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자나 딴지거는 투덜이 역으로 잠깐 얼굴 내미는 거 빼고, (길창덕, 윤승운 선생이 주로 하시던 짓)
진짜 등장인물 중 한명으로서 출연한 경우 중에서도 본명과는 좀 다른 이름으로 나온 경우만 골라 보면...
○ 자기 만화에 출연한 경우 - 김수정 : <아기공룡 둘리> 및 흑역사가 되어버린 속편 <베이비사우르스 돌리>에서 만화가 '김파마' 선생으로 등장. 둘리에서는 주인공의 하소연을 듣고 '아기괴룡 똘리'라는 전기만화(?)를 그려줌. 돌리에서는 상당히 두리뭉실한 설정을 통하여 주인공의 외할아버지(?)가 되는 바람에 거의 레귤러 비슷하게 등장.
- 테즈카 오사무 : <굶주린 자의 블루스>나 <종이요새>, <마코와 루미와 치이> 등의 자전적인 만화에서 자기 자신 역으로 출연하되 사용하는 이름이 약간씩 달라짐('오오사무 테츠로'라던가 기타등등). 오히려 만화가 본인이 아닌 진짜 캐릭터로서 등장할 때는 본명인 '테즈카' 그대로 쓸 때가 많아서 이채로움. (<블랙잭>이나 <지구의 악마>에 나온 테즈카 의사 등등)
- 신전식 : <덜렁덜렁 삼총사>에서 두번 출연했는데 두번째는 본명 그대로였고 주인공들의 학교 선배라는 설정이었으나(다만 연재하는 만화 제목이 <똘방똘방 삼총사>;;;), 첫번째에서는 '신준식'이라는 별개 만화가로 주인공들에게 남파간첩이라는 오해를 받아 억울하게 뭇매를 맞는 수모를 당함.
- 황미나 : '후앙메이나'라는 가명으로 어딘가에 등장했던 기억이 있는데 어딘지 모르겠음 OTL
- 시마모토 카즈히코 : <불타라 펜>이나 <울어라 펜>의 주인공 호노오 모유루는 여러가지 면에서 작가 본인의 분신으로 추측되는 인물. 물론 본인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시마모토는 <불타라 펜>의 특집 컬러페이지(실제 사진으로 만화장면을 구성한)와 영화 <역경 나인>에서 호노오 역을 맡아 연기까지 했기 때문에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음.
- 후지코 후지오 : <퍼맨>에서 '후냐코 후냐오'라는 만화가가 등장. 주인공이 순전히 개인적인 목적으로 복제로봇을 사용하여 이 만화가의 대역을 만들어내지만 바쁜 마감에 쫓기고 있던 편집기자가 두명의 후냐코를 붙잡아놓고 한꺼번에 일을 시키는 괴상한 상황이 벌어짐.
- 이원복 : <부에노와 말로>에서 사이비 심판 '이엄벅'으로 등장. (모습은 <먼나라 이웃나라>의 해설자 아저씨와 똑같음. 참고로 <먼나라 이웃나라>에서도 '이엄벅'이란 이름이 명패에 적혀 등장한 일이 있음)
- 요시나가 후미 : 맛집기행만화 <사랑이 없어도 먹고살수 있습니다>에서 'Y나가 F미'라는 누가 봐도 너무 뻔한 가명으로 등장.
- 야나기타 리카오 : 엄밀히 말하면 만화가가 아니라 원작자지만 특별히 수록. 자기의 공상과학 뒷다마 전문 칼럼을 만화로 각색한 <공상과학대전!> 시리즈에서 주인공들의 소박한 꿈에 찬물을 끼얹는 과학의 신봉자 네코야나기타 박사로 등장. 제법 인기가 있었는지 젊은날의 네코야나기타를 주인공으로 공상과학과 관련없는 분야까지 풀어나가는 외전 <네코야나기타 박사의 과학적 청춘>도 나왔음.
○ 남의 만화에 출연한 경우 - 김철호의 여러 만화에 술집 손님이나 지나가는 행인으로 출연하는 '향세'나 '고박사' 등의 캐릭터는 아무래도 동료 만화가인 이현세나 고유성에게서 따온 인물인 듯. 특히 고박사는 <아이큐 300>에서 주인공 동생에게 슈퍼컴퓨터를 선물하는 괴짜 과학자로 나와 깊은 인상을 남겼음. (스토리상으론 그다지 안 중요하지만 OTL)
- 시마모토 카즈히코의 <불타라 펜>에서 출판사 연말 파티에 참석하는 중견 인기작가 '와다치 미츠루'는 아다치 미츠루를 모델로 한 것으로 추정. 주인공인 호노오도 이사람의 팬이라는 묘사가 있음.
생각나는대로 추가될지도 모름. 제보 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