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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20여년을 함께 해 온 예전 책상입니다. 국민학교 때 샀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직도 멀쩡하게 버티다니 참 탱크주의가 따로없죠. (그 말을 들으신 어머니 말씀 '그래서 리바트가 요즘 한샘에 밀리잖아' ......OTL)각도를 달리해서 한번 더 찍었습니다. 물건을 다 치우고 난 뒤에 찍은 사진입니다. 참고로 위에 놓여있는 목제 책꽂이는 보르네오에서 별도로 만든 것인데 어머니 친구댁에서 버리려는 걸 얻어와서 고교때부터 잘 써먹었지요. 좀더 가까이서 찍어보았습니다. 오랜 세월 여러 동네를 이사다니며 쓴 것 치고는 참 깨끗하군요. 왼쪽 위에 붙어있는 길다란 서랍 안에는 이런 물건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새로 들어오는 책상은 오른편에 이동식 서랍(3단)이 딸려있는 대신 이 서랍과 대응하는 왼편 고정서랍은 붙어있지 않기 때문에 여기 있는 물건들을 분산시켜 다른 서랍 3칸에 재배치하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반입되어 온 책상 Mark II! (아이언맨이냐) 높이도 넓이도 한층 업그레이드. 서랍장 쪽은 이렇습니다. 4시간 넘에 낑낑대며 책과 물건들을 배치한 결과입니다. 맨 위에 있는 뚜껑달린 책장에는 이런 것들이! 보기만 해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무적의 책상. 모처럼 방정리를 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더군요. (쌓여있는 물건 들어내고 먼지 깔린 거 다 털어내면서 '내가 이렇게 무시무시한 방에서 살았던가?'하는 기분이 들 정도였으니;;;) 이제는 또다시 카오스에 빠지지 않도록 좀 규모있게 정리도 자주 하면서 살아야겠죠.
......그나저나 이거 튼튼한 만큼 무게가 장난 아니던데... 나중에 독립해서 따로 이사나갈때 이 책상을 어떻게 운반하지? OTL
# by 잠본이 | 2008/06/07 11:47 | 광화부 전시실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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