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ain America's Shield Found in Iron Man?! (Firstshowing.net)
영화
<아이언 맨> 극중에 캡틴 아메리카의 것으로 추정되는 방패가 등장했다고 하여 미국의 일부 영화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상영 시작 후 약 1시간 30분쯤 되는 시점에 토니 스타크가 마크3 강화복을 입고 모 국 상공에서 랩터기와 한바탕 추격전을 벌인 뒤 자기 집으로 돌아와서 갑옷을 벗으려고 용을 쓰다가 비서 페퍼에게 들키는 장면인데, 스타크의 오른쪽 겨드랑이 아래로 보이는 책상 위에 굉장히 익숙한 별 문양이 새겨진 둥근 물건이 보인다는 것이지요.
그러잖아도 엔딩 크레딧 뒤에 등장하시는 닉퓨리의 몇마디라던가, <인크레더블 헐크>에 우정출연하는 다우니 주니어라던가, 마블이 발표한
2010~2011년 제작 스케줄에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저스>가 이미 끼어들어가 있다던가 하는 등의 사실 때문에 영화 속에서도 드디어 마블 유니버스의 통합 세계관을 볼 수 있는건가 기대하는 팬들이 많은데, 이것도 (만약 저게 사실이라면) 그러한 팬들을 노린 매우 지능적인 떡밥으로 보입니다.
이 장면을 발견한 Alex Billington 씨는 '분명 저 때는 캡틴이 2차대전에서의 싸움을 끝내고 동면 중일 터, 아직 스타크는 캡틴과 만나긴커녕 그 존재조차 모르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혹시 개인적인 필요에서 저 방패를 만들었다가 나중에 쉴드 조직이 캡틴을 부활시킨 뒤에 어떤 식으로든 그 방패가 스타크에게서 캡틴에게 넘어가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영화판 캡틴의 방패는 그저 이리저리 휘두르는 쇳덩이가 아니라, 스타크의 강화복 못지않게 희한한 특수장치로 가득찬 초병기가 되지는 않을까?'라는 망상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일부 네티즌은 '스타크의 홀로그래픽 스크린에 빛이 반사된 걸 잘못본 거 아냐?'라고 시니컬하게 답했지만 Billington 씨와 그의 지지자들은 '영화에선 저 사진보다 더 선명하게 보이니 일단 영화를 보고 나서 말해달라'고 합니다. 방패의 존재를 확인했다는 또 다른 네티즌은 '예고편에서도 같은 구도의 비슷한 장면이 나왔는데 거기서는 책상 위에 아무것도 없더군. 그렇다는 것은 곧 저 방패가 나중에 디지털로 삽입되었거나 혹은 예고편에서만 의도적으로 지워졌다는 소린데, 이것은 아무래도 팬들을 노린 이스터 에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거 아닐까'라는 추측을 하기도 했습니다.
꽤 흥미로운 소식인 건 틀림없지만 저거 하나 확인하러 다시 영화보러 가기는 좀 그렇고, 나중에 DVD 나오면 한번 확인해 봐야겠군요. 하여튼 마블 이놈들이 이제는 만화에서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떡밥신공을 펼치고 있으니 앞으로 3년간은 꽤 재미있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