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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Akira Himekawa / Tezuka Productions / SPEJ Korean Translation Rights (C) Haksan Publishing Co. 바보아빠와 그런 아빠 때문에 가슴 멍든 아들놈 둘
한때는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만화가로 여겨졌고 현재도 변치 않는 고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테즈카 오사무. 그런만큼 다른 작가들이 그의 캐릭터를 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 목적은 단순한 미디어믹스 전개를 통한 수익 창출일 수도 있고 선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한 트리뷰트 차원의 작업일 수도 있지만 목적이야 어떻든 현대의 세련된 감각과 기술을 살려 새롭게 재해석된 테즈카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도 꽤 쏠쏠한 편이다. (비유하자면 다른 배우를 기용하여 유명한 옛 배우가 맡았던 역을 다시 보여주는 셈)
당연히 텐마박사 또한 그러한 작가들의 손을 거쳐 우리 곁에 되살아났으니... 여기서는 그 궤적을 살펴보도록 하자!(C) Akira Himekawa / Tezuka Productions / SPEJ Korean Translation Rights (C) Haksan Publishing Co.
히메카와 아키라가 그린 <아스트로 보이 철완아톰> 코믹스판의 텐마박사. 2003년 애니판의 홍보를 위해 그려진 타이업 작품이긴 하지만 아동지 월간연재라는 한계 속에서 의외로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숨은 걸작. 특히 애니에서보다 텐마박사의 심리묘사가 더 확실하고 자세하게 되어 있어 그가 왜 그런 찌질중년이 될 수밖에 없었는가를 이해시켜 준다. (이점에서는 오히려 애니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할 정도) (C) Akira Himekawa / Tezuka Productions / SPEJ Korean Translation Rights (C) Haksan Publishing Co.
요즘의 폭주언론에게 해 주고 싶은 명대사를 상큼한 얼굴로 날려주시는 텐마박사님. 인공지능 로봇의 연구개발에 평생을 바쳐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과학계를 비롯한 주위사람들은 그의 연구가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별다른 의논 없이 결과발표를 저지하고 연구를 중단하라고 압박을 가한다. 그 때문에 점점 왜곡된 심리상태에 빠져들던 텐마박사의 마음은 자기의 실수로 아들 토비오가 죽어버리자 구제할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든다. 오직 하나뿐인 희망이었던 아톰마저 그를 거부하자 더더욱 비뚤어지는 텐마였으나... (C) Akira Himekawa / Tezuka Productions / SPEJ Korean Translation Rights (C) Haksan Publishing Co.
오챠노미즈 박사의 사랑에 힘입어 자기도 예상치 못할 정도로 인간다워진 아톰을 보고 마침내 자기가 틀렸음을 인정, 아톰을 오챠노미즈의 곁으로 돌려보내고 폭발과 함께 종적을 감춘다는 멋진 결말을 보여준다. (이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애니보다 이쪽이 good) 특히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해탈의 경지에 다다랐을 때의 저 인자한 표정은 '간지남'에 머물던 03년판 텐마박사를 '훈남'의 경지로까지 끌어올렸다고 할 만하다.
(C) Naoki URASAWA, Studio Nuts / Takashi NAGASAKI / Tezuka Productions
다음으로 만날 텐마는, 바로 우라사와 나오키의 장편 과학 스릴러 <플루토>의 텐마박사. 우라사와식으로 적당히 리파인된 캐릭터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풍성한 앞머리는 건재하다. 아직은 직접적으로 본편에 등장하지 않고 회상만으로 언급되는 정도이지만 뭔가 중요한 과거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기분나쁜 존재감을 과시한다. (어찌보면 텐마박사라기보단 에봐의 겐도아저씨 이미지?;;;) (C) Naoki URASAWA, Studio Nuts / Takashi NAGASAKI / Tezuka Productions
'더이상 로봇을 인간과 가깝게 만들면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 '완벽한 인공지능은 괴로워하고 증오하며 오류를 범하지' '아톰은... 실패작이야' 등등의 폭탄발언을 사방에 뿌리고 다녔던 그의 진의는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일련의 살인사건과 그의 관계는? 이제까지의 텐마 중에서 가장 수수께끼가 많고 가장 시리어스한 텐마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론 '파마머리 텐마'로 부르고 싶지만 우라사와 팬들에게 돌맞을까봐 보류 OTL)
(C) Naifu SENNO / Tezuka Productions / Akita Shoten
마지막으로 만나볼 텐마는, 아키타쇼텐에서 블랙잭 30주년 기념으로 기획한 리메이크 시리즈 <블랙잭 M> 중의 <대역> 편에 등장하는 텐마박사. (작화/ 센노 나이후) 원작의 <대역> 편에서도 텐마박사가 같은 역으로 등장하긴 했으나 여기서는 작가 특유의 소녀만화틱한 그림체와 융합하여 사상 최고의 섹시텐마가 탄생 OTL
(C) Naifu SENNO / Tezuka Productions / Akita Shoten
텐마박사의 역할은 유럽 어느 병원의 부원장으로, 중태에 빠진 원장으로 변장하고 대역을 맡은 블랙잭과 대면 (C) Naifu SENNO / Tezuka Productions / Akita Shoten
날카로운 눈초리로 한 번 쏘아보고는 (C) Naifu SENNO / Tezuka Productions / Akita Shoten
얼굴의 상처가 왠지 수상하다고 느끼지만 (C) Naifu SENNO / Tezuka Productions / Akita Shoten
확신을 갖지는 못하고 망설이는데 (C) Naifu SENNO / Tezuka Productions / Akita Shoten
'좀 있다가 공개수술에서 어차피 다 드러나겠지' ......그러나 블랙잭의 신에 필적하는 메스솜씨 때문에 알아내는데 실패 OTL (C) Naifu SENNO / Tezuka Productions / Akita Shoten
'뭐 원장 맞는갑다' 하고 대충 따라나서지만 (C) Naifu SENNO / Tezuka Productions / Akita Shoten
블랙잭과 우연히 만났던 소녀가 정체를 폭로하는 바람에 (C) Naifu SENNO / Tezuka Productions / Akita Shoten
그제서야 성토분위기 조성하고 블랙잭 쫓아내는 이 아저씨
......사실 이 리메이크 자체가 원작과 거의 바뀐 게 없고(결말부분의 대화가 약간 다를 뿐) 텐마박사가 부원장으로 나와서 하는 짓도 저거와 별로 다를 게 없는데도 야리야리한 꽃미형으로 그려진 텐마박사의 얼굴 때문에 전혀 느낌이 달라졌음 OTL
이제까지 수많은 영역을 넘나들며 단순한 아톰의 조연에서 벗어나 시대를 짊어진 명배우로 거듭나는데 (반쯤) 성공한 텐마박사. 과연 그는 다음에는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 것인가? 살아서 그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빌며 이만 이 연구를 마치고자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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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잠본이 | 2007/09/30 22:39 | 아톰대륙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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