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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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프 씨, 농담도 잘하시네 #37
1월 10일부터 아메리카나에서 다시 '스타 트렉' 대회가 시작되었다. 대회는 일요일인 12일에 윌리엄 섀트너가, 빈틈없이 꽉 들어찬 4천여 명의 열광하는 청중들 앞에서 인사했을 때 절정에 도달했다. 그는 친절하고 겸손한 태도로 질문에 답하면서 모두를 매료시켰다. 퇴장할 때가 다가오자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다 사인을 해줄 수는 없다면서 연단에서 내려오려고 했다.
바로 그때, 대회를 운영하고 있던 한 청년이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빨리 연단에 올라가서 섀트너 씨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청중들의 관심을 끌어주세요."
"그들은 나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요."라며 거절했지만 그는 어느새 나를 연단으로 밀어올리고는 무조건 내 소개를 해버렸다.
나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 라기보다는 나오는 대로 주절거리기 시작했다. 실망한 '스타 트렉'의 광신자들이 화를 내며 연단으로 뛰쳐올라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들은 나의 이야기를 즐겁게 듣고 있었고 나 역시 서서히 긴장이 풀어져가는 순간, 그 책임자가 다시 나타나 이렇게 속삭였다.
"섀트너 씨가 무사히 퇴장했습니다. 이제 내려가셔도 좋습니다."
나 원참! 1회용이란 게 바로 이런 건가!

-『아이작 아시모프 자서전 2』(아이작 아시모프 著 / 작가정신, 1995) pp.316-317

...커크선장이 날쌔게 줄행랑치는 사이에 외계인들의 주의를 돌리느라 진땀빼는 아시모프대원(반 농담).
속으로는 '우이씨 천재에게 이런 일이나 시키다니'라고 투덜거리면서도 결국 부탁을 들어주고야 마는 츤데레스러움이 매력(이렇게 써놓고 보니 천재라는 거 빼면 이거 완전 닥터 맥코이잖아? OTL)
by 잠본이 | 2008/10/12 14:20 | 대영도서관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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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schh님의 이글루 at 2008/10/12 19:38

제목 : 넵, 아시모프...
아시모프 씨, 농담도 잘하시네 #37오늘의 영웅은 왠지 윌리엄 샤트너(스타 트랙의 커크 선장)지 말입니다. ㅎㅎ......more

Commented by rumic71 at 2008/10/12 15:33
이제 발칸 성인과 장기만 두면...(잉?)
Commented by 풍신 at 2008/10/13 01:07
"감히 나에게...이런 일을..." 하면서 마음속에 놔두고 결국 써먹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Commented by Semilla at 2008/10/13 03:34
푸후하핫..
Commented by 레이트 at 2008/10/13 12:42
카핫핫핫. 천재라도 인기없으면 말짱 꽝.(랄까. 저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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