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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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프 씨, 농담도 잘하시네 #21
9월 13일, 보스턴 글로브가 주최하는 북페어에서 강연을 했는데, 언제나 그런 일에 무감각한 나는 그날이 '신년제'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뒤, 어떤 젊은 남자로부터 걸려온 전화만 받지 않았다면 신년제였다는 사실은 모른 채 넘어갔을 것이다. 그 남자는 내가 북페어에서 강연을 했다는 기사를 읽고, 왜 신년제에 이야기를 했는지 나에게 따져볼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나는 정중하게 그날이 신년제라는 것을 몰랐다는 것과, 그러나 만약에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나는 신앙을 가지지 않은 유태인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했을 거라고 설명했다. 자신도 유태인이라는 그 젊은 남자는 독선적인 설교를 시작했다. 신앙이 있거나 없거나 간에 유태인으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되는 몇 가지 임무에 대해 설명을 했고, 마지막에는 내가 유태인이라는 사실을 숨기려고 한다면서 욕을 해댔다.
나는 화가 치밀어올랐다. 이 전화가 시작될 때 그의 이름을 얼핏 들은 것 같았지만 확실하지는 않았다. 나는 말했다.
"당신은 나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소. 당신은 내 이름을 알고 있지만 나는 당신 이름을 듣지 못했소. 나는 지금 누구를 상대하고 있지?"
그는 말했다. "내 이름은 잭슨 다운포드요."
"허어! 생각했던 대로군. 내 이름은 아이작 아시모프요. 만약 당신이 주장하듯이 내가 유태인이라는 사실을 정말 숨기려 한다면 우선 맨 처음으로 할 일은 내 이름을 잭슨 다운포드로 바꾸는 일일 거요."
그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났다.

-『아이작 아시모프 자서전 2』(아이작 아시모프 著 / 작가정신, 1995) pp.109-110

......박사님 굿잡! >_<
by 잠본이 | 2008/09/28 17:55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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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esialord at 2008/09/28 18:33
멋진 분이셔요. 반했습니다.
Commented by 풍신 at 2008/09/30 02:33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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