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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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프 씨, 농담도 잘하시네 #30
배에는 음악가가 타고 있어서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아마추어 뮤지컬을 상연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그 리허설을 보러 갔다. 거기서 작은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데 한 사람이 다가와 놀란 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바리톤이 나옵니까?"
"나오고 말고요." (놀란 것도 당연하다. 얘기할 때 내 목소리는 거의 테너이다.)
그는 "그럼, 이걸 불러보세요."라고 하며 악보 한 장을 건네주었다. 나는 그것을 물리치고 말했다.
"가사를 가르쳐주시고 음악을 연주해주세요."
그는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했다. 그리고 나서,
"자 당신 차례예요."
내가 노래하는 동안 그는 내가 높은 음이 나올까 하고 숨을 죽이고 들었다(그 정도는 힘들이지 않고 낼 수 있었지만). 그리고나서 나도 뮤지컬의 일원이 되었다.
7월 4일, 뮤지컬을 상연하고 마지막에 나는 '사랑스런 그대여, 세계는 새벽을 기다리고 있소...'를 부르고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입만 뻐끔뻐끔하고 있고 노래는 녹음기가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7월 7일에 벌어진 쇼에서는 <사랑스런 그대여> 뿐만 아니라 앵콜곡으로 <올드맨 리버>도 불렀다. 그리고나서 또 더 부르라고 하자 심술궂게 이제 바리톤으로는 싫다고 테너로 부르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최고의 음역으로 <베네주엘라>를 불렀다.
같은 날 같은 청중 앞에서 바리톤과 테너 둘 다 선보였고 모두 능숙하게 해치웠다.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 천만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사람들의 기세에 밀려 연예계에 들어가야 했을 것이다.


-『아이작 아시모프 자서전 2』(아이작 아시모프 著 / 작가정신, 1995) pp.257-258

......이양반 생전의 독창 모습 같은 거 누가 찍어뒀더라면 진짜 웃겼을 것 같은데...
(그건 그렇고 진짜 저놈의 자기자랑 좀 어떻게 안 되나 OTL)
by 잠본이 | 2008/10/06 23:41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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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ilverfang at 2008/10/06 23:56
기인이기 이전에 다재다능한 사람이군요.
Commented by 고렘 at 2008/10/06 23:58
이미 보통 사람의 영역을 넘어섰군효.
Commented by 오토군 at 2008/10/07 00:01
이런 엄친아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0/07 00:28
이런 해발스런 양반!!
(저도 칭찬입니다!!)
Commented by 레이트 at 2008/10/07 00:36
멀리서 볼 뿐만인 아시모프씨..
Commented by 스킬 at 2008/10/07 00:40
도대체 못하는게 뭐죠. -_-;;;
Commented by Semilla at 2008/10/07 00:49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요!!!
Commented by 풍신 at 2008/10/07 07:25
아이작 아시모프는 괴물이군요.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8/10/07 08:35
괴물을 넘어서 굇수레벨에...
Commented by 愚公 at 2008/10/07 09:40
엄마, 아시모프가 쓰러지지 않아...
Commented by DAIN at 2008/10/07 10:03
대부분의 위대한 작가(?)는 자뻑 레벨도 위대한 법이죠. (이 양반은 학자라고 해야 하나…)
Commented by rumic71 at 2008/10/07 10:37
잘 생각해 보니 플라시도 도밍고 선생이 혼자서 테너와 바리톤의 이중창을 한 적이 있군요. (카메라 트릭이었지만 목소리는 진짜)
Commented by D069 at 2008/10/07 21:35
테너와 바리톤이 동시에 되다니...아이작 아시모프 정말 다재다능한 사람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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