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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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은 만화들
★충사 4권

여러가지 특별한 생태와 성질을 지니고 인간과 공생하지만 보통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이계의 생물 '벌레'들이 일으키는 여러가지 사건을 추적하여 해결하는 직업인인 '충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퍼즐러식 판타지(?)도 어느덧 4권째. 일본의 근대 시골을 모델로 한 듯 하나 특정한 시공간적 배경은 주어져 있지 않고, 이야기를 다루는 스타일 또한 괴기담이라기보다는 문제가 발생하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미스터리 터치가 농후하다. 또한 원생동물이나 박테리아처럼 생겼으나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고 특별한 악의나 적대감에서가 아니라 그저 본능과 습성 때문에 인간에게 미묘한 영향을 미치는 '벌레'의 설정은 판타지라기보단 SF에 가깝다. 벌레를 볼 수 있고 그들을 연구하기도 하지만 체질상 한곳에 오래 있으면 벌레가 꼬여 그 토지 자체의 성질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언제나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는 '충사'의 운명 또한 기구하다.

전권과는 달리 이번 권에서는 별로 구원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쓸쓸한 배드엔딩이 많이 나와 슬펐지만... (그 누에고치 속으로 사라진 쌍둥이 이야기는 솔직히 마지막의 나레이션이 괴이하게 번역되는 바람에 배드인지 해피인지 모르게 끝나버린다 -_-)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아예 주인공이 다른 사람이고 간만에 충사로 개업하기 전의 깅코가 잠깐 등장한다는 특이한 방식을 취하여 색다른 재미를 준다. (그전의 깅코 탄생편도 졀묘했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와 보이는 세계 사이의 균형을 잡고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려 노력하는 깅코의 담담한 모습은 언제나 보기가 좋다. (때로는 담담한게 지나쳐서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느낌으로 친다면 거의 아~루의 얼굴을 한 블랙잭이라고나...<무슨 비유가 이래?;;;>)


★철완버디 (新) 1, 2권

원래는 '궁극철인 아~루'와 비슷한 시기에 연재했으나 제반 사정으로 인해 미완으로 끝났던 연재물을 심기일전하여 새로 그리기 시작한 작품. 패트레이버와 그루밍업의 히트 이후 '팡게아의 딸 쿠니에'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해 중도하차당하는 아픔을 겪은 유우키 마사미가 비장의 카드로 들고 나온 것이 바로 이녀석의 리메이크! 라는 소식을 들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번역본을 손에 들게 되다니 꽤나 감개가 무량하다.

대체적인 설정이나 인물관계 자체는 처음 그린 코믹스와 별 차이가 없는 듯하나 여러가지 디테일 면에서 업데이트가 행해졌고, 캐릭터 디자인이 아예 바뀌어버린 인물도 많다. 코믹스에서는 별로 나오지 못했으나 OVA에서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본령을 보여주다 자기도 괴물이 되었던 히카와가 상당히 빨리 등장한다. (그에 비해 그 안드로이드 남매와 버디의 대결은 뒤로 미뤄진 듯하다) 대체로 사건이 토막토막 끊어지고 인물들의 반응도 개그로서는 좋았지만 극화로서는 어딘가 모자랐던 원본에 비해 상당히 잘 짜여진 구성과 이리저리 착착 맞아떨어지는 스토리가 꽤 즐겁다. (역시 수년동안 다른 작품을 하면서 쌓아온 공력을 전부 여기에 투입하는 듯...) 경찰이 츠토무의 행적에 의문을 느끼고 보다 철저하게 마크함으로써 긴장감을 높인다는 설정도 원본과는 다르다. (그나저나 처음에 '인형'한테 당해서 쓰러진 이나기 형사...어딘가 폐기물 13호 극장판의 모씨를 닮은 얼굴...-_-)

이상한 점 하나, 버디가 메기우스와 대화하다가 레비에 대해서 '알타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연방에서 큰 혜택을 입은 남자라고 하는데... 이제까지 알아온 설정이나 본작 중에서 나온 입욕신 등등으로 보아 여자라고 생각했건만... 뭔가 독자에게 숨기고 있는 설정이 있는건지 아니면 역자가 실수한건지... (이거 하나 확인하려고 원판 구할 수도 없고 -_-)

그나저나 원본에 없는 신캐릭터 중에, 츠토무가 다니는 학교의 졸업생으로서 우주인에 대한 묘한 기사를 취급하는 3류 르포라이터로 나오는 모로토 아저씨는... 축처진 눈이나 정사각형 얼굴이나 그 니힐하면서도 의외로 쪼잔한 태도나 기타등등으로 볼때 고토키이치 제2호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나 싶기도... -_-

원본에 비해 메기우스 아저씨의 만담 실력이 상당히 늘었음.
메기우스 "자세한 사정은 대충 버디의 귀를 통해 들었을거라 생각하나..."
츠토무 "너네 말로 떠드는 걸 어떻게 알아들으라고!"
(잠시 침묵)
메기우스 "..................아."
(벌러덩)


★공상과학대전 3

초판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개정판이란 타이틀을 달고 나온 희한한 만화.

주제가 거대로봇인 만큼, 이제까지 야나기타의 글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금방 알만한 딴지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똘마니'라는 번역은 어딘가 느낌이 영...(차라리 '머슴'이라고 하지;;;) 넷게츠라는 이름을 쓸데없이 열혈이라고 고쳐버린 건 뭐 이미 다른분이 얘기한 사항이니 넘어가고... 부록에 나온 '혹성로봇 스타에이스'는 대체 뭐하자는 플레이인지...(원본대로 '혹성로보 당가드 에이스'라고 하던가 국내명대로 '날아라! 스타에이스'라고 할 것이지...-_-)

확실히 전면에 나서서 폼잡는 시즈카에 비해 스미레는 의외로 써먹을만한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등장이 거의 없는... (머리모양이 두건소녀와 비스무레해선가...-_-) 시즈카는 또 시즈카대로 어떻게 마지막화에서 그 거대한 킹 과학호 조종석에 타고도 흔들거림을 참아내는지 미스터리 (뭐 이건 모유류와 같은 추태를 벌이지 않기 위해서 그동안 훈련이라도 받았다 치고)

가장 웃기는 장면은 처음의 가장무도회에 나온 '이 가명라이더와 우타맨이 너희들의 야망을 쳐부수러 왔다!'일지도... (근데 부사장 아저씨, 분명 가명라이더의 마스크는 코 아래부분이 드러나는데...수염은 어떻게 숨긴거유?)

가장 징한 대사는 네코야나기타 박사의 '나는 대체 언제까지 이런 말도 안되는 싸움에 휘말려야 하는 거냐고?!' 인 듯....-_-
by 잠본이 | 2003/12/27 16:39 | 만화광시대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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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소혼 at 2003/12/27 17:50
충사..깅코의 탄생편(작명편?)은 마치 '시한부인생 경고장'이라는 느낌이였는데 말이죠... '가짜 누에고치'의 마지막도 나름대로 해피엔딩이 아닐까요?(일단 돌아갔으니까..?)
Commented by 소혼 at 2003/12/27 18:07
아, 그리고 이곳이 너무 멋있어서(?) 제 이글루에 링크하였습니다. 양해를.(잘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03/12/27 23:01
아아 철완버디 빨리 사야 하는데 말이죠. --;
NOT DiGITAL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3/12/27 23:33
소혼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알찬 모습으로 개장하시길 기대합니다.

NOT_DiGITAL님>> 정말 사셔도 후회 안하실 겁니다. 쿠니에는 좀 느리게 진행되다보니 실망이 컸는데 여기서 다시 제 페이스를 찾아서... 역시 유우키 마사미! 라는 말이 절로 나오기 때문에...
Commented by Dain at 2003/12/29 16:05
"소녀의 꿈" 파워로 멀미를 이겨낸게 아닐까요. 아니면 인간이 걸을 때 진동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생체 근육(?)의 충격 완화로 쿠션이 되었다던가...
Commented by Dain at 2003/12/29 17:21
가명라이더의 그 마스크 밑부분 맨살까지도 일체화된 가장용 마스크였겠죠. (근데 내가 왜 야나기타 편이 된거지! 난 그 만화 별로 안 좋아하는디!)
Commented by rumic71 at 2003/12/29 19:50
공상과학대전시리즈의 팬인 저도 만화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무리하게 이론을 스토리에 꿰어 맞추려고 한 흔적이 역력해서...
Commented by 김완 at 2005/06/24 16:19
안녕하세요. 철완 버디를 번역한 김완이라고 합니다. ^^;
우연히 검색하다가 이 블로그에서 버디 얘기가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글 남기고 갑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원문에서도 '남자'로 나오는 부분입니다.
원문에는 윗점이 찍혀 있어서 '버디는 독자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레비를 남자로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게 돼 있습니다(ㅡ네. 추측하신 것처럼, 작가의 의도입니다 ^^).
저도 그 점을 감안해 번역했습니다만 편집에서는 윗점이 누락된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철완 버디는 제가 처음으로 번역한 작품이라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사가 많아 고생하면서도 늘 재미있게 번역하고 있죠. ^^

유우키 마사미의 작품이다보니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앞으로도 분발해서 번역에 힘써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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