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성 가면라이더 제10탄
25일부터 <디케이드> 등장
<가면라이더 쿠우가>로부터 시작된 '헤이세이[平成]판' 가면라이더의 제10탄으로서 <가면라이더 디케이드>(매주 일요일 오전 8시~)가 2009년 1월 25일부터 TV아사히 계열 네트웍을 통해 방영된다. 꽃미남 붐 등의 요소에 힘입어 인기를 모으면서 10년째에 돌입한 평성 가면라이더는 '철저한 혁신'을 내걸고 다음 10년을 향해 전진한다.
<가면라이더>는 이시노모리 쇼타로[石ノ森章太郎] 원작의 특촬 TV드라마로 시작했다. 세계정복을 꾀하는 악의 조직에 납치되어 메뚜기의 능력을 지닌 개조인간으로 변해버린 사나이가 그 조직에 과감히 맞서 싸운다는 스토리였다. 1971년에 방송을 시작하여, <가면라이더 V3>, <스카이 라이더> 등의 속편이 이어졌다.
쇼와[昭和]판 가면라이더 시리즈는 1989년의 <가면라이더 BLACK RX>를 끝으로 일단 모습을 감추었다.[*1] '울트라맨 시리즈'(TBS 계열) 등의 터줏대감들이 휘청거리면서 특촬 드라마의 인기도 서서히 떨어지는 시기를 배경으로 막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1996년에 <울트라맨 티가>로 특촬 붐이 다시 타올랐다. TV아사히는 이러한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2000년에 올드팬들의 자녀 세대를 주요 타겟으로 삼은 <가면라이더 쿠우가>를 제작하여, 일요일 오전이라는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평균시청률 9.6%를 기록했다. 차기작인 <가면라이더 아기토>는 펑균시청률 11.7%에까지 뛰어올랐다.
{*1 - 사실은 그 후에도 비디오영화 <진 가면라이더 프롤로그>, 극장영화 <가면라이더 ZO>, <가면라이더 J> 등이 제작되었으나 모두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단발에 그쳤다.}
이들 신세대 라이더의 특징은 <쿠우가>의 오다기리 죠[オダギリジョー]를 비롯하여, <아기토>의 카슈 토시키[賀集利樹]와 카나메 쥰[要潤], <파이즈>의 한다 켄토[半田健人], <카부토>의 미즈시마 히로[水嶋ヒロ]나 야마모토 유스케[山本裕典], <덴오>의 사토 타케루[佐藤健] 등의 주연배우들이 이 시리즈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일약 각광받는 신예배우로 떠올랐다는 사실이다. 미즈시마는 이번 달부터 시작하는 후지TV계 연속드라마 <메이쨩의 집사>에서 주연을 맡았다.
시리즈 중 여러 작품의 제작을 담당해 온 토에이[東映] 소속의 시라쿠라 신이치로[白倉伸一郎] 프로듀서에 따르면, 쇼와 시절의 라이더는 다수의 전투원을 먼저 쓰러뜨린 뒤 마지막 상대[真打ち][*2]인 괴인을 상대로 싸우는 전국시대풍 구성이었기 때문에 가면라이더 1호를 연기한 후지오카 히로시[藤岡弘]처럼 '체력계' 캐릭터가 필요했다.
{*2 - 라쿠고[落語] 등의 일본 전통예능에서 가장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기 출연자를 의미.}
그러나 헤이세이 시리즈에서는 전투원과 싸우는 장면을 미리 빼버렸기 때문에 주연의 액션경험을 묻지 않게 되어서[*3], 체력보다는 외모나 인간적인 매력에 중점을 둔 '꽃미남화'가 진행되었다. 시라쿠라 프로듀서는 "라이더의 주역은 그 시대를 그대로 반영하는 배우상이다. 옛날에 액션배우가 히어로였듯이, 오늘날에 가장 광채를 내는 배우를 선발한 결과다."라고 지적한다.
{*3 - 다시 말해서 과거 시리즈에서는 주연배우가 맨얼굴로 전투원들과 배틀씬을 펼쳐보인 뒤에 진짜 상대인 괴인이 등장하여 위기에 몰리면 라이더로 변신하여 본론에 들어가는 구조였으나 현재는 괴인이 등장하면 곧바로 변신하면서 스턴트맨과 교대하기 때문에 주연배우가 직접 액션연기를 할 일이 거의 없게 되었다. 따라서 격렬한 액션이나 강인한 체력보다는 잘생긴 얼굴과 감성에 호소하는 연기의 비중이 커졌고, 주연배우에게 요구되는 이미지도 많이 달라졌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도 인기 폭발.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벤트의 입장권이 인터넷 경매에서 수만 엔에 거래되고, 라이더를 소재로 한 사진집까지 출판되는 등, 사회현상으로도 떠올랐다.
인기의 또 한 가지 배경에 대하여, TV아사히의 카지 아츠시[梶淳] 프로듀서는 "쇼와시대의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세계관이나 스타일을 작품마다 대담하게 바꾼" 점을 지적한다. 예를 들면, 초기의 <쿠우가>에서는 라이더가 '개조인간'이라는 설정을 폐기했다. 또한 미국 인기드라마 <엑스파일>의 영향을 받아, 경찰조직과 협력하면서 수수께끼의 악에 도전한다는 현실성을 가미했다.
그 뒤에도, <류우키>에서는 영화 <배틀로얄>을 의식해서 13인의 라이더가 각자 다른 목적을 위해 서로 싸운다는 설정을 집어넣었고, <히비키>에서는 라이더의 모티브로 일본의 전통요괴인 '오니[鬼]'를 채택, 큰북이나 나팔을 무기로 사용하기도 했다. 게다가, <덴오>에서는 명색이 라이더인 주제에 이동수단으로 오토바이보다는 전차를 더 자주 사용한다는 기발한 설정도 등장했다.
카지 프로듀서는 "원작자 이시노모리 선생이 예전에 '라이더는 불멸이다. 시대와 함께 진화해 나간다.'라고 말한 것처럼, 실제 사회에 맞추어서 변신 아이템도 휴대전화나 IC카드를 사용하는 벨트로 바꾸었다. 앞으로도 철저하게 개혁을 거듭하여, 다음 10년을 마저 채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인배우 이노우에 마사히로[井上正大]가 주연하는 신작 <디케이드>에서는 과거 9작품의 세계를 둘러싸고 때로는 각 라이더와 싸우기도 하고 때로는 협력하기도 하는 등, 종래의 팬들에게도 흥미로운 내용이 펼쳐진다. 또한 <류우키>는 금년에 헤이세이 라이더 중에서는 최초로 미국 진출을 실현했다.[*4] 가면라이더의 진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기사작성/ 츠지모토 요시타카[辻本芳孝])
{*4 - 슈퍼전대 시리즈가 '파워레인저'로 둔갑한 것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변신 전의 연기만 미국 배우들을 기용하여 재촬영한 편집본 시리즈 <가면라이더 드래건 나이트>가 해외 수출된 사실을 가리킨다.}
Original Text (C) Yoshitaka Tsujimoto / The Yomiuri Shimbun
Translated by ZAMBONY 2009
......다 좋은데... 기사 원문 아래쪽에 붙은 표는 뭔가 좀 미묘;;;;;;
그나저나 이런 소식만 나오면 시라쿠라와 카지는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데...
이젠 좀 딴사람 얘기도 실어주면 안되나... 시라쿠라는 <키바>에서는 아예 빠졌었잖아!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