 펼쳐놓아서 실제 미국은 백악관 약간 나오는 거 빼고는 거의 등장 없음. (적의 탄두에 의해 워싱턴이 위협을 받긴 하지만 우리의 멋진친구 립코드가 작전성공 일보 직전에 훼방 놓아서 실패했고) 하지만 [의문의 천재 닥터(나중에 코브라 코맨더가 되시는)의 정체가 듀크와 함께 작전 나갔다가 아군의 오폭으로 만신창이가 되었으나 겨우 살아나 복수를 맹세한 남작부인의 친오빠]라는 점이나, [피도 눈물도 없는 코브라의 프로페셔널 전투원 '미스터 자탄'이 나노머신의 힘으로 얼굴모습을 바꾸어서 미국 대통령과 바꿔치기한 채 끝나버리는 암울한 엔딩] 등을 볼 때 의외로 미국의 치부를 건드리는 듯한 부분이 많기도 하다. 대체 속편 나오면 어떻게 해결할 셈인가 싶기도 한데... 일단 마지막 대목에서 코맨더가 '이대로 끝이라 생각마라'고 하자 듀크가 '기다릴테니 언제든 와봐라'라는 식으로 대답하기 때문에(근데 이거 감옥에 수감되는 놈들에게 이런식으로 도발하면 더더욱 탈옥에 대한 의욕을 불태울텐데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냐?) 흥행만 잘 되면 속편 제작은 확실한 듯 싶다.

-코브라 요원들 뒤쫓느라 파리 시내를 헤집어 놓은 죄로 프랑스 경찰에게 체포당하여 특수감옥에 일시 구금되는 우리의 쥔공들... 게다가 윗선들의 타협 덕택에 '공소제기를 하지 않는 대신 프랑스에 평생 입국금지'라는 벌을 받게 되니 참 고생들이 많다. (다른 애들이야 뭐 그러려니 해도 원래 프랑스인이고 한 짓이라곤 후방지원밖에 없는 브레이커 아저씨의 억울함은 대체 누가 풀어주나?) 뭐 프랑스측의 입장에서 보면 시내 개박살 난 건 둘째치고 에펠탑이 그 모양이 되었으니 열받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나저나 그 추격전 말인데... 스네이크아이즈는 닌자니까 차에 매달렸다 치고 듀크와 립코드는 강화복 입었으니 대충 잘 뛰어간다 치지만 도대체 아무런 장비도 없이 그냥 헬멧만 쓴 채로 보통 사이클 타고 그 어려운 코스를 잘도 헤치고 달려가는 스칼렛은 대체 어느 정도로 괴물인 거야? OTL)

-아무래도 끝까지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이거 제목을 <데스트로의 탄생>이라 바꿔도 통하겠는데'였지만 뭐 여러모로 코브라의 등장을 예고하는 내용인 것은 맞음. (데스트로가 되시는 맥켈렌씨의 마스 무기회사가 흑막으로 나섰다가 후반에야 슬그머니 코브라라는 이름이 나와서 좀 벙 찌긴 했지만, 닥터가 보여주는 킹 코브라의 맹독실험이나 남작부인의 남편 성이 '드코브레이'라는 설정 등에서 어느 정도 전조가 보이긴 했지... 근데 클라이막스에서 닥터와 데스트로가 타고 도망가던 잠수정에 아무런 설명 없이 코브라 마크가 떡하니 붙어있는 건 대체 뭐여! 분명 맥켈렌의 의도는 나노마이트 탄두로 지구 혼란시킨 뒤 '그 힘센 모국 지도자'를 앞에 내세운다는 것이었을테니 코브라에 대한 구상은 닥터의 머릿속에만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제 저런걸 만들었지? OTL)

-극소형 기계를 이용하여 얼굴근육을 변화시켜 변장(이라기보다 거의 둔갑)한다는 설정에 더하여 주인공측 사령관으로 데니스 퀘이드가 나오는 바람에 '이거 사실은 이너스페이스 번외편이었던 건가!'라는 쓸데없는 망상이 떠올라버렸다. (마틴 쇼트가 안 나온 게 천만다행이군 OTL)

-파라마운트 님들하 기왕 이렇게 만든김에 제발 실사판 TF랑 크로스오버좀 굽신굽신 OTL
by 잠본이 | 2009/08/22 23:01 | 시네마진국 | 트랙백(4) | 핑백(3)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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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서린 제타-존스는 지명도에 비해 좀 손해보는 역할이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반대로 프랭크에게 원한을 품은 킬러로 나온 이병헌은 의외로 비중이 꽤 크다. 초반에는 &lt;지 아이 조>의 스톰 섀도우를 연상시키는 쿨시크함과 &lt;놈놈놈>의 박창이를 연상시키는 광기를 번갈아 보여주며 주인공들을 위협하지만 뒤로 갈수록 프랭크의 관록에 압도 ... more

Commented by 질풍17주 at 2009/08/22 23:53
어랏 미군이 아닌 G.I.JOE인 겁니까...이거 뭔가 좀(...)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8/22 23:55
미군이 아니라면 G.I. 를 떼어버려야...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9/08/23 00:12
속편이 안 나오고 이걸로 끝나버리면 가장 허망한 악당 보스가 나오는 영화로 기억될 거 같습니다. 약간의 떡빱은 뿌렸고, 이병헌이 2,3편 계약했다는 소시도 잇으니 나오긴 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다이나모 at 2009/08/23 00:26
제목은 '간단' 감상이었는데...... <다이나믹콩콩 지아이조대백과> 텍스트 버젼인가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8/23 22:59
제가 보기에도 좀 그래서 결국 그 말은 빼버렸음 OTL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9/08/23 00:34
방한 과정에서... 영화 주인공은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있고 시에나 밀러와 이병헌 둘이서 같이 농담 따먹기에 키스까지 하면서 붙어 있는, 한 편으로 깨 볶는 분위기요, 한 편으론 콩가루 분위기라서 영화가 심상치 않다 싶었습니다. 속편에선 어찌 수습될런지 모르겠지만 일단 울버린 오리진과 함께 맞짱 뜰 쉣무비로 간주하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TERMINATOR at 2009/08/23 01:17
원작에서의 본명들을 다시 생각해보게끔 되었네요.~~

Duke 는 Conrad S. Hauser,
Baroness는 Anastasia Cisarovna이고, 별칭 Anastasia DeCobray,
'Red Rocket'에피소드에서 드러난(?) Roadblock 의 본명은 Marvin F. Hinton,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작명센스는 Scarlett의 본명이 Shana M. O'Hara 라는 점이었습니다.^^

다만, 왜 코드네임이 실명이 되었는지는 거참......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8/23 22:09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스칼렛 OTL
Commented by 타키온 at 2009/08/23 01:25
'과유불급'은 진리...라는 걸 떠올리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전투장면 과다, CG과다.
감독은 절제라는게 뭔지 모르는 작자더군요.

적절히 리듬을 살렸더라면, 명장면으로 기억될 장면이 많았을 영화였는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8/24 20:12
마이클베이의 만행(?)에 비하면 그래도 준수하다고 생각합니다만 OTL
Commented by 고독한별 at 2009/08/23 03:32
얼음에 대한 새로운 과학 지식(!)을 얻게 해주는 유익한(?) 작품이죠. (퍼퍼퍽~)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8/24 20:13
그냥 얼음이면 둥둥 뜨지 물에 가라앉을 리가 없으니 좀 이상하긴 한데...
imdb goofs란에는 '얼음 속에 금속으로 만든 기지 골조가 포함되어 있으니 그 때문에 물에 가라앉은 거라고 하면 말은 된다'라는 설명이 있더군요 OTL
Commented by 음음군 at 2009/08/23 08:08
마지막에 닥터(......)가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코브라아아아아아아!!!' 라고 외치지 않은것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영화 내용에서 코브라의 등장을 생각하면 외치지 않는것이 정상이지만........예의상 한번 외쳐줬으면 했는데 Orz)
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09/08/23 10:05
결론 - 하스브로 : 질러라!
Commented by Yusaku at 2009/08/23 12:19
그래서 Government Issue가 아닌 Global integrated로 바꾼거군요
Commented by 플로렌스 at 2009/08/23 15:25
'날 갖고 싶으면 장난감 가게로 가랏'에 100% 공감. 차마 새로 사진 못하고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지아이유격대 장난감 찌끄러기나 꺼내서 만지작만지작...
Commented by 지드 at 2009/08/24 10:01
영화는 나름 만족스럽게 봤지만 개인적으로 CG를 일부러 티 나는 비현실적 컨셉으로 했다는 걸 미리 홍보해두던가, 아니면 최근의 대세인 현실적인 CG로 만들었으면 더욱 인기가 증폭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스네이크 아이즈가 멋지게 나온 것은 만족.
배로니스(공작부인)는 코브라 커맨더처럼 원작에서부터 쓰인 고유명사이자 코드네임인데, 이번에 진짜 공작부인 역할을 넣은 것도 인상적이지만 히로인이 되었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습니다. 원작에선 절대 갱생의 여지가 안 보이는 악역이었기에 더더욱(...)
그리고 마지막의 2중 반전은 원작을 아는 사람이면 오히려 그 캐릭터의 정체가 다른 캐릭터들을 연상시키게 하는 방식으로 암시를 줬다가 터뜨린 반전이라 더욱 충공깽(...)
Commented by TERMINATOR at 2009/08/24 10:41
'Baroness'는 '남작부인', 혹은 '여남작'을 뜻하지요.^_^

그 반전?() 캐릭터를 처음에는 '닥터 마인드벤더'나 '크리스탈볼' 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만, 닥터 마인드벤더는 이미 등장했더군요.;;;
Commented by 건담=드렌져 at 2009/08/24 12:24
저도 저거 봤는데, 감독이 스티븐 소머즈라서 그런지 배우도 일부 우정출연 해주시더군요.
첫번째는 아놀드 보슬루, 두번째는 브랜든 프레이져....;;;

그리고 스톰 셰도우의 어린 시절....
이녀석 분명 일본인 캐릭터일텐데, 어째서 한국어를...?!
어른버전의 배우가 이병헌이라서 그런 설정을 집어넣은 듯 한데, 솔직히 이거 마이너스였습니다....ㅡ.ㅡ;;;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8/24 20:15
임호텝아저씨의 과거 출연작 중에 다크맨 속편이 끼어있는거 생각하면 변장의 명인이란 설정이 왠지 납득이 간단 말이죠
(게다가 프레이저 아저씬 인터뷰에서 아주 태평하게 '스톤 상사는 분명 오코넬 후손일거다'라고 농담하고 앉았고... 이거 스티븐 소머즈 월드야? OTL)
Commented by 람군 at 2009/12/21 12:33
그렇게 이병헌을 좋아하진 않지만 우선 한국인이 나온다는 것과 예고편으로 본 여러 액션들이 대단한 거 같아 봤지만.......... 역시 이런 류의 영화는 예고편이 전부.... ㅡㅡ;; 하지만 좀 놀랐던건 이병헌이 초반 아니면 많이 가서 중반 정도에 죽을 줄 알았는데 극후반에 죽었다는것? 이렇게 오래 살려둔 것이 놀라웠습니다.

Ps. 이병헌이 다음 지아지조2에도 나온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럼 죽진 않았나 봐요? 하긴 그냥 떨어지는 장면만 나왔지 죽은 장면은 안 나왔으니 나중에 간달프처럼 부활할지도...... 레벨 업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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