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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28호 극장판, 마침내 개봉!
'초(超)영화비평'의 리뷰:

『철인 28호 : 백주의 잔월』 - 60점 (100점 만점 중)

2007년 3월 31일부터 신주쿠 무사시노관 외 극장에서 전국 순차 로드쇼
2006년 제작 / 일본 / 95분 / 배급: 미디어수츠

이미지를 깨지 않고 옛날과 다름없는 철인의 매력을 전해주는 작품

요코야마 미츠테루가 그린 만화 <철인 28호>는 몇 번이고 거듭 영상작품으로 만들어져서, 위로는 50대부터 아래로는 10대까지 폭넓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이러한 컨텐츠는 대단히 귀중한 양질의 자산이라 할 수 있다. 보통은 영화관에 잘 가지 않는 가정에서 아이가 <극장판 케로로 중사>를 보러 가자고 해도, 아버지는 그리 간단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철인 28호>라면, '호오, 그러고보면 내가 어렸을 때도 했던 만화군. 어차피 애들과 함께 갈 거라면 이쪽을 보는 게 낫겠는데'라고 생각할 터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흡인력을 지닌 컨텐츠는 한층 더 소중하게 길러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최신 CG 기술을 아낌없이 투입하여 기대 끝에 공개되었던 2004년판의 실사영화는, 조잡한 각본과 원작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버린 세계관으로 인해, 어떤 연령층의 팬으로부터도 냉대를 받는 희대의 실패작이 되고 말았다.

이번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판은 마침 그 당시에 방영되었던 TV 애니 시리즈(철인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광팬인 이마가와 야스히로가 감독)의 극장판에 해당한다. 예정보다 공개일정이 지나치게 늦어진 점은 아쉽지만(아동 대상 애니메이션은 방영종료로부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시청자가 성장하여 작품을 떠나버리고 만다), TV시리즈 쪽의 평가가 상당히 괜찮았기 때문에 이번 작품도 남다른 기대를 모았다.

무대는 2차대전이 끝난 뒤 10년이 지난 도쿄. 소년탐정 카네다 쇼타로(성우/ 쿠마이 모토코)는 거대로봇 철인 28호를 조종하여 여러 가지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쇼타로의 앞에 같은 이름을 지닌 청년(성우/ 아와노 후미히로)이 나타나, 자기가 쇼타로의 의형(義兄)이라고 주장한다. 개발자가 직접 가르쳐준 철인의 조종 테크닉을 쇼타로에게 전수하면서, 두 사람은 새로운 사건에 맞서게 되는데...

철인을 만든 카네다 박사의 양자를 자칭하면서도, 진짜 정체는 불명인 이 젊은 남자. 쇼타로보다 훨씬 능숙하게 철인을 다루는 그 모습. 항상 곁에 지니고 다니는 기묘한 상자. 여러모로 수수께끼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쇼타로는 그와 공동전선을 편다. 미스터리 가득한 분위기에, 철인의 개발비화 등 팬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도 몇 가지 짜넣은, 스케일이 제법 큰 이야기다.

세계관은 호평을 받았던 TV애니판의 설정을 그대로 계승하여, 그 바탕 위에서 장대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전개한다. 친숙한 그림체로, 극장 영화답게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써서 묘사된 쇼와[昭和] 시대의 분위기를 충분히 맛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컨셉을 택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본다.

어린이용 애니의 체제를 취하고 있긴 하나, 필요 이상으로 과도한 설명을 늘어놓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성인 대상의 작품이란 인상을 준다. 전쟁의 그림자가 아직 남아있는 시대설정 하에서, 원폭의 비극을 연상시키는 철인의 묘사 등등, 관객의 해석이 들어갈 만한 여지를 많이 남겨두고 있다. 실사판의 실패를 철저히 연구한 결과인지, 이러한 어른스러운 작풍(作風)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철인의 전투장면이 호쾌하다. 상대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넘기면서도 끄떡없는 건장한 몸체, 그리고 절대 꺾이지 않는 불굴의 투지를 지닌 거대한 철인의 모습은, 말 그대로 슈퍼 히어로다. 잔기술이 통용되지 않는 파워 배틀은, 마치 쇼와시대의 프로레슬링을 보는 듯하다. 실제로 스크린에 비춰보면 그러한 부분을 새삼스레 실감하게 된다. 옛날 그대로의 만화영화 풍이긴 하지만,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도쥰카이 아파트 등 실재의 건물을 모델로 한 부분도 나오는 등, 연배가 제법 있는 관객을 의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균형이 잘 잡혀 있어서, 이정도라면 다시 한번 봐도 좋겠다 싶을 정도다.

Original Text (C) Yuichi Maeda
Translation (C) ZAMBONY 2007

..........아무래도 저 필자는 이마가와의 TV판을 제대로 본 일이 없는 모양이다.
(아무리 봐도 애들용이라 할 만한 내용이 아닌데다 시간대도 심야방송이었는데;;;;;;)
그거야 어떻든 비교적 점수는 후하게 줘서 다행이지만... 다른 관객들 반응은 과연 어떠할지?
by 잠본이 | 2007/03/31 15:10 | 바벨의 농성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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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444← at 2007/03/31 15:45
드디어 개봉했군요. 볼만한 물건인듯 하니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코토네 at 2007/03/31 16:27
언젠가 한국 개봉도 기대를...
Commented by 아르카딘 at 2007/03/31 16:47
나오는군요...으흠....

과연 보고 싶군요.
Commented by 샌드맨 at 2007/03/31 16:53
드디어 개봉이군요^^
Commented by 시로야마다 at 2007/03/31 18:15
보고싶어요오오오 ;ㅁ;
Commented by 미케라님 at 2007/03/31 18:18
재밌을꺼같군요 한국에서도 개봉하면 좋을텐데..
Commented by Werdna at 2007/03/31 20:51
DVD로는 언제나 나올지... 정말 기다려집니다.
Commented by sesialord at 2007/03/31 21:45
철인28호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Commented by tarepapa at 2007/03/31 22:33
[무엇보다 철인의 전투장면이 호쾌하다. 상대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넘기면서도 끄떡없는 건장한 몸체, 그리고 절대 꺾이지 않는 불굴의 투지를 지닌 거대한 철인의 모습은, 말 그대로 슈퍼 히어로다.]

...TV의 철인은 말 그대로 최종화 직전까지 [이름만 철인]이였던게 기억납니다...

Commented by 산왕 at 2007/04/01 01:11
이마가와판은 아주 재미있게 봤었지요. 저예산 전문감독인가 하는 의문이 들긴 했었지만;
Commented by 대마왕 at 2007/04/01 19:25
다른 관객의 감상은.....
1. 아직 안봤어요..(뭐냐 당신은..)
2. 자로2를 만들어줘요! (그래...)
3. 자로 vs 철인 을 만들어줘요 (네가 만들어라...)
4. 난 태양의 사자가 좋아요..(저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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