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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시리즈의 침략자들 (4) 울트라세븐 전기
■ 『울트라세븐』 - 다종다양한 침략자들

TBS의 이 시간대에는 곧이어 본격 스페이스 오페라를 지향하는 토에이(東映) 도쿄제작소 작품 『캡틴 울트라』가 방영된다. 그리고, 마침내 『울트라세븐』의 등장이다.

『울트라세븐』의 배경은 그야말로 우주 대항해시대라고 할 만하다. 1980년대로 설정된 극중 시대에, 지구는 끊임없는 이성인의 침략에 시달리고 있었다. 지구방위군과 그 엘리트 부대인 울트라 경비대는 그들에 맞서 싸우는 인류 최강의, 그리고 최후의 방벽인 것이다. 그러나 침략자의 군사력과 과학력은 인류의 능력을 훨씬 웃돌고 있었다. 우주의 질서와 평화를 사랑하는 M78성운인 340호는 항점관측을 위해 찾아온 지구에 매료되어, 그 아름다운 별에 닥쳐오는 침공을 막기 위해 울트라세븐으로서 지구에 남기로 결심한다. 세븐은 용감한 지구인 사츠마 지로[薩摩次郞]의 용모를 모델로, 보통때는 지구인 ‘모로보시 단’으로서 울트라 경비대의 대원으로 일하며, 비겁한 침략자를 격퇴하는 것이다. 침략 그 자체를 테마로 내세운 이 드라마에서는 그 동안에 나왔던 여러 가지 패턴이 또 다시 반복되면서, 하나의 완성형을 이루게 된다. 이 작품의 하드한 이미지는, 멀게 보면 90년대의 『신세기 에반게리온』에까지 깊은 영향을 주게 된다. 『에반게리온』은 당시의 어린아이들이 『울트라세븐』을 보고 가위에 눌려서 꾸었던 악몽과도 같은 작품이 아니었을까?
울트라세븐 = 모로보시 단이 울트라 경비대와 접촉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은 쿨 성인이 일으킨 인간증발 사건이었다. 마치 머릿니처럼 혐오스럽게 생긴 쿨 성인은 소멸광선과 투명우주선으로 공격해 오지만, 특수분무장치로 위치를 간파당하는 바람에 세븐에게 살해당한다. 특수분무장치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단은 울트라 경비대에 채용된다.

우주금속 치르소나이트 808로 만든 캡슐에 울트라 경비대원 이시구로[石黑]를 가둬놓은 와이알 성인은 캡슐로부터 전송된 데이터를 사용하여 이시구로의 모습으로 둔갑, 지구인의 식물괴인화 작전을 실행한다. 식물괴인에게 습격당한 인간은 역시 식물괴인으로 변해버리는 것이다. 단은 치르소나이트 덩어리를 파괴하여 와이알 성인의 정체를 밝혀낸다.

지구인 소녀로 둔갑한 피트성인은 단이 울트라세븐으로 변신하는 중요한 장치인 ‘울트라 아이’를 빼앗고, 게다가 경비대 기지내에 잠입하여 파괴활동을 벌인 후, 괴수 엘레킹을 출동시킨다. 단은 원반에 돌입하여 울트라 아이를 되찾은 뒤 엘레킹을 쓰러뜨리고 메뚜기같은 얼굴을 한 피트성인의 음모를 분쇄한다.

고도라 성인은 태평양 위의 선박을 공중으로 끌어올려 탈취함으로써 지구방위군의 눈길을 다른 데로 돌린다. 게다가 단에게서 울트라 아이를 빼앗고, 조사하러 온 잠수함 맥스호마저도 탈취한 뒤, 선내에 있던 후루하시 대원으로 변장하여 기지 원자로에 시한폭탄을 장치한다. 이것도 단에게 탄로나는 바람에 실패. 그건 그렇고, 대체 단은 몇 번이나 울트라 아이를 빼앗겨야 정신을 차릴 셈인가.

유시마 박사가 개발한 다이오드를 울트라 경비대의 레이더에 사용하면 지구의 경계 시스템은 거의 완벽에 가까워진다. 비라 성인은 유시마 박사를 세뇌하여 그것을 저지하고, 가짜 다이오드를 단에게 설치토록 하여 내분이 일어나도록 꾸미지만, 단에게 투시당하여 실패한다.

인간 납치, 인간으로 변신하여 잠입, 괴수의 사용, 히어로의 움직임을 봉쇄하기 위한 수단… 이정도면 세븐 쪽 침략자의 기본적 패턴은 거의 다 열거한 셈이지만, 다시 분석해 보면 『울트라세븐』에서 나타난 침략자와의 싸움은 스파이전의 요소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울트라세븐』 역시 당시 아이들을 설레게 했던 세계적인 스파이영화 붐과 무관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괴수영화가 일본영화계에서 전쟁영화의 대용품 노릇을 해 왔다면 『울트라세븐』은 스파이액션의 대용품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원조 스토커 페갓사성인은 고향별을 잃은 뒤로는 거대한 우주공간도시 페갓사 시(市)에서 살고 있었다. 페갓사 시는 갑작스런 동력 고장 때문에 지구궤도에 진입하여, 충돌의 위기가 닥쳐온다. 페갓사성인의 공작원은 다크 존이라는 특수공간을 통하여 지구에 잠입하는데, 하필 다크 존의 출구가 울트라 경비대의 홍일점 안느 대원의 개인실과 통해 있었다. 물론 이들도 일부러 여자 혼자 지내는 방에 숨어든 건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오해와 실수로 인해 페갓사 시는 파괴당하고, 공작원은 쓸쓸히 사라져 간다. 한편 큐라소 성의 범죄자 303호는 소형 우주선 ‘스페이스 포니’를 타고 지구에 도망쳐 온다. 큐라소 연방경찰의 의뢰를 받아, 울트라 경비대는 이 잔인한 살인마를 궁지로 몰아넣어 자멸시킨다. 이 두 에피소드는 SF마인드를 강렬히 실감케 하는 웅대한 설정이 특징.

갑자기 난폭해져서 폭력사건을 일으키는 키타가와쵸[北川町] 주민들. 이 마을에서 무슨 일인가가 일어나고 있다. 정찰하러 나간 후루하시 대원과 소가 대원은 라이플을 난사하는 남자와 대치하여 그를 체포하지만, 기지로 돌아온 후루하시마저도 난폭해져서 소란을 일으킨다. 모든 것은 이 마을에서 판매 중인 담배에 혼입된 붉은 결정체 탓이었다. 인간 사이의 신뢰관계를 붕괴시켜 자멸로 몰아넣으려고 획책하는 메트론성인의 작전이었던 것이다. 결국 이야기는 “안심하십시오. 우리 인간들은 메트론성인이 노릴 정도로 서로를 신뢰하고 있지는 않으니까요.”라는 아이러니한 해설과 함께 끝나지만, 중고생의 이유 없는(이라기보다 이유를 이해할 수 없는) 흉악범죄가 증가하는 요즘 실정에 비추어보면 새삼스레 전율을 느끼게 된다. 이 에피소드도 지츠소지 감독 작품이다.

장난감 할아버지로 변장하여 아이들에게 공짜로 장난감(사실은 진짜 병기)과 배지(사실은 수신장치)를 나눠주는 치부르성인은 심야에 「안드로이드 제로 지령」을 발령, 아이들을 병사로 삼아 파괴활동을 벌이려 하였으나, 조수인 여성형로봇 01과 함께 세븐의 손에 쓰러진다.

이카루스성인은 4차원 콘트롤 머신을 써서 4차원공간을 통한 지구침략을 꾀하지만, 세븐을 그 공간 내부에 끌어넣어 죽어라고 싸운 끝에 패배한다.

이와미[岩見] 산에서 벌어진 젊은이들의 의문사 사건. 단까지도 희생이 되지만, 이것은 생명력을 흡수할 수 있는 생명 카메라를 지닌 와일드성인의 짓이었다. 노쇠하여 종의 절멸이 가까워진 와일드성인이 지구인의 젊은 생명을 빼앗으러 온 것이다. 아마기 대원은 필름에 봉인된 생명 에너지와 단의 육체를 합성하는 데 성공하고, 와일드성인이 소환한 원반룡 나스도 세븐에게 파괴당한다. ‘사진을 찍히면 혼을 뺏긴다’라는 오래된 미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일까?

지구 잠입시 우주스테이션 V3의 정찰대에게 방해를 받은 아이로스성인은 지구에 불시착하여 우주선의 연료도 다 떨어진다. 다양한 수단으로 연료를 탈취하려 하지만, 결국 세븐에게 쓰러진다. 지구의 제1차 방위선인 V3의 존재 덕에 지구방위군의 조직을 리얼하게 느낄 수 있었던 에피소드. 영국 TV시리즈 『수수께끼의 원반 UFO』에 나온 문베이스의 원조라고도 할 만하다.
by 잠본이 | 2008/03/29 23:55 | 언밸런스 존 | 트랙백 | 핑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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