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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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극장판 스타트렉의 비밀을 밝힌다! (1)
■ 과거 시리즈의 인용

○ 각본가인 알렉스 커츠만과 로베르토 오씨가 밝힌 바에 따르면 본 영화에 영감을 준 작품은 극장판 2편 『칸의 분노』(과거의 원수가 돌아와서 주인공들을 괴롭힘), TOS(오리지널 시리즈) 에피소드 「Balance of Terror」(커크가 최초로 로물란과 접촉), TNG 에피소드 「Yesterday's Enterprise」(웜홀로 인한 시간이동) 등이다. 또한 커크와 스팍의 배경설정에 관해서는 TOS 소설판 『Prime Directive』, 『Spock's World』, 『Best Destiny』(커크의 부모 이름과 성장과정)를 참조했다.

○ 모든 스타트렉 속편은 항상 첫회에 전작의 등장인물 중 하나가 게스트 출연하는 전통이 있다. TNG(스타트렉 : 넥스트 제너레이션) 제1화에서는 TOS의 레너드 맥코이 제독 역으로 디포리스트 켈리가, DS9(스타트렉 : 딥 스페이스 나인) 제1화에서는 TNG의 피카드 함장 역으로 패트릭 스튜어트가, VOY(스타트렉 : 보이저) 제1화에서는 DS9의 바텐더 쿼크 역으로 아민 셔먼이, ENT(스타트렉 : 엔터프라이즈) 제1화에서는 TNG 극장판 『퍼스트 컨택트』의 제프람 코크란 역으로 제임스 크롬웰이 출연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원조 스팍 역으로 레너드 니모이가 출연한다.

○ 술루의 주특기가 펜싱이라는 설정은 TOS 에피소드 「The Naked Time」에서 처음 등장. 수상한 우주 질병에 감염된 술루가 웃통을 벗어젖히고 펜싱 칼을 휘두르며 날뛰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 스팍이 어머니 아만다와 대화하는 도중에 모든 감정을 몰아내는 벌컨의 정신수양 과정인 ‘콜리나르’에 대해 언급한다. 극장판 1편 첫머리에 스팍이 콜리나르 시험에 통과할 뻔 하다가 비저의 정신파를 캐치하는 바람에 마음이 흐트러져 불합격하는 대목이 있다.

○ ‘델타 베가'라는 행성 이름은 TOS 에피소드 「Where No Man Has Gone Before」에서 따왔지만 두 별은 이름만 같을 뿐 환경도 위치도 전혀 다르다. 각본 초고에서는 최종본과 같은 얼음 행성이 아니라 TOS에서의 델타 베가와 같이 메마른 사막 행성이 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 커크와 맥코이가 셔틀에 탄 채 처음으로 엔터프라이즈호를 바라보는 장면은 극장판 1편에서 커크가 개수된 엔터프라이즈호를 처음 볼 때와 유사하다.

○ 본 영화에서의 엔터프라이즈호는 디자인상 TOS보다는 극장판 엔터프라이즈호와 이후 시리즈의 스타플릿 우주선에 더 가깝다. (훨씬 메탈릭한 질감, 눈에 확 띄는 갑판 디테일, 나셀 부분의 파란 불빛 등) 우주선 표면에 새겨진 아즈텍(Aztec) 스타일의 문양은 TNG의 엔터프라이즈-D에서 영감을 얻었다.

○ 스팍과 우후라가 연인사이라는 설정은 TOS 극중에서 두 캐릭터가 가끔씩 보여준 묘한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에피소드 「Charlie X」에서는 스팍이 좀처럼 보기 힘든 미소까지 지으며 벌컨식 하프로 음악을 연주하자 우후라가 여기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에피소드 「The Man Trap」에서는 우후라가 자기를 꼬시는 듯한 대사를 말하도록 스팍을 부추기는 장면이 있다. 화제가 되었던 최초의 인종 간 키스도 원래는 커크와 우후라가 아니라 스팍과 우후라 사이에 벌어질 예정이었다고 전해진다. 다만 각본가 인터뷰에 따르면 특별히 이런 장면들을 의식하고 두 사람을 연인으로 설정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 마지막 장면에서 제독으로 승진한 파이크는 휠체어에 앉아있는데 이것은 TOS의 파이크가 「The Menagerie」 2부작에서 등장했을 때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다만 본 영화의 파이크는 원조 파이크와 달리 지독한 화상을 입지도 전신마비가 되지도 않았으며 고문 후유증도 차차 회복 중인 것으로 생각된다.

○ 파이크 제독이 입은 제복은 극장판 1편에서 커크 제독이 입었던 제복과 유사하며, 그 속에 받쳐입은 하얀 터틀넥은 극장판 2편 이후 자리 잡은 붉은색 스타플릿 제복의 언더셔츠와 비슷하다.

○ 네로가 센타리언 전갈을 파이크의 입으로 집어넣는 고문 장면은 극장판 2편에서 칸이 포로들의 귀에 세티 선충(Ceti eel)을 집어넣어 고문하는 장면의 오마주. (잘 보면 대사도 비슷함)

○ 커크가 사관학교에서 치르는 ‘코바야시 마루 테스트’는 극장판 2편에서 스팍의 제자인 벌컨인 사관 사빅이 치른 시험과 동일한 내용. 그 영화에서도 역시 커크는 프로그램을 해킹하여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설명되지만, 구체적인 해킹 방법이 어떠했는가는 불명. 스팍이 조교로 일하면서 이 시험을 프로그래밍했다는 설정은 극장판 2편에서도 동일하다.

○ 커크는 자기가 저지른 부정행위를 변호하면서 “나는 성공 가능성 없는 상황 따위는 믿지 않는다(I don't believe in the no-win scenario).”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극장판 2편에서 커크가 사빅에게 말한 대사를 그대로 따온 것.

○ 코바야시 마루 테스트 도중에 커크는 태평스럽게 사과를 깨물어 먹는 여유를 보여준다. 극장판 2편에서 커크가 사빅에게 자기가 어떻게 시험을 통과했는지 설명하는 장면에서도 커크는 제네시스 시험장에서 수확한 사과를 먹고 있다.

○ 맥코이가 스팍에게 내뱉는 “네 벌컨 정신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냐(Are you out of your Vulcan mind)?”라는 대사는 TOS 에피소드 「Elaan of Troyius」 및 극장판 2편에서 사용되었다. “초록 피의 냉혈한 같으니(Green blooded hobgoblin)!” 및 “젠장, 난 의사지 물리학자가 아니라고(Damn it, I'm a doctor, not a physicist)!”라는 대사 역시 원조 맥코이의 입버릇.

○ 나이든 스팍(Spock Prime)이 커크를 처음 만났을 때 내뱉는 “난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자네 친구일 걸세(I have been, and always shall be, your friend).”라는 대사는 극장판 2편 및 3편에서 스팍이 원조 커크에게 들려준 대사. 또한 이때 커크에게 말하는 대사 “나 스팍이야(I Am Spock).”는 원조 스팍을 연기한 레너드 니모이 본인의 두 번째 자서전 제목이기도 하다.

○ 함교에서 말다툼을 벌이는 도중에 스팍이 커크에게 내뱉는 “나도 내 임무는 잘 알고 있다(I am aware of my responsibilities, Mister).”라는 대사는 극장판 2편에서 사빅이 코바야시 마루 테스트 도중 술루에게 말한 대사. 이때의 임무란 함장으로서의 임무를 말한다는 것도 두 상황이 동일.

○ 어린 시절의 스팍이 컴퓨터를 상대로 과학, 철학, 수학 문제를 푸는 장면은 극장판 4편에서 스팍이 재활치료 삼아 컴퓨터를 상대로 지능 테스트를 하는 장면과 유사.

○ 근신 중인 커크를 엔터프라이즈호에 태우기 위해 맥코이가 주사한 약물은 멜바란 진흙벼룩(Melvaran mud fleas)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개발된 백신. 이 벼룩은 ENT 에피소드 「Canamar」에서 처음 언급된 바 있다.

○ 몽고메리 스콧(애칭 스코티)은 아처 제독의 애완 비글견을 장거리 광선이동 실험에 사용했다가 그 개가 실종되는 바람에 델타 베가 기지로 좌천되었다는 설정. ‘아처 제독’이란 물론 ENT의 주인공 조나단 아처를 말한다. 다만 아처가 살아있었다면 극중에서는 적어도 145세가 되어있었을 테지만, 각본가들은 ‘트렉의 세계에서는 인류의 평균수명이 늘어났을 테니까 걱정 없다’고 장담. (실제로 TNG 첫 화에서 백 살이 넘은 맥코이가 게스트 출연한 바 있음) 다만 문제의 비글견이 ENT에 등장한 ‘포르토스’와 같은 개인지는 불명.

○ 젊은 스팍이 미래에서 온 우주선 ‘젤리피쉬’에 올라타는 장면을 보면 조종석의 형태가 벌컨의 상징인 이딕(IDIC) 마크와 유사하다. 또한 조종 시스템의 세련된 디자인을 보고 스팍이 내뱉는 대사는 그 유명한 “근사하군(Fascinating)…”

○ 어린 스팍이 또래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받는 장면과 그 직후 사렉이 스팍에게 ‘논리는 지구인이 경험하지 못하는 평온을 가져다준다.’고 타이르는 장면은 TAS(애니메이션 시리즈) 에피소드 「Yesteryear」에서 묘사된 스팍의 과거를 그대로 반영. 또한 사렉이 스팍에게 아만다와의 결혼을 ‘논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설명하는 부분은 TOS 에피소드 「Journey to Babel」에서 따온 것. 이 에피소드에서는 아만다가 스팍이 어렸을 때 또래 애들과 싸우고 집에 돌아온 날을 회상하기도 한다.

○ 켈빈호를 무대로 한 오프닝 장면에서 승무원들이 사용하는 통신기는 본 극장판을 위해 디자인된 신형 통신기와 달리 TOS 때 사용하던 소품에 더 가깝다. 위노나 커크가 남편과 통화하려 할 때 주변을 지나가는 기술사관을 유심히 보면 확인 가능하다.

○ 엔터프라이즈호가 다른 함선들보다 한 발 늦는 바람에 오히려 적의 기습을 피해서 지구를 구할 수 있게 된다는 상황은 TNG 에피소드 「The Best of Both Worlds, Part II」에서도 나온다.

○ 드릴 파괴 임무에 자원했다가 어이없이 전사하는 기관장 올슨은 빨간 점프셔츠를 입고 있다. ‘붉은색 제복의 엑스트라가 파견임무에 따라 나서면 반드시 죽는다’는 TOS의 전통을 반영한 셀프 패러디.

○ 켈빈호 함장 로바우의 부관인 조지 커크의 원래 포지션은 항해사(Navigator). TOS 파일럿 에피소드에서 파이크 함장의 부관인 ‘넘버 원’도 역시 항해 및 조타 임무를 맡았다. (※넘버 원은 '일등 항해사’라는 뜻의 호칭으로, 캐릭터의 본명은 불명. TNG의 피카드 함장도 라이커를 이 호칭으로 자주 부름.)

○ 아이오와의 조선소 술집에 들른 우후라가 주문하는 음료 중에는 버드와이저 클래식과 카다시안 선라이즈가 끼어 있다. 카다시안족은 TNG 에피소드 「The Wounded」에서 데뷔한 이래 DS9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종족이지만 TOS 관련작에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 버드와이저는 트렉 영화 사상 최초로 실존 음료의 간접광고(PPL)를 실현했지만 국내 개봉판의 자막에서는 그냥 ‘맥주’로 번역되었다. (※참고로 엔터프라이즈호 엔진실 장면은 캘리포니아주 밴 누이스(Van Nuys)의 버드와이저 공장에서 촬영했다.)

○ 델타 베가에 떨어진 커크가 셔틀에서 기어 나올 때 배낭에 ‘NCC-1701-D’라는 문자가 보인다. 아시다시피 이 번호는 TNG에서 피카드가 지휘하는 엔터프라이즈호의 등록번호.

○ 스팍이 젤리피쉬를 끌고 나라다호의 셔틀 격납고를 떠날 때 잘 보면 극장판 8편 『퍼스트 컨택트』 및 ENT 에피소드 「In a Mirror, Darkly」에 등장한 벌컨의 ‘트;플라나 하스’ 타입 우주선이 숨어 있다.

○ 마지막에 ‘원조 스팍’ 레너드 니모이가 우주를 배경으로 그 유명한 나레이션 “우주, 최후의 미개척지(Space, the final frontier)…”를 낭송. 극장판 2편의 엔딩에서도 역시 니모이가 같은 나레이션을 하지만 사용된 어휘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미묘하게 다르다.

○ 맥코이가 커크에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잖아(A little suffering is good for the soul).”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TOS 에피소드 「The Corbomite Maneuver」에서 커크가 맥코이에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늘 말하던 게 선생 아니었나?”라고 묻자 맥코이가 심드렁하게 “그런 말 한 적 없네.”라고 대답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 네로 일당의 정체를 파악하려고 논리를 전개하던 스팍이 “불가능한 요소를 전부 제거하고 나면 남은 게 아무리 터무니없어 보이더라도 그것이 바로 진실이다(Once you have eliminated the impossible, whatever remains, however improbable, must be the truth).”라고 말하는데, 극장판 6편에서도 골컨 의장의 암살사건을 수사하던 스팍이 같은 대사를 인용. 이 대사는 본래 코난 도일의 소설 주인공인 사립탐정 셜록 홈즈의 명대사로, TNG 에피소드 「Data's Day」에서도 안드로이드 데이타가 써먹은 바 있다.

○ 커크가 델타 베가에서 스코티와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책상 위에 놓인 새장을 잘 보면 TOS에서 데뷔한 유명한 우주생물 ‘트리블(Tribble)’이 들어 있다. (트리블 특유의 푸르륵거리는 소리도 들림)

○ 나이든 스팍이 스코티에게 초장거리 워프 공식을 가르쳐주는 장면은 극장판 4편에서 스코티가 20세기 기술자에게 투명 알루미늄 제조법을 가르쳐주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치명적인 기술을 과거인에게 가르쳐주었다가 역사를 바꾸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지만 곧바로 ‘씁, 어쩔 수 없지’라고 넘어간다는 점에서)

○ 커크와 맥코이가 엔터프라이즈호로 갈 때 탑승한 셔틀 이름은 질리언(Gillian). 극장판 4편의 헤로인인 해양생물학자 질리언 테일러 박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 원조 TOS 멤버 중에서는 유일하게 등장하지 못한 인물이 바로 맥코이의 조수인 크리스틴 채플(Christine Chapel) 간호사. 그러나 사실은 신극장판의 세계에도 존재하고 있다. 커크의 손이 백신의 부작용으로 부풀어오르자 당황한 맥코이가 “채플 간호사!”라고 외치며 (화면 밖의 누군가에게) 약물 조제를 지시하는 장면이 있다. 자세히 들어보면 그 직후 “Yes, sir!"라고 대답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다만 국내 개봉판의 자막에서는 그냥 ‘간호사’로 축약)

○ 커크가 부정행위로 문책을 받는 장면에서 사관학교 교장 왼쪽에 앉아있는 간부의 명패에는 ‘제임스 코맥 제독(Admiral James Komack)’이라고 적혀 있다. 이 캐릭터는 원래 TOS 에피소드 「The Alternative Factor」에서 대화 중에 언급되었다가 「Amok Time」에서 실제로 등장한다. 이름의 유래는 TOS 에피소드 「A Piece of the Action」을 감독한 연출가 제임스 코맥에게서 따온 것.

○ 사관학교행 셔틀에 올라탄 커크가 실수로 대들보에 머리를 부딪히는 장면은 극장판 5편에서 스코티가 엔터프라이즈호 복도를 걸어가다 머리를 부딪히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 커크가 드릴 파괴 임무를 띠고 위성궤도상에서 결사의 고공점프를 감행하는 장면은 신극장판 최대의 볼거리 중 하나인데, 사실은 이것도 원작의 커크에게서 영감을 얻은 설정. 극장판 7편 『제너레이션즈』의 오프닝은 원래 은퇴생활의 무료함을 견디지 못하던 커크가 궤도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분위기에 별로 어울리지 않아 최종 편집본에서는 제외되었다. 이때 촬영한 장면은 2004년에 나온 특별판 DVD에 특전영상으로 수록되었다.

○ 우후라의 퍼스트 네임 ‘니요타(Nyota)’가 처음으로 밝혀진다. 이 이름은 소설판이나 DC코믹스의 설정집 등을 통해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퍼져 있었으나, 영상에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후라는 TOS 멤버들 가운데 극중에서 풀네임이 밝혀지지 않은 유일한 캐릭터이기도 했다. 이 이름에 관련된 밀고 당기기가 커크-스팍-우후라의 삼각관계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에 주목.

○ 우후라 역의 조 살다나는 예전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터미널』(2004)에서 스타 트렉의 열렬한 팬인 공항 직원 역으로 출연했다. 그러나 배우 본인은 트렉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어머니 쪽이 열광적인 트레키여서 보이스 메일로 아낌없이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 TOS에서 원조 우후라를 연기한 배우 니셸 니콜스가 우후라의 할머니 역으로 출연한다는 기획도 있었으나 할리우드 작가파업 때문에 제때 각본 수정을 하지 못해서 무산되었다.

○ 로물란족이 이번 작품의 악역으로 기용된 것은 그동안 극장판에서 클링온족에 비해 별로 자주 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에이브람스 감독은 TOS 설정대로라면 한참 뒤에나 만나게 될 로물란을 커크가 역사 왜곡 때문에 미리 만나버리는 점을 재미있다고 여겼다. 각본가들은 클링온이 이미 TNG를 통하여 연방의 동맹으로 자리잡은 것을 생각하면 클링온을 악역으로 기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설명한다.

○ 스팍이 ‘대사’의 신분으로 로물란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다는 설정은 TNG의 2부작 에피소드 「Unification」에서 묘사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TOS 관련작품 외에 레너드 니모이가 스팍으로서 외도(?)를 한 것은 오직 이 때 한 번 뿐이다.

○ 스팍의 어머니 아만다 역으로 출연한 위노나 라이더가 바라보는 벌컨 행성의 정경은 로스앤젤레스 북쪽의 바스케즈 록스(Vasquez Rocks) 국립공원에서 촬영. TOS에서도 총 9화분의 에피소드를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바 있다.

○ 체코프가 긴급 광선이동 솜씨를 시전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전송실의 심볼 그래픽(symbol graphic)은 80년대 극장판 시리즈에서 사용한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했다.

○ 우후라의 룸메이트로 등장하는 오리온족은 TOS에서 노예 신분으로 축제 자리에서 댄스를 선보이는 모습이 전부였으나, 여기서는 다른 종족들과 동등한 신분으로 스타플릿에 복무하고 있다. 파이크나 커크의 오리온 무희들에 대한 야릇한 집착은 팬들 사이에서도 악명 높은 소재다.

○ 아이오와 장면에서 싸움을 말리기 위해 파이크가 내는 휘파람 소리는 TOS에서 인터컴 호출음으로 사용되었던 ‘갑판장의 경적(boatswain whistle)’ 소리와 같은 높낮이로 맞춰져 있다.

○ 아이오와의 술집에서 싸움을 벌였다가 부상당한 커크가 파이크의 충고를 들은 뒤 켈빈호를 닮은 우주선 모양을 만지작거리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그 모형의 정체는 식탁용 소금그릇(salt shakers)이다. TOS에서도 미래의 첨단기기(주로 맥코이의 의료용 탐지기)를 표현하기 위해 소금그릇을 사용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 후반부에 원조 스팍과 젊은 스팍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그들 뒤편에 서 있는 셔틀에는 ‘12091’이라는 번호가 찍혀 있다. TOS 멤버들이 마지막으로 총출연하는 극장판 제6탄 『미지의 세계』는 1991년 12월에 개봉했다. (그래서 12-091)

○ 이제까지의 스타트렉 시리즈에서는 시대배경을 명확히 하지 않고 미래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스타데이트(우주 항해력)’라는 시간 표기가 따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신극장판의 세계에서는 스타데이트와 사건이 일어나는 연대 배경(지구의 서력)을 일치시켜, 관객의 혼란을 방지하고 있다. 네로는 2387년의 미래에서 2233년으로 넘어왔고, 영화의 본 줄거리가 진행되는 시기는 2258년이다. (※그러나 솔직히 공전 및 자전주기가 전혀 다른 지구 외의 행성에서 인류 외의 다른 종족들이 이런 달력을 같이 써 줄지는 의문이 남는다. 로물란이나 클링온이야 대충 넘어간다 쳐도 연방 내의 여러 종족들 간에는 어떻게 조정할 건데?)

○ 알렉산더 커리지가 작곡한 TOS 오프닝 테마가 마이클 지아치노의 편곡을 거쳐 엔딩 타이틀 테마로 사용되었다. 이 테마곡은 이전의 극장판에서도 중간 중간에 잠깐씩 삽입되기는 했지만 이렇게 전면적으로 띄워준 것은 본 영화가 처음이다.

○ 맥코이가 ‘본즈’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것은 커크와 사관학교 행 셔틀에서 처음 만났을 때 아내에게 이혼당한 사실을 밝히며 ‘다 빼앗기고 남은 건 뼈다귀(bones)뿐이지’라고 말했기 때문. (다만 소설판에서는 bones 대신 skeleton 이라는 단어를 쓴 것으로 보아 이 조크는 최종 수정 단계에서 추가된 것으로 생각된다) 원래 TOS에서는 별명의 유래가 명확히 밝혀진 적은 없었고, 외과의사를 가리키는 속어인 sawbones 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이 있었을 뿐이다.

○ 파벨 체코프가 V자를 W로 발음하는 바람에 컴퓨터가 음성인식을 못해서 애를 먹는 장면은 원조 체코프의 러시아 말투를 의식한 조크. 원조 체코프를 연기한 월터 쾨니그도 극장판 4편에서 nuclear vessels(원자력 함선)를 ‘nuclear wessels’로 발음하는 개그를 선보였다. (다만 체코프를 연기한 안톤 옐친은 러시아 혈통이긴 하지만 평소 때는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며, 러시아 악센트를 갖고 있지 않다.)

○ 결말 가까이에서 젊은 스팍이 ‘거짓말을 했군요’라고 추궁하자 나이든 스팍이 ‘약간 과장했지’라고 받아친다. 이 패턴은 극장판 제6편에서 나온 스팍과 발레리스의 대화를 응용한 것.

○ 스코티의 대사 “이게 우리 배의 최대 출력입니다, 함장님(I'm givin' her all she's got, Captain)!”도 원조 스코티의 입버릇에서 따온 것.


<참고 링크>

http://www.imdb.com/title/tt0796366/trivia

http://memory-alpha.org/en/wiki/Star_Trek_(film)#Continuity

http://www.mtv.com/movies/news/articles/1611002/20090508/story.jhtml

http://io9.com/5249667/the-best-and-the-worst-of-abrams-star-trek-easter-eggs

※여기에서 미처 지적하지 못한 사항에 대해서는 테슬라님의 글을 참조.
by 잠본이 | 2009/06/13 17:58 | 시네마진국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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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09/06/13 19:08
알고나면 재미 있는 스타트랙이군요
Commented by dunkbear at 2009/06/13 20:18
시간여행을 통해 현재의 설정이 뒤집히는 주제는 VOY의 'Year of Hell' 에피소드와 유사하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VOY 에피소드에서는 과거와 현재 사이의 시간여행이라기 보다는 현재의 시간에서 특정 종족을 멸망시켜서 해당 우주 지역 종족들간의 파워 밸런스를 재조정해서 자기 종족을 다시 부강하게 만드는는 식이었지만요.

근데 이 VOY 에피소드에 나오는 시간여행의 주모자(이름 잊었네요. ㅠ.ㅠ)는 여러모로 극장판에서의 네로를 연상하게 합니다. 거대한 우주선을 이용하는 것도 그렇고 그 동기가 가족과 연관된 것도 그렇구요.

VOY 에피소드의 악역은 아내를 잃어서 아내를 되찾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네로는 이미 두번 다시 찾지는 못할 가족이지만 그의 복수심이 가족을 잃은데 따른 점을 감안하면 그 근본은 아주 다르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地上光輝 at 2009/06/13 23:28
함장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종족 이름인 '크레님'은 기억나는군요.
Commented by dunkbear at 2009/06/14 00:32
맞습니다. 그 종족 출신이었죠. ㅎㅎㅎ
Commented by 풍신 at 2009/06/13 20:33
술루라면 펜싱보다 일본도가 어울리...(응?)

...극 중 대사 하나하나의 센스가 죽여줘서(옛 시리즈 생각을 하면...), 이건 역시 양키 오덕의 결정체라고 생각했었죠.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6/14 00:24
콰이강의 다리2 탄에서는 맘껏 일본도를 휘두릅니다 (펑)
Commented by Cranberry at 2009/06/13 20:53
개인적으로 ENT 시리즈를 몹시, 몹시, 몹시 싫어하기 때문에 공식 설정에서 좀 빼줄 수 없나 하는 막되먹은 희망까지 가지고 있었던 터라... 극장판에서 아처 제독이 언급되는 것을 보고 실망하기까지 했다죠 ㅠ_ㅠ

Commented by 하이얼레인 at 2009/06/13 22:14
그 개가 맞았군요(묵념)
Commented by BeamKnight at 2009/06/15 01:49
 알렉산더 커리지의 메인 테마를 대규모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엔드 크레디트 테마는 환상적인 우주 장면과 더불어서 무척 낭만적으로 다가오더군요.
 그런데 어느 영화 리뷰에서는 '맨 마지막에 가서야 제리 골드스미스의 오리지널 테마를 틀어 젖힌다'고 잘못 적었더라구요. 이제까지 극장판 시리즈에 참여한 작곡가들의 음악이 신극장판의 음악에 반영되었는지도 솔직히 의문이지만요.
Commented by Grard at 2009/06/15 02:39
뽀딴 또르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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