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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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마박사 변천사 (1) 원작편
'아톰 고칠수 있는건 세상에 나뿐이셈 길을 비키셈'

그림은 <철완 아톰> 중반의 텐마 박사.
이때는 아직 디즈니의 영향이 남아있어 눈이나 입이 묘하게 그럼피스럽지만(...)
우리가 아는 텐마박사의 이미지는 거의 다 잡혀있는 상태다.

이 아저씨의 역할과 경력에 대해서는 얼마 전에 작성한
텐마박사, 그의 한많은 인생!을 참조.

'님 누구셈?'이란 소리가 절로 나오는 프로토타입 텐마박사.
<아톰 대사> 제4회의 NG원고에 나오는 모습으로,
결국 최종적으로 발표된 원고에서는 디자인이 180도 바뀌어버린다.
참고로 이 원고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아톰관련 원고이기도 하다.
<아톰 대사> 제4회에서 묘사된 토비오의 죽음.
이후 원작자는 물론 다른 작가들의 손에 의해서도 골백번 리메이크되는 바로 그 장면.
참고로 아톰의 사연 이야기를 읊어주는 사람은 서커스단 단장으로 출연한 무슈 앙페르.
그리하여 마침내 탄생한 아톰.
<아톰 대사> 당시의 디자인은 현재 알려진 아톰보다 팔다리가 가늘고 7가지 초능력도 없다.
(이 작품에선 어디까지나 켄이치와 타마오와 수염아저씨가 쥔공이고 아톰은 따까리...;;;)

여기서는 개발과정이 마치 원격조종 로봇 다루듯 묘사되었지만
이후 탄생비화가 리메이크되면서 강철침대에 누워있는 아톰에게
에너지를 주입하여 생명을 부여한다는 묘사로 바뀐다.
(어찌보면 <메트로폴리스>의 로봇 마리아나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을 연상케 하기도...)
<아톰 대사>에서부터 <철완아톰> 중반까지 이어지는 텐마박사의 이미지.
자세히 보면 앞머리나 턱수염의 방향이 미묘하게 다르고 코도 훨씬 작다.
(젊었을 때는 꽤 잘나갔을 듯한 저 이목구비를 보시라)
<로봇 폭탄> 편에서 재등장했을 때의 노숙자 텐마.
(단행본에선 삭제되었지만 사실상 이보다 먼저 나왔던
<알프스의 결투> 편에서도 마찬가지 모습이었음)
어딜 가서 뭘 하고 살았기에 저렇게 거지꼴이 되었는지는 며느리도 모른다.
어쨌거나 이후로는 가면을 쓰던가 말끔하게 꾸미고 나오기 때문에
참으로 보기 드문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이집트 음모단의 비밀> 편에서 등장한 복면텐마(...)
커다란 중절모로 얼굴을 감추고 눈구멍만 뻥 뚫린 상태라 상당히 코믹스럽다.
부활한 여왕 클레오파트라를 받들어 테러를 저지르는 이집트 음모단의 배후가
자기의 옛 라이벌인 바리바리 교수라는 걸 알고 아톰을 은밀히 지원하여 그들을 섬멸한다.
몰래 복면을 벗고 상황을 살피는 텐마박사.
실은 몇회 전 <바보 이반>에서도 비슷한 스타일로 등장했으나 단행본에서는 삭제.
(다만 그때는 눈구멍 위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더욱 기괴해보였다 OTL)
그건 그렇고 어떻게 저 풍성한 앞머리와 턱수염이
저 조그만 모자 속에 다 감춰질 수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클레오파트라에게 자기 과거를 고백하며 그녀를 설득하는 히어로텐마(...)
이때만 해도 <아톰 대사>에서의 이벤트가 정식 역사로 언급되지만
거기서는 별로 두드러지지 않았던 '자아를 깨달은 아톰의 반항'이란 요소가 슬쩍 끼어든다.
(이 요소는 2003년 애니판에까지 이어지는 꽤 중요한 테마이기도 하다)

아톰의 예를 들며 '너를 만든 인간이 뭐라하든 간에 넌 올바르게 행동해야 한다'라고
설득하는 것까진 좋지만, 그 뒤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또다시 광기에 빠진 텐마박사가
아톰을 자기 맘대로 다루어 세계정복을 하려고 나서게 되니, 참 모순투성이 아저씨다.
어쩌면 잠깐 정신이 나가서 히어로질 좀 해보려다
영 체질에 안 맞아서 본래 정신으로 돌아온 거였으려나?
(...아니야 실은 바리바리 박사 엿먹이는게 목적이었고 클레오파트라에게 들려준 얘기는
그냥 멋지게 보이려고 연막친걸지도 몰라 OTL)
<지상최대의 로봇> 편에서 간만에 재등장한 텐마박사.
우라사와가 <플루토>에서 왜 이사람에게 색안경 씌웠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여기서도
아톰 앞에 처음 나타날 때는 색안경을 끼고 있었다 (무지 세세한 데까지 신경썼구나 OTL)
우리가 아는 텐마박사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완전히 굳어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는 아직 정의의 편...이라기보다 솔직히
자기가 만든 아톰이 플루토에게 지는 꼴을 못 보니까 일부러 기어나온 걸지도 모르겠다 OTL)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로봇은 바로 너다, 아톰!'
저 삿대질 파워 덕분에 여기 등장하는 게스트 로봇은 아톰 빼고는 다 죽는다. (...)
역시 과학계의 엄마친구아들은 삿대질하는 포즈도 다르다! OTL
<아톰 부활> 편에서 재등장한 다크텐마(...)
완전히 악으로 돌아섰다는 걸 시위라도 하듯 검은 양복으로 바꿔입고 엄청 폼잡는다(...)
아톰을 자기가 키우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오챠노미즈의 수리 의뢰를 받아들인다.
참고로 이 스타일은 2003년판 애니의 텐마박사에게도 영향을 미친 듯.
<미이바> 편의 텐마박사.
'비뚤어질테다~'를 외치며 아프리카로 건너간 아톰이 다시 착한놈으로 돌아서자 열받아서
시간이동 능력을 가진 소년의 힘을 이용하여 과거로 돌아가서 아톰을 강탈하려 한다.
그때까지 중구난방이었던 아톰의 탄생일이 '2003년 4월 7일'로 확정된 것은 이때의 대사에서.
(다만 연재 당시에는 '2013년 4월 7일'로 되어있었음. 저 그림은 단행본으로 편집될 때 수정을 거친 것)

그렇게 해서 과거로 돌아가 꿈을 이루었느냐 하면...
누군가가 자기로 변장하고 아톰을 훔치러 온 걸로 오해한 과거의 텐마박사가
무차별 총격을 퍼붓는 바람에 실패로 끝나버렸다 OTL
(...이 아저씬 뭘 해도 이렇게 안 풀린다냐... 심지어는 자기자신에게도 방해를 받고;;;)
결국 아톰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건 무리라고 깨달은 텐마박사는
오챠노미즈에게 패배선언을 한 뒤 정처없이 어딘가로 떠나버리는 것이다.
(나름대로 사나이답다고 할까 뭐랄까...)
마지막으로 '선 코믹스' 시리즈로 나온 단행본 1권에 추가된 탄생비화에서의 텐마부자.
(스토리상으로는 가장 먼저이지만 그려진 시기는 가장 나중이라는 게 아이러니)
아마 텐마박사는 이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억만금을 주더라도 아깝지 않겠지만...
결국 아톰을 서커스단에 팔아버린 건 자기 잘못이니 누굴 탓할 일도 못된다 OTL

이리하여 원작에서는 그 역할을 마치고 망각의 저편으로 사라진 텐마박사였으나...
그에게는 또 다른 활약의 무대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바로 그것은...

(다음 글에서 계속)

Art (C) Tezuka Productions
by 잠본이 | 2007/09/30 14:59 | 아톰대륙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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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07/09/30 17:22
그러고 보니 참 되는 일 없는 박사 중 한명이군요
Commented by 퍼프 at 2007/10/01 01:47
변덕이 사랑스러운 츤데레 박사님이셨던 거군요...
Commented by 이너비 at 2007/10/02 16:36
<이집트 음모단의 비밀> 편에서 저 모습을 보고 데굴데굴 구른 기억이 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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