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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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 자크의 '모차르트'
1. 요약하자면 고대 신비의 전수자인 이집트사람 타모스와 신성로마제국 체제의 수호자 요제프 안톤 페르겐 백작이 모차르트를 사이에 놓고 아웅다웅하는 암투를 그리는 세기의 대하 삽질 음악 판타지 되시겠다. (모차르트가 중심인물이긴 한데 '주인공'이라고 하기엔 뭔가 좀 모자라서 애매;;;) '람세스'를 위시한 일련의 이집트 사극 시리즈와 '프리메이슨'같은 유럽 비밀결사에 대한 저작을 함께 써 온 저자의 경력을 볼작시면 언젠가는 이런게 나오지 않을까 싶긴 했는데 생각외로 엄청난 분량이라 놀랐다. 스토리 자체도 '음악을 통하여 고대의 신비를 되살리는 대마법사 모차르트의 편력기'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빈틈없이 돌아가는지라 기존의 모차르트 관련 소설에 비해 무게중심이 뚜렷하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구조로 짜여져 있다. (몇몇 부분은 역사 스릴러라 봐도 좋을 정도)

2. 모차르트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거의 모든 기간을 일지 형식으로 좌르륵 풀어놓은지라 전4권을 다 합치면 약 2천 쪽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대장편이지만 단락 하나 하나는 상당히 짧게 되어있고 일부 생소한 내용만 빼면 되게 술술 넘어가는지라 의외로 빨리 읽을 수 있다. (거의 한권당 하루 걸림 OTL) 문제는 그러다보니 일부 사건은 수박 겉핥기식으로 맛만 보고 대충 짐작 가능한 떡밥만 던져주면서 넘어가는지라 모차르트의 일생이나 작품이나 주변인물에 대하여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이 보면 '그래서 뭐?'라는 느낌이 들기에 딱 좋게 되어 있다.

3. 사실 모차르트의 생애에 관한 부분은 작가의 일부 독자적인 해석이나 끼워맞추기를 빼면 다른 책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그저 그런데(특히나 진지하고 성실한 구도자로 묘사된 모차르트와 나무랄데없는 현모양처로 나오는 콘스탄체가 너무 심심해서 하품이...), 그와 병행하여 펼쳐지는 프리메이슨단의 유럽 전역에 걸친 흥망성쇠나(대부분 핵심 지도자들이 모여서 말로만 떠들다가 끝나지만 OTL) 모차르트의 4대 오페라 작품을 입문의식과 고대 신비학의 관점에서 해석하여 이걸 다시 모차르트와 타모스의 대화로 풀어놓은 '메이킹 오브 모차르트 오페라'(멋대로 붙인 제목임) 부분이 꽤 흥미롭다. 방대한 내용을 짤막짤막한 형식으로 풀어나가다 보니 대부분 중요한 내용은 묘사가 아닌 설명(그것도 등장인물의 아아주 친절한 대사를 통한 구구절절한 설명)으로 때워나가고 있어서 소설로서는 좀 부자연스럽기도 하다. (그렇다고 다큐로 보기엔 뻥이 너무 심하고 말이지...)

4. 희대의 사기꾼 칼리오스트로는 꽤 여러번 등장해서 메이슨의 가르침을 멋대로 왜곡하며 사람들을 홀리는 뻘짓을 보여주는데(마지막엔 모 사건으로 체포되어 재판받다가 메이슨이 모든 혁명의 배후에 있다는 식으로 나불거려서 대다수 온건파 메이슨까지 물먹이는 미친 짓까지 해주고 사라지신다 OTL) 그에 반해서 우리의 호프 생백작(!)께서는 '이런 놈이 있더라' '그런데 죽었더라'는 식으로 단 두번 언급되는 데 그치고 아예 등장조차 안하시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어흐흑 자크아저씨 미워 T.T) 오히려 생백작의 후기 스폰서였던 카를 폰 헤세 아저씨가 메이슨 활동 관련으로 더 자주 나와서 돌겠더라는 전설이...

5. 모차르트가 말년에 가난에 시달린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형편이 괜찮은 다른 나라로 이사가지 않은 까닭, 그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 유품 대부분이 급작스럽게 정리되고 제대로 된 무덤에도 묻히지 못한 사연 등등이 작가 나름의 해석을 통하여 제시되고 있다. 특히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전임 보스인 이그나츠 폰 보른의 수제자이자 차세대 마스터로서 메이슨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던 모차르트를 위험한 혁명사상의 전파자로 지목한 페르겐 백작(으로 대표되는 오스트리아 비밀경찰)이 이리저리 공작을 한 까닭에 그동안 여러가지 이유를 그를 꺼려하던 빈 대주교나 살리에리, 호프데멜, 리히노프스키, 기타등등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서로 공모하거나 부추기거나 독자적으로 접근하거나 하여 모차르트에게 경제적 심리적 육체적인 타격을 주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어, 기존의 거의 모든 모차르트 사망 관련설을 집대성한 동인지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OTL

6. 에필로그를 보고 든 생각:

...이거 설마 '이집트인 샹폴리옹' 프리퀄이었냐
by 잠본이 | 2008/01/28 22:45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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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는 얘네들의 내용을 완벽하게 소화해서 멋드러진 역사개뻥환타지 하나 쓰고 싶은데 말이지(동기가 너무 불순한가?;;;) 그 외의 메이슨 관련으로는 C. 자크 아저씨의 소설 모차르트 전4권이 있지만 그놈들은 너무 두꺼워서 움직이기 귀찮은 관계로 생략. ;-> ... more

Commented by 오우거 at 2008/01/28 23:04
이 작가는 오로지 역사 판타지 올인인 듯...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1/28 23:16
그것도 평생에 걸쳐 이집트 킹왕짱을 외치는 역사 판타지만 쓰시니 참 징하죠 OTL
Commented by 天照帝 at 2008/01/29 00:46
> 음악을 통하여 고대의 신비를 되살리는 대마법사

...자라스트로는 모차르트였던 겁니까 -ㅂ-;
Commented by 風木景 at 2008/01/29 00:52
모차르트 + 크리스티앙 자크 조합이 흠칫 했네요..;
Commented by 작가 at 2008/01/29 09:22
프레메이슨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일류 최고의 떡밥!
Commented by THX1138 at 2008/01/31 04:04
저분 전생에 자기가 파라오 였다고 했나요...... 그렇게 들은것 같아요 그래서 저 시대 이야기 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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