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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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헐크, 이것만 알면 두배로 재미있다 - 드라마 편
○ TV드라마 관련 인용

  - 주인공 브루스 배너가 치료약을 구해서 헐크를 없애기 위해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방랑하는 기본 구도는 드라마판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다만 드라마에서는 미국 국내만 돌아다녔지만 이 영화에서는 브라질, 과테말라, 멕시코, 캐나다 등등 아메리카 여기저기로 스케일이 커졌다.

  - 오프닝에서 배너가 헐크로 변하게 되는 실험 장면은 드라마판을 상당부분 참조했다. 배너가 앉아있는 실험용 의자의 디자인, 감마선을 쬘 때 이마에 그려지는 녹색 십자 표시, 두개골 X선 사진의 오버랩, '위험'이라고 적혀있는 빨간색 경고등의 클로즈업 등등. (어떻게 보면 이 오프닝 자체가 영화의 도입부라기보다는 마치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TV드라마의 오프닝같은 느낌으로 편집되어 있어서 흥미롭다) 배너가 스스로의 의지로 감마선을 쬐게 된다는 설정도 드라마판과 같으나, 세부사항은 많이 다르다. 

  - 배너가 포르투갈어를 배우기 위해 TV를 보는 장면에서 웬 후줄근한 중년남자의 얼굴이 잠깐 비친다. 바로 TV드라마 판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고(故) 빌 빅스비의 얼굴이다. 인용된 영상은 미국에서 1969년부터 1972년에 걸쳐 방영한 드라마 <에디 아빠의 구혼The Courtship of Eddie's Father>으로, 빅스비는 여기서 7살짜리 아들을 키우는 홀애비 역으로 나온다.

  - TV드라마 판에서 변신 후의 헐크를 연기했던 보디빌더 출신 배우 루 페리뇨가 배너에게 피자를 얻어먹는 대학 경비원으로 깜짝 출연한다. (이에 앞서서 이안판 <헐크>에서는 배너가 일하는 연구소의 경비원 역으로 등장했다) 페리뇨는 본작에서 헐크의 목소리 연기도 담당했는데, 1996년작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은 바 있다.

  - 조 하넬이 작곡한 TV드라마의 엔딩곡 <고독한 남자의 테마Lonely Man Theme>가 멕시코 장면 등에서 배경음악으로 삽입되었다. 끝없는 도피행각을 거듭해야 하는 주인공의 쓸쓸한 심정을 대변해주는 명곡으로, 본작의 작곡가 크레이그 암스트롱이 특별히 편곡하여 극중에 사용했다.

  - 배너가 자기를 괴롭히는 공장 동료들에게 '나를 화나게 하지 마.'라는 대사를 말하려다 포르투갈어를 잘못 기억하는 바람에 '나를 배고프게 하지 마.'로 말해버리는 장면. 이것은 TV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자기를 쫓아다니는 기자에게 경고하는 대사를 패러디한 것으로, 원래 대사는 매회 오프닝을 통해 되풀이되면서 이 시리즈를 대표하는 명대사로 자리잡았다. (본래 이 말바꾸기는 한나 바베라의 분홍 하마 캐릭터 '피터 포타무스'가 먼저 했던 짓으로, 본작에서는 그걸 그대로 가져온 것뿐이라는 설도 있다)

  - 배너가 헐크로 변신하기 직전에 눈을 초록색으로 빛내는 장면도 TV드라마의 재현. (다만 드라마에서는 눈동자가 백색에 가깝게 변한다)

  - 대학 교정에서 벌어진 헐크와 군대의 격투를 폰카로 찍어 방송사에 제보한 학보사 기자의 이름은 잭 맥기. TV드라마 판에서 헐크가 살인범이라고 믿고 그 비밀을 캐기 위해 주인공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사건기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 학생은 본래 이름이 없었던 녹색 거인에게 '헐크'(덩치)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중요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 헤로인인 베티 로스가 일하는 학교의 이름은 컬버 대학. TV드라마 첫회에서 주인공이 소속되어 있었던 기관의 이름은 컬버 연구소였다.

  - 엔딩 부분에서 배너가 전당포로부터 받은 소포에는 수신인이 '데이빗 B.'로 적혀 있다. TV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이 '데이빗 브루스 배너'라는 설정으로, 보통 데이빗 배너로 불리운다. (이 이름은 이안판 헐크에서 주인공 아버지의 이름으로 사용된 적도 있다) 참고로 원작 주인공의 풀네임은 '로버트 브루스 배너'.

  - TV드라마판 <인크레더블 헐크>는 마블 히어로즈들의 실사판 크로스오버를 실현한 최초의 작품이기도 하다. 시리즈 종료 후에 제작된 TV스페셜 <인크레더블 헐크의 귀환>(1988)에서는 토르가, 그 다음 작품인 <인크레더블 헐크의 재판>(1989)에서는 데어데블이 게스트 출연한다. 둘 다 해당 캐릭터를 주연으로 하는 스핀오프 기획을 염두에 두고 출연시킨 것이었지만 결국 성사되지는 못했다. 이후 <인크레더블 헐크의 최후>(1990)에서 헐크의 죽음이 묘사되지만, 이후 90년대에 헐크의 부활을 그리는 TV스페셜이 기획되었고, 그 중에는 실사판 아이언 맨을 등장시킨다는 아이디어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주연을 맡은 빌 빅스비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그 기획은 좌절되었지만, 이번 영화판에서 뒤늦게나마 영화 <아이언 맨>과의 크로스오버를 실현시킴으로써 꿈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 TV드라마의 헐크는 예산과 촬영기술의 문제 때문에 보통 범죄자나 야생동물이 적으로 등장했고, 원작만화에서처럼 감마선의 장난으로 빚어진 기괴한 생물들과 싸우는 일은 없었다. 다만 제69화~제70화('The First' 2부작)에서 배너와 마찬가지로 감마선에 오염되어 헐크의 힘을 얻게 된 남자가 등장하는데, 그 남자는 요행히도 치료제를 만들어 정상으로 되돌아오지만 헐크의 힘에 도취된 나머지 다시 그 힘을 얻기 위해 감마선에 노출되는 무모한 짓을 벌이고, 결국 괴물이 되어 날뛴다. 천신만고 끝에 치료제를 구하여 인간으로 돌아올 희망에 부풀었던 배너는 괴물의 횡포를 막기 위해 다시 헐크로 변신하는 길을 택해야만 하는 처지가 된다. '헐크의 힘은 그것을 손에 넣은 자의 인격에 따라 선으로도 악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점이나 '인간으로 돌아오려던 배너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헐크가 된다'라는 점으로 볼 때, 이번 영화판의 어보미네이션 에피소드와도 상당부분 통하는 점이 있다.

  ※ 드라마에 대한 대략의 정보는 은사장님의 해설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참고 링크*
http://www.reelzchannel.com/article/612/-a-guide-to-the-incredible-hulk
http://marvel-movies.wikia.com/wiki/The_Incredible_Hulk_%28film%29
http://en.wikipedia.org/wiki/The_Incredible_Hulk_%28TV_series%29
http://www.incrediblehulktvseries.com/EpGuide/Season4-2.html#6970
http://forum.rpg.net/showthread.php?p=9004902
http://forum.bryanshulkpage.com/viewtopic.php?p=61124&sid=e35d291378a19b8e037603623916be18

*TV드라마 관련 링크*
http://www.incrediblehulkdvd.com/
http://www.scifi.com/hulk/
http://www.louferrigno.com/
http://www.incrediblehulktvseries.com/
http://www.bryanshulkpage.com/
http://www.dontmakemeangry.pwp.blueyonder.co.uk/

Article (C) ZAMBONY 2008
by 잠본이 | 2008/06/18 00:09 | 굳세어라 거미남 | 트랙백(3)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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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바나나 트라우마 at 2008/06/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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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바나나 트라우마 at 2008/06/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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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인크레더블 헐.. at 2008/06/22 03:34

... 드라마 편에 이은 두 번째 글입니다. 올해로서 46년을 맞이한 녹색남의 화려한 영상편력(?)을 결산하는 의미에서 캐릭터와 기본설정 비교표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별 내용 없 ... more

Commented by 半道 at 2008/06/18 09:05
언제나 잠본이님덕에 숨은 이야기를 알게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풍신 at 2008/06/18 09:49
흥미롭군요. 개인적으론 드라마판보다 마블 코믹판, 애니판을 훨씬 좋아하다보니, 드라마(보긴 봤지만 즐겨보지 않았던...)쪽의 모르는 이야기가 상당한데 이 글을 읽으며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08/06/18 10:06
아 어쩐지 그 경비 눈에 익었습니다.
Commented by 작가 at 2008/06/18 11:00
드라마판은 지금도 모 케이블 방송국에서 열심히 돌랴주고 있죠


너무 돌려먹기를 해서 문제지만......
Commented by 바구미 at 2008/06/18 18:11
TV시리즈에 아이언맨도 나왔다는 소리를 얼핏 들은 적이 있었는데 왜 자료 찾기가 힘든가 했더니 불발된 아이디어가 와전된 거였군요.

그 쓸쓸한 엔딩 테마...기억 나려고 하네요.^^
Commented by 불타는도넛 at 2008/06/18 22:40
몇가지 이야기를 추가하겠습니다. 글쓰신분은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1. 블론스키와 선더볼트의 장군의 대화중에 2차대전중에 개발된 슈퍼솔져 프로젝트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자막에는 생략되었더군요.예, 그렇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를 말하는겁니다.

2. 뭔가 중요한 역할을 할것처럼 설치다가 머리에 감마오염을 당하며 쓰러지는 Mr. Blue(aka 사무엘 스턴즈)는 코믹스에서 헐크의 주요 적중 하나인 '리더(leader)'입니다. 헐크와 같은 감마오염 인간이지만 육체적 능력이 아닌 정신적 능력이 비상하게 발전하죠.

3. 극중 브루스 베너의 피가 섞인 음료수를 마시고 발작을 일으키는 할아버지는 실제로 헐크, 스파이더맨, 데어데블등등...을 그린 만화가 '스탠리'이십니다. '이 바닥 본좌' 정도가 적당한 표현이겠군요.

4. 스피디한 전개를 위해서 영화에서 잘려나간 70분(!) 분량의 장면이 있다고 합니다. 그 장면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체 실제로 등장한다고 하는군요. DVD판을 기다릴 따름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보미네이션을 죽이지 않은것에 기립박수를 치고 싶었습니다. 패배한 악당의 끝없는 재도전은 미국 코믹스의 매력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6/18 23:13
제목에도 밝혔듯이 이 포스팅에선 드라마판 얘기에 한정해서 소개했습니다. 말씀하신 사항은 다른 글에서 밝힐 생각입니다. =]

어보미씨를 살려둔 것에 대해서는 1) 베티의 말을 들을 정도의 이성은 아직 남아있다 + 2) 살생은 하지 않는 정의의 히어로라는 스탠스를 확립했다 라는 점에서 긍정적이긴 한데 닳고 닳은 요즘 액션영화 관객들 눈으로 보면 '화끈하게 안 끝내고 어중간하게 이게 뭐임'이란 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속편에서 등장한다고 해도 이미 보여줄거 다 보여준 몸이니(...) 다른 악당의 앞잡이 정도로 전락하지나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말이죠. (물리력을 갖지 못한 더 리더 아저씨가 어보미씨를 조종해서 한바탕 하지 않을까라는 예상도 여기저기서 보이는 판이라)
Commented by 은사장 at 2008/06/20 15:21
본문에 링크를 해주셔서 트랙백은 안 걸었습니다 ^^

제가 놓친 부분도 많아서 잼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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