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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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by 이글루스
내가 바로 원조 변신로봇이다!
평화로운 도시 위를 날아가는 의문의 그림자!
놀랍게도 땅에 내려서서 날개를 접으니
인간과 비슷한 형상이 되어
경찰과 맞장뜨는 깡패짓을 하고
은행을 털어 지폐를 쓸어담습니다.
나중엔 그것도 모자라서 이렇게 떼거리로 몰려나오죠.

대체 정체가 뭔지 궁금하시죠?
바로 1941년에 개봉된 플라이셔 스튜디오의 극장용 단편애니 <슈퍼맨> 시리즈
제2탄 <메카니컬 몬스터즈>에 등장한 악당의 범죄용 로봇이올시다.
총알도 견뎌내는 탄탄한 방어력에 두 팔을 날개로 바꾸어 하늘을 나는 기동력,
거기에다 훔친 물건을 쓸어담는 보관함과 든든한 카리스마까지 갖춘 세기의 걸작병기죠.
요즘은 만화 보는 사람이라면 익숙하게 느껴질 '변형 기능'이나 '대량생산'까지
무려 60여년 전에 구현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참 대단한 물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 일본같으면 초합금 완구나 PVC피규어가 나오고도 남았을 히트 캐릭터지만...
당시의 미국 카툰은 성인들 보는 극영화의 부록 정도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저 패거리들이 어린이용 완구로 나올 기회는 없었던 것 같더군요)

이 작품을 본 젊은날의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 화려한 영상표현과 기발한 아이디어에 반해
결국 자기가 연출을 맡은 TV판 <루팡 3세> 중에
저놈을 어레인지한 '람다'라는 로봇을 등장시키고
나중에는 감독작인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도
라퓨타를 지키는 로봇으로 특별출연시키는 애정을 과시했죠.
(마징가는 태권브이를 낳고 플라이셔 로봇은 람다를 낳고... 돌고 도는 이세상)
얼마 전에는 키치와 팝문화로 뒤범벅된 정신사나운 CG합성 어드벤처
'캡틴 스카이와 내일의 세계'(국내제목 '월드 오브 투모로우')에서도
이녀석에게 영향을 받은 철거인 군단이 뉴욕을 휘젓고 다니죠. =)

그러나 가장 깨는 우정출연은 정작 따로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얼마전 워너에서 발매한 DVD용 애니메이션
<슈퍼맨 : 둠즈데이> 중에서 묘사된 슈퍼맨의 아지트 '고독의 요새'.
왼쪽 옆을 잘 보시면 어디서 많이 본 쇳덩이가 서 있는 걸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
사소한 장난이지만 나름대로 선인에게 경의를 표하려는 정성이 느껴지지 않나요?

Superman : The Mechanical Monsters (C) Paramount Pictures 1941
Superman : Doomsday (C) Warner Bros. / DC Comics 2007

by 잠본이 | 2007/10/11 00:31 | 친절한 켄트씨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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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7/10/14 23:03

제목 : 켄트씨, 애니메이션을 제패하다!
★Toonami Digital Arsenal Presents : SUPERMAN The Complete Series 카툰네트웍의 성인대상 시간대인 '투나미' 관련 동영상을 집중 소개하는 사이트인 TDA에서 1941년부터 1943년에 걸쳐 극장 개봉되었던 슈퍼맨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저화질 동영상 포맷으로 제공. 해상도는 480x352 사이즈에 맞춰져 있으며 파일 용량은 30~60MB 정도이고 포맷은 MP4. (VLC 미디어 플레이어 등......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경] 플라이.. at 2011/09/30 00:56

... 인이라 별별 사이트에서 저화질판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굳이 DVD화질로 보겠다는 사람이 몇이나 될는지 좀 걱정되기도 한다 OTL) 섬나라 물건에 더 친숙한 사람들에겐 저 '비행 로봇'들이 궁기준 영감(가명)에게 참으로 골때리는 영향을 주었다는 흑역사가 알려져 있기도 하니 여러모로 얘깃거리가 많은 작품인 것은 확실한 듯. 그래서 말입니다만... ... more

Commented by natsue at 2007/10/11 00:41
선행자를 연상한 저는 패배자인 걸까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7/10/11 00:44
쟤는 중화캐논이 없으니 괜찮습니다. (진짜로?)
Commented by 아레스실버 at 2007/10/11 00:49
그러나 저도 선행자 _no
Commented by rumic71 at 2007/10/11 01:01
저도 보자마자 루팡3세 생각부터~ 마키는 나우시카 판박이였고.
Commented by Ninjalee at 2007/10/11 01:22
스샷만 봐도 41년도 퀄리티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군요.
미야자키 감독은 루팡 최종화에서 이 장면의 토씨 하나까지 완벽하게 똑같이 어레인지했다고 하네요. 존경스러울정도로(..)
Commented by 25RS at 2007/10/11 01:34
저 로봇이 나오는 수퍼맨 원판 봤습니다. 무려 '풀 애니메이션' 이죠.
모션이 버터 바른 듯이 부드럽더군요. ;-)
Commented by 풍신 at 2007/10/11 05:43
41년인데 저 퀄리티입니까?(옛 슈퍼맨 애니 몇개를 본것 같긴해도 저런 퀄리티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보자마자 라퓨타의 그 로봇이나 루팡3세의 그 로봇을 연상했는데 저것에서 나온것이군요.

밑의 장면에선 워너 제작진의 DC캐릭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군요.
Commented by 리볼빙 at 2007/10/11 08:09
선행자 선조 [...]
Commented by 알비레오 at 2007/10/11 08:32
훈훈하네요. (...)

'저 시대에 저 퀄리티?'라는 거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이군요. 요즘 애니메이션 배우는 학생들은 '컴퓨터도 없고 CG기술도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냐'는 질문들을 가끔 하던데, 그 시절에 판타지아도 만들고 벅스 버니도 만들었습니다. 오히려 그때 작품들이 더 부드럽고 따뜻했다는 개인적인 느낌.
Commented by 半道 at 2007/10/11 09:00
라퓨타에서 로봇을 봤을때 정말 충격받았는데, 그것도 따로 원조가 있었군요!

오늘도 좋은 지식 하나 배우고 갑니다. ^^/
Commented by 제목없음 at 2007/10/11 15:37
아니 저런 까메오 출연이(...)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07/10/11 21:08
저는 턴에이에서 나온 플랫이 생각나는군요.
Commented by 25RS at 2007/10/11 22:53
http://tv-links.co.uk/listings/2/2666 <- 요기 따라가시면 40년대 수퍼맨 애니메이션을 웹에서 볼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끝판대장 at 2007/10/12 01:16
x-ray 비전이 다소 무서웠던... 디즈니삘 수퍼맨의 그...
Commented by EST_ at 2007/10/14 00:22
왠지 절로 미소짓게 만드는 인용입니다:>
그나저나 고독의 요새나 박쥐동굴을 보면 초인 양반들도 상당한 컬렉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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