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부드러운 색감과 동글동글해진 캐릭터 디자인, 그리고 마치 발레를 보는 것처럼 유연한 액션 동작. (카와지리 감독의 OVA쪽이 강렬한 색감과 선 굵은 캐릭터 디자인, 그리고 보다 고전적인 활극에 근접한 파워풀한 액션을 보여준 것과 확실히 차별화된다) 첫화인만큼 연출이나 작화에 공이 꽤 들어간 편이라 보기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지만 전체적인 색배정이 굉장히 옅은 색채로 짜여져 있어 다소 흐리멍텅한 느낌이 들고 캐릭터들이 원작과는 한 150광년 정도 떨어진 그림체로 등장해서 약간 위화감을 떨쳐버릴 수 없는 장면도 있긴 하다. (다른 버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의 눈에는 별 문제 없다) 원작의 설정만 빌려와서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볼만한 편.
-원작과의 차이: 원작(신판)을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1시즌 분량의 짧은 이야기로 전개할 예정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압축, 생략, 변경되어 있다. 일단 첫머리에서 기거와 바치루스가 탄 우주선을 버디가 추격하지만 결국 허탕친다던가 버디가 지구에 잠입한 기거를 찾아내기 위해 '아리타 시온'이란 이름의 아이돌로 둔갑하여 연예계에 데뷔한다던가 하는 오리지널 설정이 추가되었다. (더불어 원작에선 등장하자마자 버디의 실수로 비명횡사하는 인공지능 파트너 '튜토'가 인간으로 변장하여 시온의 매니저 노릇을 하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등 꽤 오래 활약한다) 버디와 츠토무가 처음 만나는 폐허 호텔도 원작에서는 깊은 산 속에 있었으나 여기서는 그냥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걸로 나오고, 폐허 탐험 때 동행하는 인물도 급우인 마사쿠보와 하자와에서 하야미야로 바뀌었다. 또한 스토리 전개의 편의성 때문인지 원작에서는 다 같이 사는 걸로 나오는 츠토무의 부모나 누나가 아버지의 전근 등의 이유로 다른 곳에 가 있어서 츠토무 혼자 생활한다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원작에서는 중반 이후에 등장하는 이루마, 카펠라, 무로토 등이 1화부터 여기저기 중요한 곳에 등장하여 원작과는 좀 다른 식으로 사건에 관여할 듯한 암시를 준다.
-오리지널 요소: 원작에서 기거가 지구로 온 이유는 알타인 및 지구인의 육체를 개조하여 몬스터 병사를 만들 수 있는 특수약품 '스피리츠'의 제조에 협력하기 위해서였으나, 본 TV판에서는 '륜카'라는 의문의 무언가(물체인지 정보인지도 불확실하다)와 연관이 있는 걸로 바뀌었다. 이 '륜카'가 앞으로 사건을 진행시키는 원동력 혹은 맥거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그 실체에 대해서는 어떤 정보도 공개되어 있지 않다. 또한 TV판에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가 2인 추가되었는데, 병약한 부잣집 따님이라는 너무 뻔한(?) 설정 때문에 오히려 앞으로의 역할이 뭔지 감을 잡을 수 없는 미소녀 나카스기 사야카와, 기거나 고메스에게 협력하는 것으로 보이는 야심찬 외국인 예능 프로듀서 사타지트 샤말란이다. (각각 성우가 사카모토 마야아와 스즈무라 켄이치라서 팬들에게 상당한 화제를 모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덴오에 빠져 살았던 후유증 탓인지 샤말란이 입을 열 때마다 '으하하하 류타로스가 사장님이 됐어'라는 되도 않는 망상이 떠올라 미치겠다 OTL) 샤말란은 지구인 중 거의 유일하게 '륜카'의 존재를 알고 있는 만큼 원작의 히카와에 가까운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안습의 츠토무: 원작 구판에서는 버디의 '크래쉬' 공격이 바벨2세의 에너지 충격파 비슷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츠토무가 죽기는 해도 심각한 외상(外傷)이 묘사되는 일은 없었다. (그때는 어차피 반은 코미디물이었으니) 원작 신판에서는 '크래쉬' 자체가 일종의 에너지빔 형태로 바뀌어서 츠토무는 옆구리에 큰 구멍이 뚫린다. 하지만 이번 TV판에서는 '크래쉬'의 위력이 더욱 업그레이드되는 바람에 츠토무는 몸통이 반토막 난다. (버전을 거듭할수록 점점 더 안습이 되어가는 격이니 과연 이런 주인공이 또 어디 있을까...OTL) 원작 구판 및 OVA에서는 그나마 야한 사진집을 몰래 감춰두고 예쁜 여자에게도 관심이 많았던 츠토무가 원작 신판 및 이번 TV판에서는 친구들이 아이돌 사진을 들이대도 '날 좀 내비둬'라며 거부하고, 음침한 폐허에 더 열광하는 애늙은이(...)가 되었다는 것도 생각해보면 참으로 골때린다 OTL
-다음회 예고: 바칠루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해서 버디를 습격한다. 끝. (근데 문제는 예고편 나레이션을 버디 성우가 '시온'의 입장에서 '억지로 꾸민듯한 천연바보 어투'로 지껄이고 있는지라... 꽤나 독특하긴 한데 왠지 들으면 들을수록 짜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