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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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피츠제럴드의 원작소설은 간략한 단편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이걸 대체 어떻게 장편화하려나 궁금했는데 영화는 아예 주인공 이름과 '늙은이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어려진다'는 기본설정 빼고는 완전히 스토리를 새로 썼다. 거기에다 회춘이라는 기본설정 자체도 원작에서는 '몸도 마음도 원숙한 노친네로 태어나 몸도 마음도 점점 어려진다'였는 데 비해 영화에서는 '몸은 노인으로 태어나 계속 젊어지지만 정신은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어린이에서 성인으로 발달하여 치매노인으로 끝맺음'이라는 식으로 미묘하게 바뀌어 있어서 사실상 주인공의 이름 빼면 100% 다른 작품이라 해야 할 것 같다.

-작품의 분위기도 원작은 일상적인 공간 속에 던져진 비일상적인 주인공과 주변 세계가 겪는 갈등을 통해 남부 상류층의 위선을 폭로하고 풍자하는 부조리극인 데 비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느긋한 시선으로 한 인물의 일생과 사랑을 그려내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현대의 동화'에 가깝다. (게다가 미국 현대사를 꿰뚫는 대하장편의 구성을 취하면서도 특별히 큰 갈등 없이 잔잔하게 넘어가는 방식 때문에 <포레스트 검프>의 재탕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실정이다. 사실 각본도 둘 다 에릭 로스가 담당했으니 뭐 할 말은 없지만)

-원작은 1860년부터 1930년까지의 기간을 배경으로 남북전쟁, 산업혁명, 미-스페인 전쟁, 1차대전 등의 사건이 간접적으로 묘사되는 데 비해 영화는 1918년부터 2005년까지의 기간을 배경으로 대공황, 2차대전, 볼쇼이 발레단, 우주개발, 비틀즈 공연, 태풍 카트리나 등의 풍물이 알게모르게 깔려 있다. (단 영화에서는 2003년에 이미 벤자민이 죽었고 연인이었던 데이지가 2005년에 병상에 누워 죽기 직전에 딸과 대화를 나누며 과거를 회상하는 액자 구조로 되어 있다) 공간적으로도 원작에서는 미국 볼티모어를 출발점으로 하여 남미 정도로 뻗어나가는 데 그치지만 영화는 뉴올리언즈를 출발점으로 하여 영국, 러시아, 프랑스, 인도를 망라하는 전 지구적 규모의 여정을 보여준다. (시간관계상 대부분은 회상이나 엽서 한장으로 땡이지만 OTL)

-원작의 벤자민은 비록 출생이 괴상하긴 해도 부모의 뒷바라지를 받으며 명문가의 자제로 비교적 유복하게 자라나는 데 비해 영화의 벤자민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는 사망하고 아버지는 그의 괴상한 외모를 겁내어 길바닥에 버리는 바람에 천애고아의 몸으로 요양원에서 길러진다. 그러나 극성스럽고 입이 거칠지만 그만큼 사랑을 아낌없이 퍼붓는 양어머니 퀴니 덕분인지 오히려 영화판 벤자민이 더 행복하고 순탄하게 자라난다는 점이 진짜 아이러니다. 원작판 벤자민의 일생은 끊임없이 '난 정말 xx살이라니까요' '사기치지마 이새퀴야'라는 식으로 주변과 충돌하기 때문에 아슬아슬하기 그지없는데 반대로 영화판 벤자민은 어찌된게 주위에 무지무지 착한 사람들만 깔려 있어서 별다른 갈등 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고요한 인생을 보낸다. 그나마 큰 갈등이라고 해봐야 2차대전 때 참전했다가 적군 잠수함에게 맞아죽을 뻔하는 장면과 예고도 없이 여친 찾아갔다가 다른 놈과 사귀는 걸 알고 끙끙 앓는 장면 정도? OTL

-원작판 벤자민은 비록 나이를 거꾸로 먹긴 해도 그때그때의 몸과 마음 평균수준이 대략 일치하는 터라 갓 태어나자마자 유창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고 계속해서 그를 애 취급하는 부모와 충돌한다. 게다가 의외로 여러 방면에 재능도 있고 욕심도 대단해서 각 연령대에 맞는 활동을 찾아내어 달인의 경지에 이를 때까지 파고드는 엄마친구아들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아 성공시키고, 댄스로 사교계를 휘어잡고, 전쟁에 참전하여 훈장도 받고, 풋볼팀을 이끌고 언젠가 자기를 모멸했던 상대학교 팀을 묵사발 만들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그러나 영화판 벤자민은 '아기는 아기인데 신체연령만 팔십대 노인'이기 때문에 남들과 마찬가지로 말을 배우고 놀이를 즐기며 '좀 괴상하지만 착실한 소년'으로서 자라난다. 특유의 성실함과 사교성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긴 하지만 원작판과 같이 큰 업적을 이루거나 치열한 승부욕을 보이는 일은 별로 없고, 인생 전체를 구도자와 같은 겸허함과 관조적인 시선으로 흘려보낼 따름이다. (대신에 세속적인 야망이나 집착 같은 요소는 연인인 데이지 쪽에 계승되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주인공의 성격이 이렇다보니 작품 전체의 줄거리나 느낌도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

-원작에서도 주인공과 눈이 맞아 결혼하는 힐데가드라는 헤로인이 등장하긴 하지만 로맨스의 비중이 그리 큰 편은 아니고 오히려 점점 나이를 반대로 먹어가는 남편과 아내 사이의 갈등과 권태에 무게가 실려있는 데 비해 영화에서는 오리지널 캐릭터인 데이지 풀러가 벤자민의 '운명의 상대'로서 상당한 비중을 갖고 이야기를 함께 이끌어가며, 비록 세월과 함께 퇴색하고 상처입기는 해도 지속적으로 영원한 사랑을 키워간다는 전개를 보여준다. (힐데가드는 점점 젊어지는 남편의 특이체질을 병이라기보다는 그의 못된 장난으로 오해하고 '처신을 똑바로 하라'고 꾸짖다가 결국 유럽으로 도망가버리지만 데이지는 벤자민의 모든 것을 감싸안고 그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주는 지고지순함을 보인다. 물론 그 반대편에 있는 벤자민도 원작의 '별 생각없이 그때그때의 겉보기 등급에 맞게 룰루랄라 살아가는' 벤자민과 달리 자기 체질이 연인에게 가하게 될 부담을 예측하고 알아서 그녀를 놓아주는 대인배스러운 남자다)

-어쩌다 보니 기회가 닿아서 원작을 읽은 뒤에 영화를 보게 되었지만, 서로가 전혀 관계도 없고 내용도 무지하게 다른 편이라서 특별히 한 쪽을 안 보고 다른 쪽만 본다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원작을 먼저 읽고 나서 영화를 보면 원작의 크고 작은 미묘한 갈등들을 모조리 무시하거나 미리 해결하는 식으로 스리슬쩍 피해나감으로써 훈훈한 한 편의 미담을 만들어버린 영화의 스토리텔링에 감탄 혹은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원작에 대한 감상이 어떠했는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원작은 벤자민의 일생을 별다른 가감 없이 일직선으로 보여주면서 상당히 메마르고 통렬하게 묘사하는 데 비해 영화는 벤자민의 일생에 데이지와의 인연, 그리고 주변사람들과의 교감을 끼워넣으며 꽤 아름답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또한 인생이란 무엇이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며 우리는 그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게 되는지 구구절절 늘어놓으며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메시지성을 강화한 점도 원작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원작에서는 평판과 형식에 신경쓰는 속물들만 잔뜩 나오는 데 비해 영화에서는 다들 소박하고 건실하며 인생에 대해 뚜렷한 철학을 가진 어른들만 나온다. 이들 중 좀 짓궂은 행태를 보이는 사람은 있어도, 진짜로 100% 나쁜 사람은 하나도 없다!)

-결말 부분도 원작은 벤자민이 점점 어린 아기가 되어가면서 모든 기억을 잃고 암흑으로 빠져드는 과정만 보여주고 끊어버리는 데 비해 영화에서는 이미 고인이 된 벤자민을 추억하는 데이지의 마지막 작별인사와 그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된 친딸의 복잡한 감정 등을 보여주며 진한 감동의 여운을 자아낸다. (특히 벤자민의 일생과 함께한 영화 오리지널 아이템인 '거꾸로 가는 시계'가 태풍으로 인해 침수되는 모습을 담담하게 묘사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함으로써 이 영화가 인생과 시간에 대한 하나의 우화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원작과 영화가 180도 다르다보니 어느 쪽이 더 좋다는 비교는 섣불리 하기가 어렵다. 짧은 분량과 촌철살인의 문장을 통해 인생의 허무함과 사람들의 찌질함을 콕콕 찌르는 게 좋다면 원작을 찾아보면 되겠고, 3시간에 육박하는 긴 러닝타임 동안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의 미모를 감상하며 따끈따끈한 인생극장에 흠뻑 젖어보고 싶다면 영화를 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 (원작의 경우는 여러모로 공들여 만든 그래픽 노벨 버전도 따로 나와 있으므로 선택의 폭은 꽤 넓은 편이다)


ps1. 원작판 벤자민의 어머니는 남편보다도 더 키가 큰 꺽다리 노친네를 낳아놓고도 멀쩡하게 잘 살아남는데(비록 작품 내에서는 그 뒤로 하는 일이 전혀 없지만), 영화판 벤자민의 어머니는 오히려 미숙아라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조그마한 아기(얼굴만 노인)를 낳아놓고도 피범벅이 되어 죽어버렸으니 이 또한 얄궂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설마 일부러 반대로 나가다보니 그리 된 건가? OTL)

ps2. 불치병에 걸린 버튼 씨가 벤자민 불러놓고 진실을 고백하는 부분에서 '오오 이제 <아임유어파더>가 나오겠군!'이라며 혼자 좋아했으나 버튼 씨는 '유어마이선'이라는 대사를 지껄임으로써 그 기대를 무참히 박살냈다. (이게 무슨 스타워즈인줄 알아? OTL)

ps3. 발레단의 일원으로 러시아에 날아간 데이지. 배우가 케이트 마님이다보니 '오오오 저기서 길 가다가 스팔코 동무와 마주친다면 진짜 웃길텐데'라는 되도 않는 망상이 떠올랐던 것이다 (...그런거 떠올리지마 OTL)

ps4. 벤자민의 양아버지 격인 티지 웨더스의 할머니는 한때 어느 배우의 의상보조를 했다는데 그 이름이 무려 존 윌크스 부스(다들 알다시피 링컨 대통령 암살범). 별 상관없지만 원작에서는 벤자민이 나이에 안 맞는 외모 때문에 온갖 중상모략을 다 당하는데 그 중에는 '변장한 부스일 거다'라는 뜬소문도 끼어 있었다. 시대배경이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공통된 횟감을 끼워넣느라 고생하신 제작진들에게 묵념.

ps5. 이름이 버튼이라고 단추공장을 경영하다니 이건 너무 안이한 설정 아닌감? 뭐 색색의 단추를 뿌려대며 워너와 파라마운트의 로고를 보여주는 크레딧 수법은 약간 참신하긴 했다만... (참고로 원작의 버튼 씨는 철물점을 경영했음)

ps6. 원제인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례'로는 관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저런 제목이 붙게 되었는데 사실 원작의 경우는 좀 뜬금없이 보이지만 영화에서는 아예 시각적인 장치로써 '거꾸로 가는 시계'가 나와버리기 때문에 의외로 저 한국판 제목도 꽤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정말 그래도 좋은걸까? OTL)

ps7. 자기가 너무 어리고 벤자민이 너무 늙었을 때는 신중하게 거리를 두다가 나이대가 그럭저럭 맞아떨어지자 그를 침대로 끌어들일 결심을 하는 데이지를 보고 '역시 열매는 시기를 보고 따야 한다니까'라는 잡생각이 들기도 ('사실은 당신도 영계가 더 좋았던 거지?'라는 불순한 생각까지 떠올렸다는 사실은 죽어도 말못함 OTL) 데이지라는 이름은 원작자 피츠제럴드의 대히트작 <위대한 개츠비>에 등장한 데이지 부캐넌에게서 따온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다.

ps8. 최고의 안습캐릭터는 아마도 불임에 시달리다못해 종교에 열성을 바치는 퀴니를 격려하며 엄청 오버스러운 기도회를 진행하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모 목사 아저씨(...)

ps9. 반대로 최고의 히트캐릭터는 아마 벤자민을 볼 때마다 '내가 7번이나 벼락맞은 얘기 했던가?'라고 지껄여대는 기적의 영감님. (벼락맞는 상황이 그때그때 달라지는데 회상 부분은 옛날 흑백무성영화 풍으로 편집되어 있어서 진짜 웃김 OTL)

ps10. 마이크 선장의 소개로 색시집(...)에 가서 난생처음 베드신을 찍는 벤자민. 그의 맹공에 놀란 아가씨는 '뭐야 이거? 당신이 무슨 딕 트레이시인줄 알아?'라고 해서 대폭소. 만화 주인공 이름이긴 하지만 dick에는 므흐흐한 어떤 기관을 가리키는 의미도 있다 보니... (자막은 대략 '세상에 얼마나 굶주렸길래 이래요?' 정도로 의역)

ps11. 브래드 피트의 나이든 분장에 구레나룻 붙이면 영락없는 아이작 아시모프. 젊어진 부분에서는 왠지 이목구비가 맷 데이먼과 형제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슷해 보이기도 했지만 눈의 착각이려니...
by 잠본이 | 2009/02/22 01:32 | 시네마진국 | 트랙백(10) | 핑백(1) | 덧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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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솔이의 꿈 ♪ at 2009/02/2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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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스머프 블로그 "임금님.. at 2009/02/24 18:50

제목 : [영화평]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누군가는 강가에 앉아 있는 것을 위해 태어난다, 누군가는 번개에 맞고..누군가는 음악의 조예가 깊고..누군가는 예술가이고..누군가는 수영하고..누군가는 단추를 잘 알고..누군가는 셰익스피어를 알고..누군가는 어머니다..그리고 누군가는 춤을 춘다..... 가슴속에 오래 남을마난 명작을 본듯한 느낌이다. 80세 노인의 몸으로 태어난 벤자민 곧 죽을거라는 의사의 말과는 달리 벤자민은 점점 자라면서 젊어진다. 그리고 어린시절 늙은외모의 자......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노잉 at 2009/04/2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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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okaNG at 2009/02/22 03:33
그러고보니 원작 소설을 어렸을때 읽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뭔가 익숙한 이야기이긴 한데.. (어릴 때는 나름 책 많이 읽는 문학소년이었습니다?? 지금은 한달에 한 권 읽기도 벅차지만;;;)
여튼 영화는 아주 멋졌습니다.
감상평은 좀 뒤죽박죽 써버렸지만..orz

ps8.에서 빵 터졌군요.=ㅂ=d
ps9.의 할아버지는.. 총 7번 중 6가지 에피소드밖에 안 나왔었지요??
잘못 센건가?? =ㅅ=a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2/22 14:47
제 기억에도 7번 전부 다 나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Initial_H at 2009/02/22 08:38
저도 아임유어파더를 기대했는데 대실망했다죠.[뭐]
딕 트레이시는...저만 웃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다행이네요.orz
Commented by 블랙 at 2009/02/22 11:29
ps9 - 미국의 버지니아주의 삼림 감시원이었던 로이 설리반은 실제로 7번의 벼락을 맞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1번째 벼락: 엄지손톱을 잃음

2번째 벼락: 눈썹이 타버림

3번째 벼락: 왼쪽 어깨에 화상을 입음

4번째 벼락: 머리털이 모두 타버림

5번째 벼락: 새로난 머리털이 또 다시 풀탐 + 다리에 화상

6번째 벼락: 발목에 부상

7번째 벼락: 가슴부위에 심한 화상으로 결국에는 병원에 입원

청혼을 거절당하자 1983년 총으로 자살(......)
Commented by 까마귀베개 at 2009/02/22 14:53
아 그분인가요
초딩때(...) '세상에 이런일이'류의 잡학책에서 본 적 있어요 'ㅅ'
Commented by :) at 2009/02/22 11:49
소설만 봤는데요.. 영화 내용을 보니 원작이라기보단 아이디어만 따간 듯 하네요. 소설은 정말 웃겨서 이게 코믹물이 아니고 어떻게 감동스토리냐! 라며 궁금해 했더랬습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2/22 14:47
원작은 그야말로 블랙코미디였죠. (내가 지금 웃는게 웃는게 아니여~)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2/22 12:20
그렇군요. 딴남자가... (뭐 비디오판 캡틴 아메리카보다야)
Commented by tooksimi at 2009/02/22 12:29
저는 원작 소설은 모르고... 영화만 봤는데... 굉장히 철학적 설정이어서... 멋진 그 무엇~!!! 이 나와 줄 꺼라 기대했었습니다... 관람 초반에는 독일영화 '양철북'과 구도를 이리 저리 맞춰 보느라... 생각이 복잡했는데... 각 시대별 사건, 배경, 의상, 분장과 음악 등... 비쥬얼과 오디오에 더 관심이 가더군요... 줄거리는 그닥... 바로 늙건 거꾸러 늙건... 늙어 소멸해 간다는 진리만을 일깨워 주더군요... 좋은 감상평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tooksimi at 2009/02/22 12:30
거꾸러...가 아니고... 거꾸로...^^ 헤헤~;;
Commented by 아쉬타카 at 2009/02/22 13:10
'데이지'는 <위대한 개츠비>에서 가져온 것이 아닌가 라는 글을 다른 곳에서 얼핏 본것 같기도 해요(근데 그분도 추측이었는지 아니면 정보를 전한것인지가 확실치 않네요 ㅎ)
Commented by 오거 at 2009/02/22 13:20
뚜껑을 열고 나니 '벤자민 버튼의..' 보다는
'막스 티볼리의 고백'에 더 가까운 것 같았어요;
'벤자민 버튼의...' 원작은 퐁자나 블랙코미디같은 느낌이 들어서^^;;;


*중간에 나오는 수영해서 바다를 건넌 여성도 실제 있던 것 같은데,
(건너편이 얼마 안 남았는데 보이질 않아서 그만두었지만
후에 다시 한번 도전해서 성공했다는)
벼락을 7번 맞은 사람도 실제로 있었나보네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2/22 14:46
극중의 여러가지 설정이 실제 역사상의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창작되었다고 하더군요. (동물원에서 살았던 피그미 아저씨 등등)
그러나 실제 사례들을 찾아보면 다들 끝이 다 안좋아서...역시 현실은 시궁창 T.T
Commented by 까마귀베개 at 2009/02/22 14:56
'막스 티볼리의 고백'도 피츠제럴드의 원작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원작책은 아직 안읽어 봤고 '... 고백'은 조금 읽어봤는데, 확실히 영화와 '...고백'이 많이 닮았지요;;
원작과 '..고백' 둘 다에서 모티브를 가져온건가(...)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2/22 15:04
흥미롭군요. 기회가 되면 막스티볼리도 읽어봐야 할 듯.
Commented by Polycle at 2009/02/22 14:11
저도 가끔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그려보곤 했는데...

영화보는 내내 아깝다는 생각이,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2/22 14:54
http://zambony.egloos.com/1590606
역시 세상은 선수치는 자의 것입니다. (...)
Commented by An_Oz at 2009/02/22 14:43
전 맷 데이먼이 브래드 피트랑 묘하게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 말했을 땐 "너 전에 러브레터 주인공이 1인 2역인줄 영화 다 볼때까지도 몰랐다며?" 라며
완전 들은척도 안하더라고요 ( '');;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2/22 14:45
양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두 눈으로 모으고 멍한표정 지을 때 순간적으로 좀 닮아보이더군요. =]
Commented by 까마귀베개 at 2009/02/22 14:51
ps8. >>글 읽다가 뿜었습니다 ㅋㅋㅋㅋㅋ
불쌍...이라기보다도 큰웃음 선사해 주셨죠 ㅋㅋㅋ

ps10. >>그부분에서 딕트레이시라고 했었군요;;
영어 듣기가 안돼서 모르고 넘어갈뻔 했네요 ㅇ>-<
알아들었다면 그부분도 큰웃음이었을텐데..ㅡㅜ
Commented by glasmoon at 2009/02/22 14:53
'노친네로 태어나 몸도 마음도 점점 어려진다'에서 '몸은 젊어지지만 정신은 발달하여 늙어간다'
로 바뀐 것이 역시 핵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좀 의아했었죠.
데이지라는 이름은 "위대한 개츠비"에서 따온게 맞다는 이야기를 모 21에서 본 듯한데,
정확한 근거가 있는 것인지 그 글을 쓴 사람의 생각인지는 확실하지 않군요.
벼락 할아버지의 7가지 사연이 전부 나오지 않아 아쉬웠던 사람 여기 추가~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2/22 15:17
PS 9 정말 재미있죠...

저도 영화 곳곳에 미국 현대사의 흔적이 나타나는 것이 상당히 인상

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독일잠수함은 일본잠수함의 오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2/22 15:43
긴가민가해서 그렇게 썼는데 고쳐야겠군요.
Commented by MAGO at 2009/02/22 16:51
저도 '아임 유어 파더'일줄 알았는데... 아쉬웠어요.
Commented by copacetic at 2009/02/22 21:43
저도 i'm your father를 무지하게 기대했.. -ㅅ-;;
전 세계 모든 관객이 그러지 않았을까요 _-;;
사실 그랬다면 대박이었을텐데요
Commented by 필그레이 at 2009/02/22 22:48
아.원본과 이렇게 다르군요.정말 상세한 설명 비교 잘 읽었습니다.^^ 저도 원본책을 보려고 주문했는데 아마도 월욜부터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기대를 하고 있었거든요.^^ 자주 와서 좋은 글 읽고 가겠습니다.
Commented by 半道 at 2009/02/22 22:52
영화를 아직 안봐서 어떻게 차이가 나나 궁금했는데 정리해주시니 일목요연하군요.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코끼리엘리사 at 2009/02/23 11:17
너무나 감동적이었지만 사실 영화판 벤자민은
부모 유산으로 놀고먹는 놈팽ㅇ…

Ps. 전 남자가 '벤자민'이라 여자는 '데이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둘다 꽃 이름이 되도록요.
Commented by 아디가없어유 at 2009/02/23 23:43
저는 맷데이먼 보다는...중노년 버젼에서 로버트 레드포드가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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