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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부라야 만우절 장난의 뒤편에는 그들이 있었다!
크리에이터즈 스테이션 특집 '크리에이티브 호기심' 중에서:

업계 What's Going on? ~약간 비밀스런 이야기~
제27회 WEB업계편
츠부라야 스테이션 / 만우절 기획 'm-78'
-그곳에서, 프로페셔널의 아마추어리즘을 목격!-


4월 1일 만우절. 매년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다 큰 어른들이, 이름만 들어도 다들 아는 대기업이, 그 유명인사가, 진지하게 지혜를 짜내어 세상 사람들을 '앗!'하고 놀라게 할 만한 새빨간 거짓말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풍습은 아무래도 일본에서는 아직 낯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제까지는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약간 상황이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 것은, 역시 웹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표현매체에서는 일본인도 상당히 기분좋게, 기발한 거짓말을 늘어놓게 된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작년, 그리고 금년에,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하지만 열띠게 퍼져나가는 만우절 장난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츠부라야 프로덕션 공식 사이트 '츠부라야 스테이션(http://m-78.jp/)'이 4월 1일 한정으로 가공의 SNS(*친목도모를 위한 일종의 포탈사이트)로 변신하는 'm-78(엠나나하치)' 기획. 한마디로 '굉장합니다'. 울트라 시리즈 관련의(물론 울트라 형제도 포함해서) 약 100명의 캐릭터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SNS에서는 어떤 교류가 있고, 어떤 일기가 공개되고 있을까 하는 내용을 만우절 하루동안만 관람 가능하게 해둔 것인데, 용케도 이렇게까지 그럴듯하게 꾸며놓았구나 하고 감탄할 정도입니다.

이런 위업을 이루어낸 것은 츠부라야 프로덕션과, 웹 개발회사 사이버에덴. 이번 시간에는 두 회사의 담당자분을 모시고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츠부라야 스테이션 웹페이지의 기획 · 운영 회의는 1년에 한번 뿐인데, 연말에 술자리에서 합니다(씨익).

-츠부라야 요헤이[円谷洋平] : 사이버에덴 주식회사 콘텐츠사업부 과장. (http://eden.co.jp/)

-이가리 토모히로[猪狩友宏] : 주식회사 츠부라야 프로덕션 영업본부 영업부 계장. (http://m-78.jp/)

츠부라야 요헤이 씨는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울트라맨을 낳은 장본인인 츠부라야 에이지 감독과 같은 가문 출신. 웹의 세계에서 매력을 느끼게 되어, 고교졸업 후 사이버에덴 주식회사에 입사했다.

츠부라야: 울트라 시리즈도 츠부라야 프로도 아주 좋아했지만 특별히 츠부라야에 취직하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어요. 이미 가문의 다른 분들께서 영상제작에 종사하고 계셨으니 나는 뭔가 좀 다른 걸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게다가 저한테 영상제작에 관한 재능이 있는 것 같지도 않았고 말이죠. 다만 어린 시절부터 주변에 울트라맨이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환경에서 자랐으니만큼, 울트라맨이라는 콘텐츠를 남들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자부심은 있었습니다. 저는 창조는 못하지만 전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자신있는 분야인 웹상에서 울트라맨을 다루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죠.

기자: 츠부라야 프로의 공식사이트를 제작, 운영하는 사이버에덴에서 만우절 기획을 세워서 실행했던 거로군요.

츠부라야: 그렇습니다. 물론 츠부라야측의 승낙을 얻고 내용에 대한 감수도 받았죠. 그 담당자가 이가리 씨입니다. 회사로서의 리스크를 잘 따져본 뒤에 판단을 내려서, 우리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지지해주신, '없어서는 안되는 분'이죠.

이가리: 츠부라야 스테이션 WEB의 기획 · 운영에 대한 회의는 1년에 한 번뿐인데, 연말에 술마시면서(웃음) 하는 게 보통이었죠. 만우절 기획도 거기서 얘기하다 나온 겁니다. 실은 금년 기획은 원래, 유튜브같은 동영상 송신을 해보자는 쪽으로 얘기가 되고 있어서, '진짜로 그렇게 하려면 고생 좀 하겠는데' 하고 걱정했죠. 2월쯤에 사이버에덴에서 '불가능!' 통보가 왔기 때문에, 결국 2번째의 SNS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약간 다행스럽게 여겼죠(웃음).

기자: 그런데 이 기획은 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지요.

츠부라야: 작년에는 접속자 수가 통상의 30배를 넘어서 서버가 다운되어 버렸습니다(웃음). 금년에는 미리 대책을 세워서 전용 서버를 따로 확보하여 자료를 업로드했기에 트러블 없이 끝났지요. 단 하루만에 접속자수 5백만을 기록했습니다. 통상 1일 접속자수가 약 1만 명이니까, 거의 500배가 되는 셈이죠.


■ 만우절은 개인의 축제. 이 기획도, '개인 사이트의 재미있는 점을 흉내내 보자'라는 생각에서 만들어본 것입니다.

관람자는 만우절 하루만 울트라맨 메비우스의 ID를 빌려서 특설 사이트를 관람할 수 있다. 그러한 연출에 따라 로그인한 SNS 내부에서는, 진짜로 그럴 듯하게, 울트라 시리즈의 등장인물들이 웹상에서 왁자지껄 떠들며 교류하고 있다.

기자: 그런데 이 100명 정도의 캐릭터가 적어놓은 포스팅이나 덧글은 실제로 몇 분이 작성하신 겁니까?

츠부라야: 금년에는 제가 거의 혼자서 다 썼습니다(웃음). 3월에 시작해서 약 1개월 동안 했죠. 엄밀히 말하면 마지막 1주일 동안 거의 다 써내려간 겁니다. 작업양만 보면 물론 상당히 많지만, 자기가 그 캐릭터인 것처럼 가장해서 작문을 하는 것은 그렇게 괴롭지는 않더군요. 당연히 일이니까 해야 한다는 것도 있지만, 역시 울트라 시리즈에 대한 애착도 있었고, '이 캐릭터는 어떤 것을 생각하고 어떤 언동을 할까'라고 생각해보는 것도 꽤 즐겁거든요.

기자: 내용 면에서는 어떤 부분이 특히 자랑스러우신지?

츠부라야: 그거야 전부 다 자랑하고 싶죠. 구태여 한 가지를 꼽는다면, 금년(*2007년)에는 만우절 전날인 3월 31일이 울트라맨 메비우스의 최종회가 방영한 날이었기 때문에 4월 1일에는 메비우스가 빛의 나라로 돌아가서 자택에서 포스팅을 한다는 연출을 했었어요. 실은 이 포스팅은 하루 동안에도 몇 번이고 내용을 추가했었는데 아마 최후까지 전부 다 읽으신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기자: 관리자로부터 경고를 받은 캐릭터도 나오더군요.

츠부라야: 커뮤니티에 '지구를 멸망시킨다'고 범행예고를 써놓은 마그마성인 말씀이군요. 그가 경고를 받은 사실은 SNS 내의 뉴스에서도 보도되었답니다(웃음).

이가리: 이 기획에서 제가 특히 신경썼던 점은 캐릭터의 언동이 시리즈 내의 설정을 지나치게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과, 다른 회사의 판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그 두 가지만 지키면 나머지는 뭘 해도 괜찮다는 뜻으로, 츠부라야 씨가 하고 싶은 대로 전부 맡겨버렸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웃음).

이 기막힌 이벤트에는 어느 정도의 예산과 몇 명의 인원이 투입되었을까 하는 소박한 질문에 대해서, 놀랄 만한 회답이 준비되어 있었다(두둥).

기자: 제작 예산과 제작 체제는?

츠부라야: 특별히 짜둔 것은 없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츠부라야 스테이션의 연간 예산 범위 내에서 다 해치웠죠. 스탭은 저 외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그리고 서버 관리자까지 총 4명. 콘텐츠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하면, 프로그래머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SNS 프로그램을 미리 짜맞춰둔 다음에 그 관리화면에서 모든 내용을 입력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기자: 예산 없이 그 정도의 이벤트를 하셨다면 거의 자원봉사 비슷하게 했다는 얘긴가요?

츠부라야: 우리들의 의욕만으로 헤쳐나갔다는 점은 확실하죠. 작업 자체도 통상의 예산이 배정된 일반업무를 처리하는 사이에 짬짬이 실행한 것입니다.

기자: 프로페셔널인 여러분이 아마추어리즘으로 만들어나간 것이군요.

츠부라야: 그 말씀대로라고 생각해요. 만우절이란 어디까지나 개인의 축제입니다. 이 기획도 요점만 말하자면 '개인 사이트의 재미나는 점을 흉내내 보자'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죠.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다들 즐겨주시면 되는 것이고, 굳이 말하자면 만들고 있던 우리들이 가장 즐거웠고요(웃음).

기자: 그렇습니까. 그런 정신이었군요. 츠부라야 씨와 같은 그런 스피릿츠가 이제까지 거의 일본에서는 정착하지 못했던 만우절을 인터넷 상에서 정착시켜, 길러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츠부라야: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기쁠 따름입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기자: '내년은 돌아올 수 있을지 어떨지 미묘하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끝났는데 내년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건가요?

츠부라야: 솔직히 말해서, 스탭의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참입니다(웃음). 그렇다고 해서 제작예산 확보를 위해 스폰서를 끌어들이면 기획의 근본 정신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어버리니까요.

이가리: 4월 1일이 작년에는 토요일이었고 올해는 일요일이었죠. 특히 작년의 서버 다운 사태는 마침 주말이라서 불행 중 다행으로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내년은 평일이니까요. 만일 또 하게 된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말해서 조마조마한 심정입니다(웃음).

Original Text (C) Fellows Inc.
Translation (C) ZAMBONY 2008

아무래도 2년 연속 SNS에 대한 얘기밖에 없는 걸 보니 저건 작년과 재작년 이벤트 얘기인 모양.
(올해의 꺼리는 요즘 유행하는 2채널 스레드 정리 블로그를 카네곤이 운영한다는 매니악한 내용;;;)

그나저나 단 네명이서 틈틈이 무보수로 만들어갖고 올린 장난으로 서버다운... 무서운 놈들 OTL
(확실히 저거 연례행사로 만들면 갈수록 약발이 떨어질테니 이제 슬슬 그만두고 싶지 않을까)

2005년 : 발탄 성인이 츠부라야 스테이션을 점령!
2006년 : 너에게도 보이는 울트라의 SNS
2007년 : 돌아온 울트라의 SNS
2008년 : 78채널 카네곤블로그 등장!
by 잠본이 | 2008/04/06 20:22 | 언밸런스 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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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레이트 at 2008/04/07 01:11
뭐야...무서워 이 사람들...
Commented by 달밴드 at 2008/04/07 21:36
이거 정말 대단하네요..

한달전부터 차근차근 (그것도 거의 혼자서..) 완전범죄를

노리고 계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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