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stro Boy Essays프레드릭 L. 쇼트(Frederik L. Schodt) 著
2007년 7월 1일 발매 / A5판 248쪽 / ISBN-13: 978-1-933330-54-9 / $16.95 / Stone Bridge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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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즈카 오사무(1928~1989)는 일본의 만화와 TV 애니메이션을 바꿔놓은 개척자이자 천재였다. 그러한 테즈카의 가장 잘 알려진 걸작이 바로
<철완 아톰>(미국 소개제목은 <아스트로 보이>)이다. <철완 아톰>은 보다 인간에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귀여운 꼬마 로봇을 주인공으로 하는 불멸의 이야기다. 이 작품이 어떻게 태어나서 발전해왔고, 테즈카는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살펴보는 것은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 나가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그것은 바로 테즈카 본인의 창조성과 열정이 빚어낸 역사이기 때문이다. 일본 전문가인 프레드릭 L. 쇼트는 이 책을 통해 테즈카의 인생, 애니메이션 예술, 공상의 로봇들과 현실 과학기술의 관계, 파생작품, 그리고 <철완 아톰>이 남긴 문화적 발자취를 철저 검증한다. 40점이 넘는 흑백 일러스트와 총 16쪽의 풀 컬러 표지그림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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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L. 쇼트는 1970년대의 일본 유학 중에 테즈카와 알게 되었으며 그가 1989년에 사망할 때까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일본어 독해와 회화 양면에 능통한 프레드는 종종 테즈카의 통역을 맡았고 그의 작품 중 일부를 영어로 번역하기도 했는데, 그 중에는 얼마 전에
미국에서 정식 출간된
<철완 아톰> 전 23권도 포함된다. 그는 일본 및 일본문화에 대한 여러 권의 저서로도 유명하다. 2000년에는 일본만화를 해외에 보급하는 데 기여한 사실을 인정받아 테즈카 오사무 문화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주중.
Edit (C) ZAMBONY 2009 나온지는 좀 된 책이지만 얼마 전에 입수한 학산판 아톰 박스를 통독한 뒤에 뭔가 허전함을 느끼고 부독본을 찾던 중 우연히 그 존재를 알게 되어 덜컥 구입. 아마존에서는 할인혜택 때문에 $12 근처까지 깎아준다지만 국제배송비에 권당 수수료가 붙으면 오히려 원가보다 더 비싸질 우려도 있어 과감히 포기하고
왓더북을 이용했다. 영어로 된 데다 그림은 거의 없고 텍스트만 빽빽한지라 다 읽는 데 좀 시간이 걸릴 듯 하지만, 다행히 쇼트 이 양반이 글을 쉽게 쓰는 편이고 외국인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아톰이라는 주제 자체도 꽤 신선해서 읽는 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저자의 다른 글을 찾아보고 싶으신 분은 마침 < Dreamland Japan >이
<이것이 일본만화다>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바 있으니 그쪽을 참고하셔도 될 듯.
아직 초반만 겨우 읽은 상태인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필자인 쇼트가 처음에 좋아했던 테즈카 만화는 아톰 쪽이 아니라 오히려 <불새>처럼 좀 더 심오하고 어른스런 부류였다고 고백하는 대목. 아톰은 원작은 물론이고 애니 쪽도 너무 시대에 뒤졌고 아동취향이 심해서 관심도 없었다고 한다. (80년판 아톰을 제작할 때 해외수출을 염두에 둔 테즈카가 특별히 이양반에게 모니터링까지 부탁했으나 그 때도 그렇게 의욕을 갖고 감상하지는 않았다고 하니...) 그랬던 양반이 오히려 테즈카가 죽은 후에 아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 급기야는 작품 자체를 미국에 번역 소개하는 막중한 책임까지 떠맡고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이런 가이드북까지 써내 버렸으니 역시 세상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1년만 일찍 알았어도 환율폭등으로 인한 손해 없이 좀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손에 넣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떠올라서 잠시 기분이 메롱해지긴 하지만 뭐 그건 그거고...... OTL)
기회가 되면 다 읽은 후에 몇마디 감상을 쓸지도? (안쓸지도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