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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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멋대로 마블 유니버스 ~운명의 갈림길!~
녹색남 관련 뉴스가 궁금하여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괜찮은 영화지만 에드워드 노튼이 여기 나와서 재능을 낭비하는 것을 보는 건 안타깝다'라는 취지의 물건너 칼럼 하나를 발견했다. 그 글 중간 부분에 이 아저씨가 한참 각광받기 시작하던 시절에 <프리다>에 나왔다는 내용이 있길래 '어라, 분명히 극장 가서 봤는데 그때 뭘로 나왔었더라?'라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IMDB 데이터를 뒤져봤더니, 무려 프리다 남편 디에고에게 벽화 의뢰하려고 미국으로 불러낸 백만장자 넬슨 록펠러 역할이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여기서도 각본 작업에 참가했지만 녹색남 때와 마찬가지로 크레딧에는 뜨지 않는다)
Frida (C) Miramax Films
금발 올백으로 나오니 영락없이 밥맛없는 귀공자상

(사진출처 http://www.filmweb.no/profiler/article69717.ece)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디에고에게 의뢰한 그림이 잘 끝났으면 상관없는데 타고난 공산주의자인 디에고와 자본주의의 수혜자인 록펠러 사이에 그림의 주제를 놓고 상당한 의견 충돌이 빚어지는 바람에 결국 디에고는 그림을 완성시키지도 못한 채 쫓겨나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안습의 전개를 보여준다. 이 장면은 마침 IMDB에 인용문으로 올라와 있으니 한번 참고 삼아 옮겨보도록 하자.

-록펠러: 시뇨르 리베라,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당신의 처지를 숙고해보기를 바랍니다.
-디에고: 난 조금도 타협할 생각 없소이다.
-록펠러: 그렇다면 약속대로 수고비를 드릴테니 작업은 이만 중단하시오.
-디에고: 이건 내 그림인데요!
-록펠러: 내 소유의 벽 위에 그린 그림이지.
-디에고: 이건 인민 모두의 벽이라고, 이 시발라마!!!

Roughly Translated by ZAMBONY 2008

왜 갑자기 이런 얘기를 이렇게 길게 늘어놓는고 하니...
록펠러와 저렇게 싸우다가 결국 부하들에게 끌려나가는 디에고가 바로 이분이시기 때문이다.
Frida (C) Miramax Films
사실 내가 인공태양을 만든 건 그림 그릴 때 조명이 필요해서였지

(사진출처 http://www.cinemaparadiso.nl/frida.html)

그렇다! 사실 <프리다>는 프리다 칼로의 전기영화가 아니라, 미술의 힘으로 미국 노동자들을 장악하여 세계정복을 꾀하던 오토 옥타비우스 박사님을 우리의 거지왕 김배너...가 아니라 브루스 배너 선생께서 돈의 힘으로 좌절시키는 과정을 그려낸, 가공할 만한 스케일의 마블 번외편이었던 것이다!

결국 오토씨는 영문도 모른 채 헐크의 자본에 눌려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지만, 다시 21세기에 문어박사님으로 환생하여 패자부활전을 시도하려고 한다! 다시 그 야망을 저지하기 위해 환생한 배너씨는 일부러 실험 실패를 가장하여 괴물의 힘을 얻은 뒤 디에고 리베라의 흔적을 쫓아 남미로 건너가지만 이미 문어박사는 뉴욕으로 도망가서 한바탕 깽판을 치고 허드슨강 저편으로 사라져버린 뒤였다.

완전히 닭 쫓던 개 꼴이 되어버린 배너씨는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린 채 미군에게 쫓겨서 이리저리 도망가는 신세가 되는데... 이것은 전생에 험한 꼴을 당했던 문어박사님이 그에게 걸어놓은 피맺힌 저주 때문이 아니었을까? 역시 사람은 평소에 마음을 곱게 써야 하는 것이다! (믿는 사람 피터파커 OTL)
Death to Smoochy (C) Warner Bros.
자아 어린이 여러분,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짜자잔)

(사진출처 http://www.imdb.com/media/rm2518259712/nm0001570)
by 잠본이 | 2008/06/24 23:43 | 당신이 여기 왜 나와! | 트랙백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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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스킬 at 2008/06/25 02:06
피터파커 1호
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08/06/25 02:09
무려 저 화가의 부인은 후에 마리아치를 따라다니는 표창 잡이가 된다는...
Commented by 예영 at 2008/06/25 04:53
저런 숨겨진 인연이......... 스파이더맨이 헐크의 먹잇감을 빼앗아가버렸군요. 영웅도 동작이 빨라야 한다는 거!!!! 헐크 명심해!
(장차 영웅 동료들에게 먹잇감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을 체득한 헐크)
Commented by 밤의 숲 at 2008/06/26 00:31
<프리다> 의외로 캐스팅이 화려한 영화였죠. 에드워드 노튼 뿐 아니라 애슐리 쥬드,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등도 나왔었죠. 에드워드 노튼이 시나리오 작업에 합류했던 것은 당시엔 나름 유명한 얘기였어요. 그래서 기꺼에 록펠러 역으로 출연했던 것으로 아는데, 이 영화에 합류했던 구체적인 이유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무튼 덕분에 오랜만에 <프리다>를 떠올려 보네요. 까맣게 잊고있던 영화인데. ^^
Commented by lufie샌즈 at 2008/06/28 18:27
ㅋㅋㅋㅋㅋㅋWhat if에 나올만한 스토리군요 (믿는 사람 피터파커에서 쓰러졌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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