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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와 잃어버린 대본의 발굴자들
인디아나 존스의 4번째 영화를 만들려고 기획할 당시, 조지 루카스는 이번 작품을 1950년대 B급 SF영화의 분위기를 오마주한 영화로 만들기를 원했다고 한다. 이전의 3부작이 1930년대 시리얼 모험영화의 오마주였던 것에 대하여 이번에는 배경을 십수년 후로 바꾸어 외계인과 UFO가 등장하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1995년에 작성된 기획안이 바로 『인디아나 존스와 화성에서 온 외계인』인데, 루카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이하드』, 『도망자』 등의 액션영화 각본으로 유명한 각본가 제브 스튜어트가 대본 초안을 작성했다. 그러나 시리즈를 지탱하는 3인방 중 다른 두 명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해리슨 포드는 이 기획에 대해 '인디아나 존스와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다'라며 난색을 표명했고 결국 제작은 좌절되고 말았다.

결국 인디아나 존스 4편은 여러 명의 각본가를 거친 끝에 『인디아나 존스와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의 영화로 만들어지게 되었지만, 이 대본에서 제시된 여러 아이디어들은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영화에도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다. ([KGB가 악역으로 등장, 로켓 썰매 위에서의 격투, 핵실험에 말려든 인디가 구사일생으로 생존, 인디가 2차대전 당시 OSS에서 복무했다는 설정, 군대개미의 습격,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I have a bad feeling about this)라는 대사의 사용, 고대의 지구언어로 말하며 비행접시를 타고 이동하는 외계인의 존재, 인디의 결혼으로 끝맺는 결말 등등])

그것과는 별도로, 『화성에서 온 외계인』의 대본은 2005년에 일부 팬들의 손에 의해 인터넷상에 유출되어 그 진위 여부를 놓고 상당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는데, 이후 2008년에 인디 4편이 개봉하면서 이 대본과의 유사점이 확인되었고, 영화 관련 기사를 쓴 여러 언론에서도 이 대본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함으로써, 비록 제작되지는 못했지만 인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의미있는 시도로써 길이 남게 된 것이다.

인디아나 존스와 화성에서 온 외계인
Indiana Jones and Saucer Men from Mars


미사용 대본/ 1995년 2월 20일 수정본
각본/ 제브 스튜어트(Jeb Stuart)
줄거리/ 조지 루카스 & 제브 스튜어트



1949년, 보르네오. 인디아나 존스(이하 ‘인디’)는 동료와 함께 보트를 타고 도망치는 중이다. 한 떼거리의 해적들이 2차대전 때 만들어진 어뢰정을 타고 그들을 뒤쫓는다. 주변의 강물은 온통 굶주린 악어 떼로 가득하다.

해적들이 노리는 것은 인디가 탐사 도중에 발견한 보물지도와 황금 우상이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해적들은 지도를 손에 넣지만, 그것은 인디가 마련해둔 가짜였다. 인디와 동료는 우상을 가지고 무사히 도망친다. 도주에 성공한 인디는 한시름 돌리며 동료와 짧은 대화를 나눈다. 이 대화를 통해 마커스 브로디가 그동안에 이미 죽었으며, 인디는 현장 업무에서 은퇴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본거지로 돌아온 인디는 언어학자인 일레인 맥그리거(Elaine McGregor) 박사를 소개받는다. 그녀는 무려 49개의 언어와 방언에 통달해 있으며, (말할 것도 없이) 아주 미인이다. 그녀는 강 상류에 감춰진 고대 사원을 발굴하려고 하는데 인디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그를 고용할 뜻을 밝힌다. 그녀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인디는 은퇴를 잠시 뒤로 미루고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6주 후, 발굴현장. 인디와 일레인은 완전히 러브러브 모드에 빠져 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초반부에 나왔던 해적들이 재등장하여 그들을 습격한다. 인디를 군대개미가 가득한 함정 안에 묶어놓고 일레인을 데려가는 해적들. 천신만고 끝에 탈출한 인디는 해적들을 추격하여 일레인을 구해내고, 그들은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결혼을 약속한다.

결혼식 당일, 프린스턴 교회. 인디의 아버지 헨리 존스 1세를 비롯하여, 마리온 레이븐우드, 윌리 스콧, 살라 등이 인디의 결혼을 축하하러 달려온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일레인이 식장에 들어갈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남자가 다가와서 그녀에게 말을 건다. 신랑 복장을 하고 먼저 입장해 있던 인디가 이 광경을 목격한다. 일레인은 수상한 남자와 함께 떠나고 인디는 그 뒤를 쫓는다. 격렬한 카체이스 끝에 인디는 그들을 놓치고 만다. 낙담한 인디는 그날 밤 마리온과 윌리의 권유로 술집에 가서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마셔댄다.

며칠 뒤, 일레인의 사무실을 수색하던 인디는 그녀의 여권과 사진 한 장을 포함한 비밀 파일을 발견한다. 여권에는 일레인이 그동안 사용해 온 여러 개의 가명이 적혀 있었다. 인디는 일레인을 데려간 남자 ‘볼랜더’(Bolander)가 그녀의 전남편이며, 군 정보기관 OSS의 요원임을 알아낸다. 그 파일에는 군의 암호 전문이 끼어 있었는데, 뉴멕시코주 화이트샌드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화이트샌드로 달려간 인디는 미군이 사막에 설치한 비밀기지로 통하는 비포장도로를 찾아낸다. 기지에 잠입한 인디는 무언가가 추락하여 대지에 거대한 흔적을 남긴 것을 목격하고 그 흔적을 따라가다가 수백 명의 병력이 동원되어 작전 중인 현장에 이르게 된다.

군인들에게 발견된 인디는 추격전 끝에 붙잡히고 만다. 사령부로 끌려간 인디는 일레인, 볼랜더, 그리고 그들을 지휘하는 장군과 대면한다. 일레인은 두 사람에게 인디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설득한다. 장군은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며 인디를 ‘존스 대령’이라 부른다. (이들의 대화에서 인디가 2차대전 동안 OSS의 스파이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들은 인디에게 추락한 우주선의 잔해와 거기에 타고 있던 외계인의 시체 몇 구를 보여준다. 추락 현장에서는 길이 15인치, 직경 5인치짜리의 석제 원통(圓筒)이 상처 하나 없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원통의 표면에는 몇 가지 고대 언어에서 유래하는 상형문자들이 복잡하게 새겨져 있었다. 역시 전직 요원이었던 일레인은 그 문자의 뜻을 해독하기 위해 소환된 것이다. 현재까지 밝혀낸 바로는, 표면의 문자는 무언가의 ‘힘’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군은 문제의 원통이 외계인의 연료탱크이며 상형문자는 사용 설명서라고 추측하는 모양이다.

인디와 일레인은 수 시간에 걸친 조사 끝에 상형문자는 설명서가 아니라 일종의 좌표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 좌표들은 세계 각지에 위치한 여러 산(山)들의 정상을 가리키고 있었다. 게다가 나머지 문장에는 그 원통을 제때 뉴멕시코주 키노 산(Mt. Keeno)에 갖다놓지 못할 경우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도 들어 있었다.

한편, 두 명의 카우보이가 기지 내로 숨어든다. 그들의 정체는 소련에서 파견된 KGB요원으로, 이름은 베스카(Veska)와 체슬라프(Cheslav)였다. (체슬라프는 인디와 과거에 임무 수행 중 만난 적이 있다는 설정이다)

다음 날, 일레인과 원통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녀를 찾아나선 인디는 소련 스파이들에게 붙잡힌다. 인디는 맞서 싸우지만, 베스카가 인디를 상대하는 사이에 체슬라프가 일레인을 데리고 차에 올라탄 채 도망친다.

보안구역을 가로지르는 대 추격전 끝에 인디는 도주하는 베스카를 따라 콘크리트 벙커 안으로 들어간다. 그곳은 로켓 시험 발사장이었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인디와 베스카는 안에 갇힌다. 그들은 로켓 썰매 위에 올라탄 채 육탄전을 벌인다. 로켓 썰매는 그들을 태우고 시속 200마일의 속도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들은 매달린 채 싸움을 계속한다. 인디는 썰매의 버팀대 안에서 튀어나온 호스를 빼내어 베스카에게 뜨거운 기름을 덮어씌운다. 발을 헛디뎌 떨어진 베스카는 로켓 분사구에서 나오는 불꽃에 말려들어 타버리고 만다.

죽음의 불꽃놀이에 진력이 난 인디는 로켓공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활용하여 엔진을 멈추는 데 성공한다. 녹초가 되어 쓰러지는 인디. 다행히 구급차가 달려와서 그를 구조하는 듯 보였으나 그것은 구급대로 위장한 소련 스파이들이었다.

인디를 포로로 잡아 차 트렁크에 처넣은 러시아인들은 비밀 접선을 위해 사막 한 가운데로 차를 몰고 나아가지만 길을 잃고 헤매다가 붐스버그(Boomsburg)라는 마을에 도착한다. 그들은 주유소로 들어가서 길을 물어보려 하는 동안 인디는 트렁크를 고장내어 탈출한다. 인디는 주변의 가정집을 조사해 보지만 모든 집이 마네킹과 소도구로 가득 찬 가짜라는 것을 알고 놀란다. 그곳은 핵실험을 위해 꾸며진 실험장이었던 것이다! 갑자기, 방공 사이렌이 울리고 당황한 러시아인들은 차를 타고 마을 밖으로 급히 도망친다. 인디는 부엌으로 달려가 마루 밑의 얕은 공간(crawlspace)에 숨은 뒤 납으로 가공된(lead-lined) 냉장고를 들어내어 그 위에 덮는다.

원자탄이 폭발하고, 도주하던 러시아인 두 명과 가짜 마을은 흔적도 없이 소멸한다. 콘크리트와 냉장고로 둘러쳐진 즉석 방공호에 숨어있던 인디 혼자만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다. 미군 수색대가 현장에 도착하여 인디를 발견하고, 잔류 방사능을 씻어내 준다.

체슬라프와 일레인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사령부로 돌아온 인디에게 장군은 원통에 새겨져 있던 숫자들이 일종의 카운트다운인 것 같다고 말해준다. 어쩌면 그 원통은 연료가 아니라 폭탄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젠 ‘누구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군은 인디를 영창에 가두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인디는 재빨리 탈출하여 기지를 떠나는 호송대의 트럭에 몰래 올라탄다.

호송대 책임자인 버나드 박사(Dr. Bernard)는 사실 소련과 내통한 배반자로, 체슬라프와 한패였다. 사막을 달려가던 호송대는 소련군의 거대한 공중요새와 접선하여 러시아로 출발할 준비를 한다. 일레인을 원통과 함께 소련으로 데려가서 사용법을 알아내려 하는 것이다. 인디는 보초병을 쓰러뜨린 뒤 옷을 바꿔 입고 공중요새 안으로 숨어든다. 버나드는 체슬라프로부터 원통을 받아들어 자세히 살펴본다. 원통에 새겨져 있는 여러 개의 고리 중 두 개가 마치 시간을 측정하기라도 하듯이 색깔이 변해 있었다.

인디는 비행기 안에서 소련군 병사들을 상대로 싸우기 시작한다. 그가 아슬아슬하게 밖으로 내던져지려는 순간, 비행접시 한 대가 나타나 견인광선을 발사, 공중요새의 통제권을 장악한다. 미군의 세이버 전투기 두 대가 등장하여 끼어들지만 비행접시의 위력 앞에 어이없이 격추되고 만다.

혼란을 틈타 인디는 공격을 재개한다. 누군가가 발사한 바주카가 공중요새의 조종석에 구멍을 내고, 밖에 있던 비행접시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다. 비행접시는 공중요새를 놓아주고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잡혀있던 일레인이 갑작스런 기압 변화 때문에 비행기 틈새로 빨려나간다. 인디는 낙하산과 원통을 집어 들고 그녀를 쫓아 결사의 다이빙을 감행한다. 그는 자유낙하 도중에 일레인을 붙잡고 낙하산을 편다. 공중요새는 추락하여 산산조각 나고, 아까의 비행접시가 되돌아와서 원통을 찾기 위해 추락 현장을 샅샅이 뒤진다.

외계물체의 카운트다운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막을 헤매던 인디와 일레인은 버려진 작은 마을에 당도한다. 비행접시가 착륙하고 거미를 연상케 하는 외계인들이 나타나 그들과 대화하려 한다. 인디는 겁에 질린 일레인을 데리고 도주한다. 우연히 발견한 픽업 트럭의 점화장치를 조작하여 시동을 거는 인디. 차를 타고 도망친 두 사람은 어느 드라이브인 극장으로 들어가 다른 차들 사이에 숨는다. 스크린에는 마침 비행접시가 나오는 싸구려 SF영화가 상영 중이었다. 인디는 통신으로 장군에게 도움을 청하고, 장군은 응원군을 보낼 때까지 거기서 꼼짝 말라고 대답한다. 숨어있는 동안 할 일이 없어 무료해진 인디와 일레인은 간만에 다정한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하지만 차들 위를 저공비행하며 X선 스캔으로 원통의 행방을 찾고 있던 비행접시가 그들을 포착한다.

외계의 우주선은 픽업 트럭을 견인광선으로 들어올려 사막 어딘가로 끌고 간다. 비행접시가 착륙하고, 작은 벌레 형태의 외계인이 그 안에서 걸어 나온다. 얼마 뒤에, 인디와 일레인은 그 외계인이 산스크리트 어를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인디는 그들에게 원통을 돌려주려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니었다. 그러나 외계인들이 뭔가를 더 설명하려는 순간, 미군이 도착하여 비행접시를 송두리째 박살내버린다.

인디와 일레인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고 원통은 압수당한다. 하사관 한 명이 그들을 트럭에 태운 뒤 군 교도소로 데려가라고 운전병에게 명령한다. 놀랍게도 그 하사관의 정체는 공중요새의 추락 당시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체슬라프였다! 그는 볼랜더와도 공모하여 원통을 손에 넣으려 하는 것이었다.

멀리 떨어진 어딘가에서 또 다른 비행접시가 포착되고, 호송대 전원이 그 방향으로 이동한다. 인디는 (너무나도 당연히) 포박을 풀고 경비병을 잠재운 뒤 일레인을 구출한다. 인디와 일레인은 자기들이 타고 있던 트럭을 탈취하여 호송대 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호송대는 두 번째 비행접시의 착륙지점에 도착하자마자 총공격을 가한다. 그러나 이번 비행접시는 처음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했다. 비행접시는 특수한 장치로 인공 모래폭풍을 일으키고, 사람은 좋지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장군과 호송대 전원이 모래 속에 파묻히고 만다.

현장에 도착한 인디와 일레인은 볼랜더가 차를 몰고 미친듯이 키노 산 쪽으로 달려가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는 겁에 질려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인디와 일레인은 곧바로 볼랜더를 추적하여 그의 차를 길 밖으로 몰아넣고 원통을 탈취한다. (이후 몇 분간 마치 미식축구를 방불케 하는 현란한 쟁탈전이 펼쳐지지만 결국 승리는 인디의 것이다)

그들은 키노 산의 정상에 도착하고, 다음날 새벽녘에 비행접시 3대가 나타난다. 인디가 방심한 사이 체슬라프가 나타나 일레인에게 총구를 겨누고 인디를 협박하여 원통을 빼앗는다. 볼랜더도 곧 도착하여 체슬라프에게 그 장치를 넘기라고 독촉한다. 원통은 눈부신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 그 장치에서 새어나오는 무한한 힘에 도취된 볼랜더는 살인광선을 발사하여 체슬라프를 살해한다. 그의 만행을 보다 못한 외계의 우주선들은 원통의 에너지를 역류시켜 볼랜더가 자멸하도록 만든다. 방금 전까지 그가 서 있던 자리에는 재로 가득한 구멍만이 뚫려있는 것을 보고 경악하는 인디와 일레인. 비행접시들은 작은 별처럼 반짝이며 아침 해가 떠오르는 하늘 저편으로 떠올라 모습을 감춘다. 원통의 행방은 수수께끼로 남는다.

다시 프린스턴 교회. 인디와 일레인이 이번에는 진짜로 결혼식을 마친 뒤 걸어나온다. 하객들이 축하의 표시로 쌀을 던져주는 가운데 인디 커플은 웨딩 카에 올라탄다. 늠름한 청년으로 성장한 쇼트 라운드가 운전석에서 뒤를 돌아보며 묻는다. “어디로 모실까요, 존스 박사님?” 인디는 미소와 함께 대답한다. “공항으로, 쇼티. 되도록 빨리!” 달려가는 차 안에서 인디와 일레인은 사랑의 밀어와 키스를 교환한다. 웨딩 카가 석양을 향하여 달려가는 장면과 함께 ‘끝’이라는 자막이 떠오른다.

Script (C) Lucasfilm 1995
Translation (C) ZAMBONY 2008


*참고 링크*
http://www.indyfan.com/articles/saucer.html
http://www.theraider.net/features/articles/lost_drafts_05.php
http://en.wikipedia.org/wiki/Indiana_Jones_and_the_Saucer_Men_from_Mars_(script)
http://www.theindyexperience.com/films/indy_4_scripts.php

그렇다면 최종판에서 중요한 맥거핀으로 기능하는 수정 해골은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것일까? 거기에 대해서도 물론 그럴싸한 해답이 존재한다. 바로 인디아나 존스의 소년시절을 다룬 TV시리즈 『영 인디아나 존스 연대기』에서 사용하려다가 제반 사정에 의해 제작이 취소된 에피소드에서 소재를 빌어온 것이다.

『영 인디아나 존스 연대기』는 눈부신 수상 경력과 교육계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척박한 90년대의 TV방송 환경을 이겨내지 못한 채 단 2시즌 만에 제작이 중단되고 만다. 비록 마지막 3시즌은 2시간짜리 TV스페셜 형식으로 몇 편이 추가 제작되긴 했지만, 원래 조지 루카스는 3번째 시즌에 대해서도 1시간짜리 시리즈물의 형식을 유지하면서 실제로 제작된 분량보다 훨씬 더 많은 내용을 선보이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1993년 2월 8일에 작성된 영인디 제3시즌의 기획 시놉시스를 보면 대단히 흥미로운 내용이 많은데, 특히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고고학계의 미스터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수정 해골’에 관한 에피소드다. 특히 이 에피소드에서는 『레이더스』에서 인디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르네 벨로크와의 첫 만남도 그려지기 때문에, 실제로 제작되지 못한 것이 더더욱 안타깝다.

제48화 「온두라스, 1920년 12월」
Episode #48 "Honduras, December 1920"


인디의 나이: 21세
주제: 고고학
특별출연: 허버트 스핀덴, 프레드릭 미첼-헤지스
테마: [미정]


줄거리: 인디는 역사가 허버트 스핀덴과 함께 온두라스의 마야 유적 탐험에 나선다. 온두라스 공항에 도착한 인디 일행은 외국 자본에 의지하여 살 수밖에 없는 중남미 국가들의 처참한 실상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다. 그곳에서 인디는 프랑스 고고학도 르네 벨로크를 만나 친구가 된다. 인디와 벨로크는 함께 마야 유적을 탐사하면서, 고대의 경기장에서 발견된 상형문자의 수수께끼를 함께 푸는가 하면, 그곳에서 행해졌을 의식이나 희생제물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을 벌인다. 그들은 마침내 마야의 신비한 유물인 수정 해골을 놀랍도록 완벽한 상태로 발굴해 내지만, 탐욕스런 벨로크는 해골을 훔쳐내어 영국인 탐험가인 프레드릭 미첼-헤지스에게 팔아넘기고 만다.

비고: 비록 이 에피소드는 영상화되지 못했지만, 벨로크와의 만남이나 수정 해골에 관한 모험담은 맥스 맥코이가 집필한 인디아나 존스 소설판 시리즈에서 실현되었다. 또한 수정 해골은 시리즈의 최신 영화판 <인디아나 존스와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서 아주 중요한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Synopsis (C) Lucasfilm 1993
Translation (C) ZAMBONY 2008


*참고 링크*
http://www.starwars.com/community/news/films/f20080407/indexp3.html
by 잠본이 | 2008/06/08 23:10 | 시네마진국 | 트랙백(2)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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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단투인 시스템 at 2008/06/16 05:47

제목 : [인디아나 존스 4]- 거부된 각본들
오늘은 인디아나 존스 4편이 만들어지기까지 검토되었던 (하지만 채택되지는 않았던) 몇가지 각본에 대하여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1989년 시리즈 3편인 '최후의 성전'이 전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자 (미국 흥행 2위, 전세계 1위) 루카스-스필버그 콤비는 4편의 제작을 고려하기 시작합니다. 원래 1977년 두사람이 애초에 맺은 하와이 약속은 이 시리즈를 3편까지 만드는 것이었지만 스타워즈에 버금가는 인기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인디아나 존......more

Tracked from 페니웨이™의 In Th.. at 2008/06/17 21:20

제목 : 인디아나 존스 특집 #7 :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
인디아나 존스 특집 #7 “인디아나 존스를 만든 건 우리지만, 그는 언제나 대중의 것이었다. 우리는 그저 관리자일 뿐이다. 그와 함께 자란 관객은 물론 그를 접해본 적 없는 관객들에게 인디를 소개하는 임무를 지닌 관리자인 것이다. 오랜만에 새롭게 만든 이번 영화는 바로… ‘팬들을 위한 영화’이다”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 Chapter 1. 네번째 모험을 위한 준비 사실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의 대단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조지 루카스......more

Commented by 더카니지 at 2008/06/09 00:21
프랭크 다라본트가 쓴 각본에 의하면 적을 소련이 아니라 나치 잔당으로 설정했다는 소리를 어디서 봤는데 솔직히 그쪽이더 설득력 있어보이더군요.
Commented by yjham at 2008/06/09 04:01
역시 영화가 개봉하는 것은 천운에 달려있는건지도;;;
Commented by 풍신 at 2008/06/09 04:20
이 버전이 더 흥미롭군요.(그렇다고 해도 솔직히 외계인과 인디아나존스는 상당히 안 어울려요. 어떤 뒷설정이 있다고해도...)
Commented by 블랙 at 2008/06/09 10:12
결혼식 당일, 프린스턴 교회. 인디의 아버지 헨리 존스 1세를 비롯하여, 마리온 레이븐우드, 윌리 스콧, 살라 등이 인디의 결혼을 축하하러 달려온다.

늠름한 청년으로 성장한 쇼트 라운드가 운전석에서 뒤를 돌아보며 묻는다. “어디로 모실까요, 존스 박사님?” 인디는 미소와 함께 대답한다. “공항으로, 쇼티. 되도록 빨리!”

<- 영화의 결혼식 장면에서 제가 봤으면 했던 장면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몇명이라도 캐스팅했으면 좋았을텐데요.
Commented by AirCon at 2008/06/09 12:23
사실 가장 어이없던 것이 바로 헨리 존스 2세의 OSS 활동 전력...;
영화 내내 '대체 왜?'라는 의문이...;;
Commented by 블랙 at 2008/06/11 10:24
영인디아나 존스에서도 1차대전때 비슷한 일을 했었죠.
Commented by 은사장 at 2008/06/16 05:48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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