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오늘도 늦는구만. 대체 이유가 뭐야? 집에 무슨일 있어?" "아닙니다. 그게 저... 어떤 아가씨 때문에..." "뭐야, 여자친구라도 생겼나? 아침에 늦을 정도로 매력 덩어리인가 보네?" "아니 아직 그정도는 아니고... 그냥 먼발치서 바라보기만 한다고나 할까..." "고작 여자 얼굴 쳐다보다가 차를 놓쳐서 지각하다니 지나가던 개가 웃겠군." "하지만 이 불타는 마음을 저도 어찌할 수가 없단 말씀입니다요." "그렇게나 예쁜가? 사진 있으면 한번 볼 수 있을까?" "몰래 찍어둔 게 한 장... 있기는 합니다만..." "어디 내놔봐. 나원참 뭘 그리 수줍어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