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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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잉
★촬영지: 코엑스몰 메가박스★

1959년, 미국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그린 미래 상상도를 타임캡슐에 넣고 50년 뒤에 꺼내기로 한다. 50년 후의 현재, 타임캡슐의 뚜껑을 열어보니 다들 멀쩡한 그림을 그렸는데 오직 한 학생만이 별 의미 없어 보이는 숫자만 잔뜩 적은 종이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림들을 펼쳐보는 역할은 현재의 재학생들이 맡았는데, 문제의 숫자만 가득한 종이는 물리학자 존 쾨슬러의 아들 케일럽의 손에 들어온다. 존은 수년 전 화재사고로 아내를 잃고 극도의 우울증에 빠져 세상 만사는 정해진 의미 없이 되는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케일럽이 가져온 숫자들을 무심코 들여다보던 존은 그 숫자들이 지난 50년 간 벌어진 각종 재해의 발생일시와 사망자 수를 가리킨다는 것을 알아내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얼마 후 케일럽의 주변에 정체 모를 검은 코트의 남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크로우>, <다크 시티>, <아이 로봇> 등 다소 음울하고도 독특한 비전으로 알려진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최신작. 한국에선 '케서방'이란 애칭으로 더 유명해진 니콜라스 케이지가 예언의 비밀을 알아차리고 재난을 막으려 동분서주하는 존 역을 맡았다. 처음에는 오컬트 스릴러로 시작해서 중간부터 재난 스펙터클이 되더니 마지막에는 종말론 & 비행접시 SF로 마무리되는 기이한 내용의 영화로, 도대체 장르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스토리 곳곳에 숨어 있는 기독교 특유의 상징과 암시들(천사, 태양, 사자후, 에스겔, 생명의 나무, 기타등등)은 일종의 종교적 엄숙성과 신성함까지 자아내고 있어 더더욱 장르 구분을 어렵게 하고 있다.

제작비화에 따르면 원래 이 영화는 프로야스가 아닌 다른 감독이 맡을 예정이었고 각본도 수 차례 수정을 거친 것이라 하니, 이를 완전히 프로야스의 책임이라고만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관점을 달리하면 이 정도로 구멍투성이인 스토리를 용케도 분위기를 잡아가며 끝까지 소화해낸 연출력이 가상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영화의 결말에 대한 심각한 천기누설이 있습니다****

최고의 문제는 역시 중반까지 하이퀄리티의 재난 장면과 박자를 맞춰가며 주인공과 관객을 함께 이끌어 오던 '숫자 예언'의 중요성이 끝으로 갈수록 별 볼 일 없어진다는 점이다. [존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이미 예언된 재난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고 오히려 존 본인이 사고현장에 말려들어 죽을 고비를 넘길 뿐이다. (주인공 보정 덕분인지 꼭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지만)]

점점 스케일을 키워 가며 관객을 압도하던 재난들은 종국에는 아예 [전 지구를 뒤덮는 대이변(태양 표면의 폭발로 인한 충격파가 지구 표면을 강타!)]으로 발전하여 '미약한 인간이 애써봐야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지롱'이라는 패배감만 안겨준다. 대체 이럴 거면 뭐하러 그런 예언을 내려줘서 이사람 저사람 고민하게 만들었는지 허탈해질 지경이다. 검은코트 일당의 정체가 [재난이 닥치기 전에 선택된 지구 생명체를 우주로 탈출시키기 위해 찾아온 외계의 존재]라는 비밀이 밝혀진 뒤에는 그야말로 '아 그래, 너희들 맘대로 해라'라는 심정이 되어버린다.

말하자면 이 이야기의 본론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지구의 종말(인류만의 종말이 아닌 진짜 지구 전체의 종말!)과 그러한 파국을 피해 신천지를 찾아 떠나는 인류의 후예들을 보여주는 카타스트로피 SF(다분히 종교적 함의가 강한)라 하겠는데, 이걸 눈가림하기 위해 예언과 대재해를 연막으로 동원하여 애꿎은 관객과 주인공을 한 시간 반 넘도록 헤매게 만들었으니 열받지 않을 사람이 있겠나 싶은 것이다. (게다가 광고에서는 마치 케서방이 어떻게든 재난을 막을 것처럼 잔뜩 분위기를 띄워놓고 있는지라 이 영화의 방향성 자체를 잘못 생각하고 보러 오는 관객도 꽤 있었을 것이다. 이건 내용보다는 마케팅의 문제겠지만)

물론 그렇다고 하여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재난 SF라고 해도 작년 최대급의 재앙이었던 키아누판 <지구가 멈추는 날>에 비하면 상당히 준수하게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이다. 중간까지의 이야기와 결말이 단절되는 바람에 좀 뜬금없는 느낌이 들기는 해도 <지구가 멈추는 날>의 지리멸렬한 각본에 비하면 이쪽은 양반이다. 아무래도 각본의 퀄리티보다는 감독의 연출력과 스타일이 어느 정도로 뚜렷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가의 문제인 것 같지만 자세한 비교는 어려울 것 같다.

비행기 추락이나 지하철 전복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는 없어도 누구나 한 번쯤은 걱정해 보았을 현대형 대재해를 상당히 실감나는 특수효과와 스턴트로 표현한 재난 장면은 필히 극장에서 보아야 할 명장면이다. 마지막의 지구 대탈출이나 태양 폭발로 인한 대파국 씬도 CG티가 나기는 하지만 큰 화면으로 보았을 경우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특히 완벽하게 구원의 여지 없이 지구를 '끝장내는' 라스트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이런 짓까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막나가는 포스를 자랑한다. (보통은 인류가 멸망하더라도 지구라는 행성 자체와 그 위의 다른 생명체는 대충 놔두는 데서 타협할텐데 이건 그런 것도 아니고 완전히 난로불에 사과 굽듯이 지글지글 구워버리니)

엄청난 문명을 지닌 초월적인 존재가 인류의 후손을 우주로 이끈다는 설정은 마치 아더 찰스 클라크의 장편소설 <유년기의 끝>을 연상케 해서 약간 뭉클했다. (이런 맥락을 모르는 사람에겐 뭔 황당한 헛소리냐 싶기도 하겠지만) 솔직히 기성종교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클라크 영감이 올해까지 살아남아서 이 영화를 봤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그동안 쌓은 내공이 있으니 '허허허! 이녀석 허허허!' 하고 겸허하게 웃어넘기지 않았으려나 OTL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겉보기엔 주인공같지만 사실상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관찰자에 머무는 비운의 사나이 존의 내면에 일어나는 변화였다. 과학자라는 자기의 직업과 아내의 불행한 죽음 때문에 종교에 회의를 느끼고 결정론에 대해 냉소를 보내는 황폐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던 존은, 예언의 존재를 알고 그 정확도를 확인해나가면서 점점 자신의 신념에 대해 혼란을 느끼게 된다.

'조금만 더 일찍 이 예언을 알았더라면 아내를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 '소중한 사람이 죽을 때는 뭔가 느낄 줄 알았는데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어'라는 죄책감, 그리고 자기와 마찬가지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당혹스러움 등등 갖가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인 존은 매일 술을 입에 달고 살면서 신경쇠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만큼 라스트에 가서 아내의 죽음을 결국 사실로 받아들이고, 외계인에게 선택된 아들을 (속으로는 대성통곡하면서도 억지로 감추고) 미련 없이 떠나보낸 다음, 사이가 멀어졌던 부모와 여동생을 찾아가서 화해하고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는 존의 모습을 보노라면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 영화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예언이나 종말이나 외계인이 아니라, 인간 존 쾨슬러의 '상실을 극복하고 운명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내면의 성장이 아닐까.

(근데 솔직히 케서방에게 걸려있는 주인공 보정이 상당히 강력하다는 걸 생각하면 이 양반은 지구가 구워진 뒤에도 혼자 멀쩡히 살아남아서 '이게 뭐야아아아아!'를 외치고 있는게 아닐까 좀 걱정이 되긴 한다 OTL)


ps1. 이 영화의 교훈: '역시 낀세대는 어딜 가나 힘들다.'

ps2. 이 영화의 진짜 교훈: '지구멸망은 고스트 라이더도 못 막는다.'

ps3. 최고의 안습캐릭터는 50년 전 메시지 남긴 장본인인 루신다의 딸로서 어머니의 기이한 일생 때문에 평생 그늘 속에서 살다가 겨우 다 잊고 좀 팔자가 피려나 싶은 순간 케서방 만나 인생 다 말아먹고 저세상 가시는 다이애나. (묵념)

ps4. 루신다와 그녀의 손녀 애비 역은 같은 아역이 연기(즉 1인 2역). 오오 머리모양 좀 바꾸고 다크서클만 지웠는데도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지다니 대성할 재목이로다. (루신다로 나왔을 때는 음산한 분위기가 거의 엑소시스트 저리가라더만)

ps5. 케일럽 역의 꼬맹이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8살 때의 벤자민을 연기했다고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 부분에서는 브래드 피트의 늙은 얼굴을 CG처리하여 덮어씌웠기 때문에 누가 나와도 상관없지 않았나 싶은데 말이지 OTL

ps6. 처음에 루신다 담임으로 등장한 테일러 선생님은 어쩐지 1950년대 그림엽서나 포스터에서라도 튀어나온 듯한 전형적인 그 시대 얼굴이라는 느낌. (틀어올린 머리에 약간 들창코 기미가 있는 이목구비에 항상 씩 웃고 있는 입매 때문이려나) 이쪽은 위와 반대로 젊은 시절과 늙은 뒤의 배우가 다르다(즉 2인 1역).

ps7. 하지만 역시 제대로 화면에 비춰지지도 않고 도맷금으로 같이 멸망한 지구의 다른 나라들로서는 좀 열불나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아니 망할거면 미국 혼자 망하던가 하지 왜 죄없는 우리까지!' (...)

ps8. 그래서 그 까만 조약돌은 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이었던 거냐? (아마 제작진도 잘 모르지 않을까)

ps9. 루신다가 예언한 마지막 재난의 사상자 수는 Everyone Else... '전 인류'라고 의역을 하긴 했는데 정확히 따져보면 이건 예언한 사람 본인은 빼고 한 소리 아닌가? 다 날라가도 자기만은 안 죽을 거라고 생각했던 건지, 아니면 그날 다가오기 전에 미리 자살할 거니까 별로 상관 없다고 생각했던 건지...OTL
by 잠본이 | 2009/04/28 23:45 | 시네마진국 | 트랙백(2)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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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배트맨이 들려주는 이야.. at 2009/05/02 18:55

제목 : 노잉 (Knowing)
재난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즐겨 사용하는 소재중의 하나입니다. 큰 액수의 제작비를 투입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오락성과 함께 비주얼, 그리고 오디오의 임팩트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작품들은 대부분 팝콘 영화의 범주안에서 제작이 되고는 합니다. 관객들이 기대하는 것도 이러한 요소들일테고요. 그런데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은 오락성만을 추구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철학보다도 더 심오한 여러가지 것......more

Tracked from 영화리뷰전문 무비조이 at 2009/05/02 19:27

제목 : <노잉>, 색다른 재난영화를 찾는다면 OK!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 영화 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근 그가 주연했던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을 거두기도하고 때론 실패하기도 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예전처럼 재미와 작품성에 적절한 균형감을 가진 영화를 찾기 힘들었단 것이다. 최근 그가 주연했던 (2007년), (2007년), (2008년)를...more

Commented by 고독한별 at 2009/04/29 01:08
이거 보고 나서, 재충전을 위해 슈퍼로봇물 음악을 무진장 들었습니다. OTL
Commented by 마스터 at 2009/04/29 01:17
EE는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마지막 사고까지 죽은 사람을 뺀) 남은 전부
(외계로 떠나는 아이들(뿐?)을 뺀) 남은 전부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전 인류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어요. 특히나 받아들이는 캐서방 입장에서는[.....]

단지 루신다는 원래대로라면 아이들과 같이 떠날 입장이 아니었나 싶은데 자살해버려서 자진탈락..--;
Commented by 네스틱 at 2009/04/29 01:29
지구가 구워진 뒤 케서방은 왠지 본인이 가죽 점퍼에 바이크를 탄 해골이 된 것을 발견하는데...
Commented by LINK at 2009/04/29 02:01
적으신대로 케서방 내면의 묘사를 좀 더 제대로 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고민하다가, 갑자기 액션영화의 주인공처럼 뛰어다니다가, 사랑에 빠진건지 뭔지 애매하게 다이애나랑 같이 도망댕기다가.....종국에는 '돌아온 탕자' 행세라니 -_-?

아 혼란스러웠습니다.... OTL.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4/29 05:30
ps4

- 처음 안 사실입니다. 그 둘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보이던데 그랬

었군요...
Commented by 탐슨가젤 at 2009/04/29 07:45
8.까만 돌은 마지막 조인 장소에 대한 지속적인 암시인걸로 생각됩니다. 마지막 좌표 표시도 그 조약돌이 있는장소였고요.

9.영화 내용에서 그 아줌마는 주변인들의 죽을 날을 알고 있었다고 나오는데요 그런 능력을 받은 사람들은 '구원'을 받는 사람 뿐인데,

후에 이 능력을 받는 다른아이들은 처음에만 쇼크일 뿐이지 지나칠 정도로 차분한 반면, 그 아줌마 경우에는 수십년간 시달렸습니다..

메시지 전달용 도구로 사용됫던것 뿐인것 같습니다..
예언 또한 하고싶어서가 아니라 그 'ㅇㅈㅇ'들이 계속 뇌에 텔레파시 쏴주는게 매일 들리니까 히스테리 증세를 보이는 거였고요..








그리고 영화의 각 사건마다 개연성이 없었습니다. 지구 종말직전 스크린을 통해 새로 등장하는 사고들은 억지성 사고였고요.. 재난 영화라는 것과 상징성없는 갑작스러운 결말에 너무 초점을 맞추려다보니 각 사건들에 개연성이 없는 오류에 빠졌다고 봅니다.

영화 내용에서는 해당사건들이 그 "ㅇㅈㅇ"들이 일으키는 예고장 같은 분위기지만, 막판에 하는행동을보면, 단지 예측에 의한 지구 종말 경고일 뿐이라는 인상을 남기는데요,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끝까지 갔다고 하면 정말 무섭게 썰렁한 내용입니다. 그냥 인류를 그놈들이 날려먹고 강제로 다시 시작하게 한다라는 허무주의가 되거든요.

구원이라는 의미는 착각이었고 '잘못 컷으니 다시 키운다'라는 인상이 강해집니다. 허무주의 음모론으로 빠질수 있는 내용이죠.. 감독이 의도한게 아닌이상 '상징성 부여가 잘못된 실수' 케이스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gaya at 2009/04/29 10:24
비행기와 지하철 사고는...억지성이라기 보단 태양풍과 관련이 있을것 같습니다. 전자기파 교란........어느정도 복선을 깔아준 것 같은데요..
그놈들이 지구를 날려먹는 게 아니라, 태양같은 우주의 '우연한(있을법한)' 활동은 엘로힘(오버로드??)으로서도 예측만 하는 수준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냥 싹수있다고 찍어놓은 몇몇만 데리고 가는걸로 별은 포기한거임..걔들도 별 방법이 없지 않겠음...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4/29 08:07
라엘리안 홍보영화라는 이야기도 있...
Commented by 카바론 at 2009/04/29 09:27
지구가 멈추는 날은 지뢰라고 해서 안봤다가 나중에 두개가 거의 똑같다고 해서 뒤늦게 봐 봤는데.

뭐, 시나리오라고 하면, 영화 중심내용이나 다름 없던 니콜라스의 뺑이치기 전체가 갑자기 무의미해지는(..) 노잉 보다는 전 그냥 지구가 멈추는 날이 더 나아보이더라고요.
어정쩡한 거보다는 지리멸렬+진부 쩔더라도 뭐라도 좀 깔끔하게 완성된게 더 모양이 돼 보여서..
Commented at 2009/04/29 09: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ullgorm at 2009/04/29 10:10
네스틱님 말마따나 고스트라이더 캐서방은 이미 지옥의 불길로 단련된 몸인지라 태양풍정도에는 뭐 꿋꿋하게 살아남지 않았을라나요? 그리고 홀로 웰던으로 구워진 지구에서 나는 전설이다를..
Commented by 레테 at 2009/04/29 16:55
8. 까만 돌은 예언이 실행되면 받게 되는 증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루신다의 침대 밑에 다량 쌓여있었고 케일럽은 2개를 받았죠. 마지막 장소와의 연관성도 약간 있는 것 같구요.
Commented by 로오나 at 2009/04/29 19:21
노잉은 역시 연출에 점수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

하지만 역시 결말은 최대급의 재앙. '유년기의 끝'이 생각난 것은 저도 마찬가지였는데, 당시에 저는 '이게 왜 진화야?'라고 생각했던 만큼 이번에도 어이없음이 빵 터져서 신나게 웃고 말았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02 18:56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좀 실망스럽더군요. 이러한 영화에서 꼭 나오는 가족들끼리 껴안고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 등 통속적인 연출도 꽤 있었던 것 같고요.. 트랙백 드리고 갑니다. ^^*
Commented by SilverRuin at 2009/05/10 21:50
트랙백 잘 받았습니다. 저도 이 글과 <스타 트렉>에 트랙백 걸겠습니다~
Commented by rainkeeper at 2009/05/11 11:03
***스포일러 있음***

8번. 전 까만 조약돌을 일종의 '탑승 티켓'(선승 허가 증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외계인들이 지구라는 생육실험실에서 성공적으로 솎아진 (조상인 외계인들에게 좀 더 가까운 정도로 진화된(예. 텔레파시 가능)) 아이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티켓.

그것들이 헤로인 어머니 집 근처에 대량으로 있는 이유는... 먼저 출발한 아이들이 떨어뜨리고 간 것들이 그동안 모인 것이 아닐까 싶던데요. (한 마디로 정기적 우주선 발착 증거.)

헤로인 어머니가 조약돌을 여러 개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이전부터 계속 (우주선 출발할 때마다) 티켓을 받았지만 다른 아이들처럼 고분고분 동승하길 거부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요한 계시록 삽화(머리(뿔) 7개 달린 용 등.)나 "나머지 모두 죽는다." 등으로 미루어보아 그걸 그리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던 듯.) 싶습니다.

그럼 감독이 암시하는 결론은.... 여기가 유일한 실험장은 아니었고, 거기도 유일한 실험장은 아닐 테고, 여기 실험이 처음도 아니었고, 거기 실험도 마지막은 아니다. 일종의 영겁회귀 무한(진화)실험? 은근히 '다크 시티'와 비슷하군요. 그래도 리셋이 아니라 일종의 패치 후 리부팅 수준이라 예전보단 좀 더 희망적인 듯.(이전 실험 결과가 이번 실험에 활용되는 등 계속 성과가 축적되고 있다는 소리니까.)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5/11 19:56
그것도 흥미로운 해석이군요.
역시 다크시티의 자매편으로 봐야 하나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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