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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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프 씨, 농담도 잘하시네 #26
가끔 저자와 저작의 오찬회에 참석하는 일이 있었다.
1971년 4월 22일에 바로 그런 모임에 참석해야 했다. 뉴스데이가 주최를 했고, 스탠리가 나와 달라고 해서 어머니와 같이 가기로 했다. 어머니는 스탠리, 루스, 래리 어슈미드와 함께 당당하게 앉아 있었다. 통속 역사서를 쓴 바바라 다크만과 뉴욕의 부유한 독일계 유태인을 모델로 <나의 군중>이라는 책을 쓴 스티븐 버밍검이 나보다 먼저 강연했다.
버밍검은 대단한 갈채를 받았다. 참가자 대부분은 유태 여성이었다. 눈에 띌 만한 연출 없이는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내 순서가 되자 나는 일어서서 말했다.
"여기 계시는 여러분 앞에서 얘기하는 것이 스티븐 버밍검만큼 유리한 입장이 못 됩니다. 왜냐하면 저는 유태인의 전통, 유태인의 역사, 유태인의 생활에 대한 책은 하나도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티븐보다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내게는 유태인 어머니가 계시고, 지금 여러분 사이에 앉아 계십니다. 자, 어머니. 일어서서 인사해주십시오."
어머니는 곧게 일어서서 성대한 박수에 우아하게 답례했다- 이것으로 청중은 내 편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나는 말했다.
"제 동생도 어머니와 같이 있습니다. 그는 스탠 아시모프로 뉴스데이의 부사장입니다. 물론 어머니께서 편애를 한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유태인 어머니께서 어떻게 편애를 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장남이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아실 겁니다. 이를테면, 이 모임이 있을 거라고 했을 때 어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아이작, 너와 같이 앉을 수 있을까?'
저는 말했습니다. '안돼요, 어머니. 저는 연단 위에 앉아야 해요. 스탠리와 같이 앉으세요.'
그러자 어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어디의 스탠리?'"
생각대로 대성공이었다. 어머니가 일어서서 내게 손을 흔든 것도 효과가 있었다.
강연 후에 사람들이 내 저서에 싸인을 받으려고 몰려왔다. 그중에는 어머니의 싸인까지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머니는 부끄러워하지 않고 싸인해주었다.
그 날 오후 스탠리가 자기 사무실로 돌아와보니, 자기 명패 위에 '어디의 스탠리?'라는 표가 붙여져 있었다.

-『아이작 아시모프 자서전 2』(아이작 아시모프 著 / 작가정신, 1995) pp.172-173

......연출을 위해서라면 동생도 팔아먹는 저 뻔뻔함!
(아니 그보다도 무려 부사장 명패 위에 저런 장난 쳐놓은 인간은 대체 누구지? OTL)
by 잠본이 | 2008/10/03 21:50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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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고렘 at 2008/10/03 22:35
아선생님...OTL
Commented by Semilla at 2008/10/03 22:47
........OTL.....
Commented by 이등 at 2008/10/03 23:04
1. 스탠리 아시모프 지못미
2. 언론플레이의 대가 아시모프옹

이군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8/10/04 11:46
'뉴욕의 부유한 독일계 유태인'이 왜 이리 공포스럽게 들리는 걸까요.
Commented by Prentice at 2008/10/04 12:34
스탠리의 불행은 유모차에서 떨어지면서 시작된 걸까요. 스탠리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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